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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 [CO] 가뭄이 바꾼 꽃시계…40돌 축제에 ‘평생 한 번 피는 꽃’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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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콜로라도 타임즈| 작성일2026-07-13 | 조회조회수 : 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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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스티드 뷰트의 고딕 산 아래에서 자라는 야생화들 © Ronda Kimbrow


덴버서 차로 4시간 30분…크레스티드 뷰트 야생화 축제 19일까지


‘콜로라도 야생화의 수도’로 불리는 크레스티드 뷰트(Crested Butte)가 올해는 평소와 다른 꽃잔치를 펼치고 있다. 분홍과 빨강, 보라, 노랑 야생화가 산비탈을 뒤덮던 예년보다 꽃의 크기와 개화량은 줄었지만, 수십 년을 기다려 평생 단 한 번 꽃을 피우는 식물이 대거 등장했다.


올해 40주년을 맞은 크레스티드 뷰트 야생화 축제(Crested Butte Wildflower Festival)는 지난 7월 10일 개막해 19일까지 계속된다. 덴버에서 남서쪽으로 약 230마일 떨어져 있으며, US-285와 US-50을 거쳐 거니슨에서 콜로라도 135번 도로를 이용하면 차로 약 4시간 30분이 걸린다. 교통량과 산악도로 상황에 따라 이동 시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지역별정보


올해 축제의 주인공은 그린 젠션(green gentian), 일명 ‘모뉴먼트 플랜트(Monument plant)’다. 이 식물은 최대 80년가량 에너지를 모은 뒤 단 한 번 꽃대를 올려 수백 송이의 꽃과 수천 개의 씨앗을 남기고 생을 마친다. 가뭄으로 전체적인 야생화 풍경은 다소 소박해졌지만, 모뉴먼트 플랜트가 무더기로 피어나 축제 40주년을 장식했다.


적은 겨울 강설량과 건조한 날씨는 산속의 ‘꽃 달력’도 바꿔놓았다. 보통 7월 말이나 8월에 피는 파이어위드(fireweed)가 일찍 모습을 드러냈고, 콘 릴리(corn lily)도 풍성하게 자랐다. 반면 일부 식물은 평소보다 작게 자라거나 불규칙한 시기에 꽃을 피웠다. 꽃과 벌의 활동 시기가 어긋나면 수분 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연구자들은 생태계 변화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축제 기간에는 야생화 관찰 산행을 비롯해 그림, 사진, 글쓰기, 꽃가루받이 교육 등 150여 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어린이 무료 체험 프로그램 ‘C-비즈(C-Bees)’와 수분 매개 곤충을 위한 정원도 새롭게 마련됐다. 행사별로 별도 등록해야 하며, 일부 프로그램은 아직 예약할 수 있다.


올해 크레스티드 뷰트의 산은 예년보다 색이 옅을 수 있다. 그러나 수십 년을 기다려 단 한 번 피어난 꽃과 계절보다 먼저 찾아온 야생화는 어느 해보다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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