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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 [WA] 입장료 무료에 주차도 공짜…시애틀 근교 '어뢰 마을'의 숨겨진 잠수함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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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애틀코리안데일리| 작성일2026-05-06 | 조회조회수 : 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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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료·주차비 전액 무료…미 해군 심해 역사 유물 5만 6천 점 보유한 서부 최대 해군 박물관

▶ 주차장에서부터 만나는 퇴역 잠수정 2대…냉전 시대 비밀 작전 실제 주인공들

▶ 실제 잠수함 조종실 재현·잠망경 체험까지…화요일 제외 매일 오전 10시~오후 4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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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군박물관제공]

 

시애틀에서 차로 한 시간 남짓 거리, 킷셉 카운티의 작은 항구 마을 키포트(Keyport)에 미국 서부 최대 규모의 해군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미 해군 해저 박물관(U.S. Naval Undersea Museum)'이다. 입장료도, 주차비도 없다. 그러면서도 5만 6천 점이 넘는 유물을 보유한 미국 최대의 해군 심해 역사 컬렉션을 자랑한다.


◈ '어뢰 마을' 키포트…1914년부터 미 해군의 심해 기지


키포트는 1914년 태평양 연안 어뢰 시험장이 들어서면서 '토르피도 타운 USA(Torpedo Town USA·어뢰 마을)'라는 별명을 얻은 곳이다. 지금도 미 해군 수중전 연구소(NUWC) 키포트 분소가 이곳에 자리잡고 있어, 마을 자체가 100년이 넘는 미 해군 심해 기술의 살아있는 역사를 품고 있다.


박물관은 1980년 비영리 재단이 설립되고 1995년 본관이 완공되면서 문을 열었다. 미 해군 역사유산사령부(Naval History & Heritage Command)가 운영하는 10개 해군 박물관 중 하나로, 미국박물관협회(AAM) 인증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실내 전시 공간만 약 1,900㎡(약 2만 평방피트)에 달하며, 잠수함·어뢰·기뢰·잠수 장비·무인 수중 탐사선(UUV) 등 심해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것을 망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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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군박물관제공]

 

◈ 주차장부터 시작되는 전시…냉전의 전설 '트리에스테 II'와 '미스틱'


박물관에 도착하면 주차장에서부터 전시가 시작된다. 야외에 전시된 두 대의 거대한 퇴역 잠수정이 방문객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인 구조 잠수정 '미스틱(Mystic·DSRV-1)'은 1977년부터 2008년까지 실전 배치된 미 해군의 심해 구조 잠수정이다. 세계 어디서든 잠수함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출동해 침몰한 잠수함에 도킹, 생존자를 구조하도록 설계됐다. 다행히 실전 구조 임무에 투입된 적은 없지만, 퇴역한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앞선 잠수정 중 하나로 꼽힌다.


또 다른 주인공은 '트리에스테 II(Trieste II·DSV-1)'다. 미 해군이 독자적으로 건조한 최초의 심해 잠수정으로 수심 6,000m(약 2만 피트)까지 잠항이 가능했다. 1969년 태평양 해저에서 침몰한 핵잠수함 USS 스콜피온(Scorpion)의 잔해를 탐사했고, 1972년에는 수심 약 5,000m 해저에서 비밀 정찰위성 필름 캡슐을 회수하는 기밀 작전을 수행한 사실이 2012년 CIA 문서 공개를 통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야외에는 이 두 잠수정 외에도 냉전 시대 핵 고속공격 잠수함 USS 스터전(Sturgeon·SSN-637)의 55톤짜리 함교탑(sail), 그리고 1960년대 포화잠수 실험인 '씰랩(Sealab)' 프로젝트에 쓰인 해저 거주용 캡슐 끝부분도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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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군박물관제공]

 

◈ 잠망경 직접 들여다보고, 냉전 잠수함 조종석에도 앉아본다


실내 전시관은 크게 다섯 개 갤러리로 나뉜다. 어뢰 기술관에는 1890년대 최초의 화이트헤드(Whitehead)·하웰(Howell) 어뢰부터 현대식 MK 48·MK 50에 이르기까지 140여 점의 어뢰가 전시돼 있다. 미국 최대 규모의 어뢰 컬렉션으로, 어뢰 내부 단면을 직접 볼 수 있는 컷어웨이(cut-away) 모형도 갖춰져 있다. 기뢰관에는 남북전쟁 시대 초기 기뢰부터 현대 기뢰 무력화 시스템까지 기뢰 전쟁 100년의 역사가 담겨 있다.


박물관의 백미는 냉전 시대 핵 고속공격 잠수함 USS 그린링(Greenling·SSN-614)의 조종실을 실제 장비 그대로 재현한 공간이다. 방문객들은 직접 잠망경에 눈을 대거나, 함선 조종 패널에 앉아 잠수함 승조원이 된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코너다.


잠수 기술관에서는 수심 300m 이상에서 사용하는 1기압 잠수복, 원격 조종 수중 탐사 차량(ROV), 그리고 돌고래와 바다사자가 실제 해군 수중 임무에 투입된 사례를 소개하는 해양 포유류 프로그램 전시도 눈길을 끈다.


박물관은 화요일을 제외한 수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며, 새해·부활절·추수감사절·성탄절 연휴에는 문을 닫는다. 주소는 1 Garnett Way, Keyport, WA 98345이며, 시애틀에서 킷셉 페리를 이용하면 차 없이도 접근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나들이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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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군박물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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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해군박물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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