"美의 흑인 차별보다 더 잔인" 이스라엘 격동시킨 ‘경찰 총탄’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美의 흑인 차별보다 더 잔인" 이스라엘 격동시킨 ‘경찰 총탄’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美의 흑인 차별보다 더 잔인" 이스라엘 격동시킨 ‘경찰 총탄’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국 중앙일보| 작성일2020-06-30 | 조회조회수 : 3,021회

    본문

    이스라엘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무고한 팔레스타인 청년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져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이스라엘판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다. 현지에산 미국 시위대의 구호를 그대로 본뜬 항의 구호도 등장했다.

    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전날 밤 열린 팔레스타인 청년 아이야드 할락(32)의 장례식에 팔레스타인 시민 수백명이 참석했다. 시민들은 “아이야드에게 정의를”이 적힌 팻말을 들고 그의 죽음을 추모했다. BBC는 아이야드의 장례식을 시작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곳곳에서 항의 시위가 일어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1081e5bd-f371-4179-93d6-96099a709cf6.jpg
    이스라엘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팔레스타인 청년 아이야드 할락(휴대전화 사진)의 어머니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 경찰, 과잉진압으로 숨졌다”

    자폐증으로 특수학교에 다니는 아이야드는 지난달 30일 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서 이스라엘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 경찰은 성명서에서 “한 남성이 총기를 소지한 채 수상한 움직임을 보여 멈추라고 했지만 따르지 않아 추격 도중 발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이야드의 가족은 이스라엘 경찰이 과잉 대응했다며 반발했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아이야드의 보모 와다 아부 하디드는 이스라엘 방송 채널13과의 인터뷰에서 “아이야드는 자신의 상황을 알리려고 했다”며 “내가 ‘쏘지말라’고 소리쳤지만, 경찰은 그 말을 무시했다”고 말했다. 부검 결과 아이야드는 과다 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92493b2d-f3ac-4a62-a6a6-56780fed92e0.jpg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조지에게 정의를', '아이야드에게 정의를'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시위대는 플로이드와 아이야드가 각각 미국과 이스라엘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졌다며 인종차별을 멈추라고 주장했다. [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팔레스타인 시민들은 이번 사건에 격분하고 있다. 사건 다음날 200여명이 이스라엘 경찰 본부 인근에 모여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후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자파를 비롯해 팔레스타인 곳곳에서 사흘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위는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와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플로이드에게 정의를’이라는 미국 시위대의 구호를 빌려 ‘팔레스타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아이야드에게 정의를’이 적힌 팻말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억압은 미국의 흑인 차별보다 더 잔인하다”고 외치고 있다.

    420b4913-4640-425b-8a51-25f9ba778a33.jpg
    팔레스타인 시민들이 예루살렘에서 열린 이스라엘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아이야드 할락 장례식에서 아이야드의 관을 들어 옮기고있다. [AFP=연합뉴스]

    현지 인권단체들은 지난 9년 동안 팔레스타인인 200명 이상이 이스라엘 군경에 무고하게 살해당했다고 주장한다. 이 가운데 유죄판결을 받은 이스라엘인은 3명에 그쳤다. 지난 3월에는 이스라엘 경찰이 고열에 시달리는 팔레스타인 20대 남성을 길바닥에 던지고 간 사건도 발생했다.

