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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 청교도유적지 여행기- 메이플라워2호· 플리머스 바위·플리머스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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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독뉴스| 작성일2024-05-28 | 조회조회수 : 4,56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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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기분좋은 여행이었다. 매사추세츠 지역을 여행하는 것은 참 좋다. 우선 공기가 맑다. 자연 환경이 아름다워 금방 마음이 차분해진다. 거기에 바다 바람을 쐬면서 산책을 하면 상쾌해지고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소위 힐링(Healing) 여행이다. 


지난 5월 20일과 21일 1박2일의 일정으로 한국에서 뉴욕을 방문한 5명의 목사님들과 함께  매사추세츠 주 플리머스에 있는 청교도 유적지와 미국 대각성운동 유적지를 탐방했다. 


그 중에 둘째날의 여행 장소는 플리머스 지역의 메이플라워 2호(Mayflower II)와 플리머스 바위(Rock) 그리고 플리머스 박물관(Plymoth Museum)이었다. 


1620년 102명의 영국인이 탔던 메이플라워호는 다시 영국으로 돌아갔고 그 이후 2020년 영국이 미국이민 400주년을 맞아 선물했다. 그리고 그 이름을 메이플라워 2호(Mayflower II)  라고  명명했다. 


원래 메이플라워호는 여객선이 아니라 노르웨이,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 나라들과 영국 사이에 주로 포도주나 기타 상품들을 나르는 화물선이었다. 


갑판의 실제 길이가 24-27 미터 정도이며, 넓이는 6 미터 정도였다. 현대 선박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이 배는 대해를 향해하기에는 취약한 구조를 가진 배였다. 


통상 3주면 당도할 수 있는 거리를 메이플라워호는 65일이 걸려 케이프 코드(Cape Cod) 프로비던스 타운(Providence Town)에 정박할 수 있었다.


9월 6일에 출발해 11월 11일 겨울에 신대륙에 도착한 이들 앞에는 수많은 곤란한 상황들이 나타났다. 작물을 심을 시기도 놓쳤을 뿐 아니라 허허벌판에서 추위와도 싸워야 했다.


선원 약 30명을 포함한 130여명의 사람들이 화물선의 좁은 공간에서 두 달 넘게 지낸다는 것은 아비규환이었을 것이다.


이번 여행 중에는 그동안 내부 수리로 인해 볼 수 없었던 갑판 아래의 선실이 공개되었다.  


바닥이 나무로 되어 있었고 선실이라기보다는 화물을 적재하는 곳으로 102명이 먹고 누워 자던 공간 정말 턱없이 좁은 공간이었다. 약 50명 정도가 2-3일 정도 지낼 만한 공간이었다. 이런 협소한 공간에서 2달여를 지냈다는 것이 상상이 가지 않았다. 목숨을 건 항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음식도 부족하고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전염병까지 돌았다.  당시 신대륙 도착 후에 주지사를 지낸 윌리암 브래드포드는 그의 회고록에서 이와 관련한 일화를 소개했다. 


“승객 중 거의 절반이 병이 전염되어 죽어갈 때,  한 교만한 젊은 선원과 또 다른 몇 사람이 자주 승객들에게 저주를 퍼붓고 경멸했다. 그런데 그 청년이 앓게 되었을 때, 승객들은 동정심을 가지고 돌보아 주었다. 그 청년은 ‘나는 그들을 말과 행동으로  학대했었다. 그 분들에게 도움을 받을 자격이 없다’ 고 자백하며 ‘당신들의 사랑하는 모습을 보니 그리스도인들 같다’고 말했다”


우리 일행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그리고 사랑으로 예수그리스도를 전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겨야 한다고 다짐했다.


일행들은 배 안에 싣고 온 물건들을 관찰했다. 자료에 따르면 청교도들은 비스킷, 맥주, 소금, 건조된 소고기, 소금 돼지 고기, 귀리, 완두콩, 밀, 버터, 스위트 오일, 겨자씨, 치즈, 식초, 아쿠아 비테, 쌀, 베이컨, 사이다 등의 음식과 음료를 실었다. 그리고 셔츠,  캔버스 양복, 옷감, 아일랜드 스타킹, 신발, 슬리퍼, 바늘 등의 의류도 실었고 침구용 시트, 깔개 및 담요도 준비했다. 또한 철 냄비, 주전자, 프라이팬, 석쇠, 접시, 나무 숟가락, 냅킨, 수건, 비누, 핸드밀, 절구 등 가정용품 그리고 갑옷, 검, 벨트 등의 무기류도 실었다. 그리고 트럼펫과 제네바 성경(1560)을 넣었다.


이번 탐사여행 일행이 특히 관심을 가진 부분은 인디언들과 신대륙에 도착한 청교도들와의 관계였다. 일반적으로는 서구인들이 식민지로 진출하면서 원주민들과 충돌하는 일이 잦았고 때로는 전쟁도 일어났다. 또 서구인들이 식민지에서 설탕 · 커피 · 면화 · 담배 등의 농작물로 농장을 이루는 과정에서 부족한 노동력을 채우기 위해 인디언을 노예화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그런데 인디언 사모셋은 1621년 3월 청교도들을 찾아왔다. 영어로 인사를 하며 맥주가 있는지 물었다. 청교도들은 사모셋에게 맥주와 완두콩 등을 선물로 주었다. 트럼펫은 인디언들과 교류에 좋은 도구로 사용되었으며 나중에 인디언 추장에게는 칼 한 쌍, 목걸이와 보석, 냄비, 비스킷, 버터 등의 선물을 보냈다. 


인디언은 청교도들에게 우호적이었다. 두번째 인디언 스콴토는 청교도들에게 옥수수를 심고 재배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또한 낡은 토양을 분뇨하기 위해 물고기를 사용하고 잡는 법을 말해 주었다. 또 다른 생필품들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었다. 


청교도들이 신대륙에 정착하는 데 인디언들이 이렇게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 신앙적인 눈으로 볼 때 여호와 이레이고 하나님의 섭리다.  


또한 청교도들이 가지고 온 제네바 성경은 미국 복음화의 중요한 기초가 되었다. 청교도들은 성경 읽기에 특별한 중점을 두었고, 16년 후인 1636년에 미국에서 최초의 인쇄기를 설립하게 되었다. 1640년에는 북미 최초의 책, 베이 시편 책(Bay Psalm Book)을 출간했다. 현재 사본 중 하나는 하버드 대학에 있으며, 그곳에서 최초의 인쇄기가 세워지고 하버드 대학 출판사가 탄생했다.  


11월 11일 청교도가 케이프 코드 항구에 정박한 후 윌리암 브래드포드가 메이플라워 합의문을 초안하였고, 성인 남자 41명이 이에 서명하였다. 메이플라워 합의문은 급히 작성되었지만 신대륙의 역사적 선례를 세웠다. 그들은 당시 영국처럼 군주제를 선택하지 않고 새로운 국민을 위한 정부를 만들었다. 그것은 결국 독립 선언과 미국 헌법의 기원이 되었던 것이다.


이번 여행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많은 공부를 하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힐링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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