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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 무함마드, 부처 모두 천국 가는 방법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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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미주중앙일보| 작성일2021-11-02 | 조회조회수 : 2,32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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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브 미니스트리' 미국 종교인 3106명 조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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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의 다원화 시대다. 특정 종교에 속해 있어도 한가지 신념과 교리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성향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젊은층에서 그러한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미국 유명 기독교 싱크탱크인 '프로브 미니스트리(Probe Ministries)'가 발표한 연구 조사 결과에서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는 "종교의 다원성 혼합성 등이 종교계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개신교 가톨릭 등 미국내 종교인 3106명(18~55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젊은층 5명 중 4명이 "동의"

    다원화, 혼합화 현상 뚜렷

     

    신념, 교리 영역 모호해져


    종교계 전반 지배 현상으로

     

    개신교 절반만 "예수가 유일"

    교회 구원·복음 의미 강조해야

     

    특정 종교에 속한 젊은층(18~39세)에게 물었다.

     

    "예수 무함마드 부처는 모두 '신(God)'에게 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이 말에 동의하는가."

     

    종교인 5명 중 1명(20%)만이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즉 나머지 응답자는 예수 무함마드 부처 등의 가르침이 모두 신에게 가는 방법을 아는 데 있어 유효한 것으로 인식한다는 의미다.

     

    특이한 건 이번 조사에 응한 개신교인들은 자신을 '거듭난(born again)' 교인이라고 밝혔다는 점이다. 개신교에서는 거듭난 교인이라고 할때 대개 ▶스스로가 죄인임을 고백 ▶죄인을 위해 예수가 십자가에서 대신 죽음 ▶십자가 사건 이후 예수의 부활을 믿음 ▶예수를 자신의 구세주로 믿는다는 고백을 통해 구원받음 등을 인정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이는 성경의 무오성과 '하나님(God)'이 유일신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도 상통한다.  

     

    보고서에는 "조사에 참여한 개신교인은 스스로 '거듭난 크리스천'이라고 밝힌 사람들이다. 그러한 크리스천이 천국에 이르는 길이 여러 가지라고 생각한다는 게 다소 특이한 점"이라며 "그러면서 종교인들은 동시에 전도나 개종을 목적으로 자신의 신앙을 타인에게 나누거나 대화를 하고자 하는 성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실제 조사에 응한 종교인 5명 중 3명(60%)은 "적어도 1년에 한번 이상은 전도 개종 등의 목적을 갖고 불신자와 신앙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프로브 미니스트리 스티브 케이블 부회장은 "각자의 종교적 신념과 별개로 종교인들은 하나님에게 가는 여러 가지 길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그런데 왜 굳이 타종교인을 기독교로 개종시키려 하는가. 자신이 소유한 종교적 교리를 타종교인이 받아들였으면 하는 마음 역시 있기 때문에 계속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개신교를 비롯한 각각의 교리를 소유한 종교들이 특정 또는 유일한 신념의 영역이 모호해지는 것은 종교의 다원화 혼합화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케이블 부회장은 "개신교인들은 정기적으로 기도하고 성경을 읽으며 교회에 출석한다. 일상에서 신앙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한다"며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는 우리에게 또 다른 질문을 남긴다. 거듭났다는 그들은 타인 또는 타종교인에게 '무엇을 나누고 있는가'에 대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즉 크리스천이 신앙적 신념과 기준에 대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꼬집은 셈이다.

     

    타인과 신앙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려할때도 종교의 다원화 혼합화 현상이 어느정도 작용하고 있다.

     

    개신교인들은 자신의 특정한 종교적 신념을 타인에게 말하는 것이 꺼려지는 이유에 대해 '타종교인도 그들의 신념을 통해 천국에 갈수 있기 때문에' '내 종교의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할 수 없기 때문에' '성경은 타인을 판단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타인과의 관계가 흔들릴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서' '내가 믿는 것에 대해 충분한 확신이 없어서' 등의 이유를 꼽았다.

     

    보고서에는 이에 대해 교회 지도자들이 ▶구원에 관한 예수 그리스도의 역할과 의미 강조 ▶기독교의 구원은 가볍게 치부할 주제가 아니라는 점 ▶구원의 의미에 대한 과감한 선언이 필요 ▶크리스천으로서 복음 전파에 대한 역할과 중요성 인식 ▶신앙적 경험을 나누는 것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훈련이 필요 ▶복음을 나누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 설정 등 기독교 교육의 방향이 재설정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프로브 미니스트리는 종교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구원받을 수 있다는 말을 믿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대체로 개신교는 성경적 교리를 통해 구원의 유일한 길은 '예수'라고 주장한다.

     

    그 중 거듭났다고 주장하는 개신교인의 응답만 추려보면 '나는 예수를 통한 구원을 믿는다'는 답변은 45.4%에 불과했다.

     

    이어 '구원은 선물이 아닌 얻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15.7%)' '그런 질문에 대해 생각해본 적 없다(15%)' '나는 크리스천만큼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나를 받아줄 것 같아서(11.9%)' '하나님이 나의 죄를 대신 감당했다는 것을 믿지 않음(4.1%)' 등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에는 "주목할 점은 거듭났다는 개신교인 중 예수를 통한 구원만을 믿는 답변이 절반에도 못 미친다는 점"이라며 "이는 일반적으로 개신교인이 죄에 대한 고백 등을 단지 구원을 얻기 위해 한 일 정도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케이블 부회장은 "특히 40세 미만 중 거듭났다고 말하는 개신교인 7명 중 1명(14%)만이 '구원의 유일한 길은 예수'라고 믿고 있었다"며 "종교의 교리 등이 다원화되면서 이러한 흐름은 개신교뿐 아니라 모든 종교 집단에 걸쳐 지배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종교의 다원화 혼합화 이슈는 종교 학계에서도 대두한지 오래다. 카톨릭 신학자였던 라이문도 파니카는 힌두교에서 카톨릭으로 다시 힌두교로 돌아간 인물이다. 파니카는 힌두교와 기독교의 관계를 두고 "힌두교는 종교의 출발점이다. 기독교는 종교의 정점이다. 시간상으로 앞섰던 힌두교가 암시한 것을 실현한 것이 기독교"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리버사이드 지역 필립 이 목사는 "젊은층과 대화를 나눠보면 포스트모던 사회에서 개신교는 배타적인 종교처럼 인식되고 있다"며 "기독교인조차도 그러한 시대적 흐름에 휩쓸려 기준이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 교회가 그동안 무엇을 전파하고 외쳐왔는지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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