    이스라엘, 대규모 시위로 번질까 노심초사

    이스라엘은 미국에서 시작된 불길이 현지까지 번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사건 다음날 즉각 유감을 표하고 “총격을 가한 경찰을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하겠다” 고 밝혔다. 이스라엘 공안부도 총을 쏜 경찰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며 법에 따라 처벌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아야이드 사망 사건은 전쟁 범죄와 같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세계가 이스라엘을 법치국가로 인정한다면 엄격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중앙일보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187건 239 페이지
    • [CO] 콜로라도, 경찰 개혁 법안 전면 통과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압도적 찬성으로 주의회 통과후 바로 주지사 서명 제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가 19일 법안에 서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콜로라도주내 전반적인 경찰 책임과 개혁안을 담고 있는 법안이 최근 주상원과 하원에서 연이어 통과, 마침내 지난 19일 제러드 폴리스 …
    • [워싱턴 DC] [6.25 70주년] 잊혀진 영웅의 고백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하나님이 내 곁에 계셨다”해군 전투기 조종사 윌리엄스혼자서 미그 전투기 7대 상대, 4대 격추하고 무사 귀환 6.25 70주년을 맞아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미군 참전용사 로이스 윌리엄스(사진)가 주목받고 있다. 미그기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전투기(F9F-5 …
    • IL 초중고교 가을학기 교실수업 재개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마스크 착용•사회적 거리두기•체온확인 등 조건 [AP]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교실수업이 전면 중단됐던 일리노이주 학교가 올 가을학기부터 다시 문을 열고 학생들을 맞는다.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지사는 '일리노이 복원' 4단계 이동을 사흘 앞둔 지…
    • 남서부, 코로나19 새 확산지로…약 10개주 신규환자 최다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지역 사회 확산이 주원인”  앨라배마·텍사스·플로리다 등 남서부 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확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뉴욕·뉴저지 주 등 미국에서 초기 환자가 가장 많았던 지역에서는 신규 환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워싱턴포스트(WP…
    • [GA] 올해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없다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메트로 지역 대부분 행사 취소 올해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화려한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보기 힘들 전망이다.메트로 지역 4개 카운티 정부와 시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불꽃놀이와 퍼레…
    • [GA] 병원 진료비에 ‘PPE 비용’ 등장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개인방호장구> 코로나 방호비용 환자에 부과패스트푸드 식당 등으로 확산될 듯 소비자 권익옹호 단체인 조지아 와치(Georgia Watch)의 사무국장인 리즈 코일은 최근 정기 검진을 위해 치과를 방문했다. 직원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일회용 장갑을 사용하…
    • [GA] SAT·ACT 고집하는 조지아 교육당국…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지역 인재 타주로 빠진다” 우려 하버드 등 1250곳 “적용 안 해”조지아는 “SAT·ACT 점수 제출”현재 ‘자택 SAT’ 현실화 불투명 조지아텍. [조지아텍 웹사이트 캡처]자택에서 대학입학자격시험(SAT)을 치르는 방안이 불투명한 가운데, 조지아 대학 시스템(U…
    • [NY] 하버드대 '한국전 70주년 재조명'…25일 온라인 세미나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벨퍼센터는 산하 코리아프로젝트의 주관으로 미국 안보와 관련해 한국전을 재조명하는 온라인 세미나인 웨비나를 25일(목) 낮 12시부터 1시30분까지(LA시간) 개최한다.주최측은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전과 관련돼 역사적 인…
    • [NY] 6·25, ‘잊혀진 전쟁’ 아니다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6·25 70주년 특별기획]뉴욕·뉴저지 일원에 참전 기념물 많아배터리파크·저지시티 기념비가 대표적한인 차세대 역사교육 자료로도 활용 맨해튼 남단 배터리파크에 위치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 뉴저지주 허드슨카운티 저지시티에 위치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미국에서는…
    • [NY] 퀸즈에 아마존 대형 물류 창고 들어선다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그랜드애비뉴에 총 100만 스퀘어피트 규모‘제2 본사’ 설립 무산 후 시 전역 사업 확대퀸즈·맨해튼에 잇따라 대규모 사무 공간 확보 퀸즈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대규모 물류창고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고용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아마존은 23일 “뉴욕시 일원…
    • [NY] 9개주 출신 NY·NJ·CT 오면 2주 자가격리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LI, 24일 경제재개 3단계 돌입뉴욕시 해수욕장 7월 1일 개장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급증 지역에서 뉴욕·뉴저지·커네티컷으로 올 경우 14일 자가격리가 의무화된다.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 네드 러몬트 커네티컷…
    • [NY] 건강 위중한 한인 목사 위해 1만불 기금모금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웨스트체스터한인교협, 릴레이 모금 운동 전개뉴욕한인제일교회서 전달식 및 기도회 열어협의회원 소속 교회·독지가들 성금 이어져 웨스트체스터한인교회협의회장 허경열 목사(앞줄 왼쪽)가 안성국 목사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웨스트체스터한인교회협의회]웨스트체스터한인교회…
    • [NY] 뉴욕 로고스교회, 칼리지포인트에 새 둥지 마련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연건평 1만 스퀘어피트 지하 포함 3층 규모 건물“개척 2년, 성도 수 2명에서 40 명으로 꾸준히 늘어”“봉사·구제에 박차, 커뮤니티와 함께 발전할터”“청소년 교육에 집중, 문화센터.생활체육관 등 운영” 오는 28일 칼리지포인트로 새롭게 이전하는 뉴욕로고스교회 건물…
    • [CA] 캘리포니아 주지사 6·25 70주년 메시지
      연합뉴스 | 2020-07-03
      "'잊힌 전쟁' 한국전쟁을 역사적 이정표로 기념하자""한인 덕분에 캘리포니아 더욱 강해져…한국과도 소중한 우정"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4일(현지시간) 6·25 전쟁 70주년 기념 메시지를 내고 "'잊힌 전쟁…
    • [CA] LAPD 이번엔 한인 시니어 과잉진압 논란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24일 LAPD 경관들이 한인 여성 시니어를 체포하기 위해 테이저 건을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경 한인타운 놀만디와 올림픽 코너에서 한인 여성 시니어가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20여명은 약 40분간 대치 끝에 테이저…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