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행 [CO] 미국 최고의 열차 여행지, 콜로라도 듀랑고 실버턴 협궤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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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듀랑고 실버턴 협궤열차(출처:durangotrain.com)
USA Today 선정 1위, 140년 역사의 증기기관차가 선사하는 환상적인 여행
미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유명한 열차 여행지는 어디일까? USA Today 독자들의 선택은 명확했다. 콜로라도의 듀랑고 실버턴 협궤열차(Durango & Silverton Narrow Gauge Railroad)가 전국 10대 명소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140년을 이어온 살아있는 역사
1882년 덴버 앤드 리오 그란데 철도회사에 의해 건설된 이 철도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미국 서부 개척사의 산증인이다. 당시 실버턴 지역의 은광과 금광에서 채굴한 광물을 운송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철도는 현재까지도 원래의 증기기관차를 사용해 운행되고 있다.
협궤(narrow gauge) 철도란 일반 철도보다 좁은 3피트(약 91cm) 폭의 레일을 사용하는 철도로, 산악 지형에서 건설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채택된 방식이다. 이 특별한 구조 덕분에 열차는 가파른 산비탈과 좁은 협곡을 누비며 일반 철도로는 접근 불가능한 절경 속으로 승객들을 안내한다.
45마일에 펼쳐진 콜로라도 최고의 절경
듀랑고에서 실버턴까지 이어지는 45마일(약 72km) 구간은 그야말로 자연이 선사하는 예술품이다. 열차는 아니마스 강(Animas River)을 따라 달리며 산 후안 국유림(San Juan National Forest)의 웅장한 산맥들 사이를 누빈다.
여행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하이라인(High Line) 구간이다. 절벽 위 좁은 선로를 따라 달리는 이 구간에서는 발아래로 깊은 협곡이 펼쳐지며, 승객들은 스릴과 함께 숨막히는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가을철에는 아스펜 나무들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더욱 장관을 연출한다.
시간여행을 선사하는 실버턴 마을
3시간 30분의 편도 여행 끝에 도착하는 실버턴(Silverton)은 해발 9,318피트(약 2,840m)에 위치한 작은 광산 마을이다. 19세기 골드러시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곳에서 승객들은 약 2시간 동안 자유시간을 갖는다.
마을 곳곳에는 당시 광부들이 사용했던 건물들이 박물관으로 보존되어 있으며, 옛 술집과 상점들이 여전히 운영되고 있어 마치 서부영화 속으로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마을 뒤편으로 보이는 눈 덮인 산봉우리들은 콜로라도 록키산맥의 웅장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버킷리스트 여행
듀랑고 실버턴 협궤열차는 연간 약 20만 명의 승객을 수송하며, 이 중 상당수가 해외 관광객들이다. 총 9시간에 걸친 왕복 여행은 결코 짧지 않지만, 승객들은 한결같이 “인생 최고의 기차 여행”이었다고 평가한다.
열차는 5월부터 10월까지 운행되며, 성수기에는 하루 최대 4회까지 운행된다. 특히 여름철과 가을 단풍철에는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경우가 많아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수다.
미국 철도 유산의 보고, 콜로라도
USA Today의 10대 명소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상위 10곳 중 무려 4곳이 콜로라도에 위치한다는 사실이다. 듀랑고 실버턴(1위) 외에도 컴브레스 & 톨텍 경관철도(3위), 파이크스 피크 톱니바퀴 철도(7위), 조지타운 루프 철도(8위)가 포함되어 콜로라도를 명실상부한 ‘기차 여행의 성지’로 만들고 있다.
이는 콜로라도가 19세기 광업 붐 시대에 험준한 산악 지형을 극복하기 위해 건설된 수많은 철도들이 현재까지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들 철도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미국 서부 개척사와 산업사를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 역할을 하고 있다.
진정한 슬로우 트래블의 매력
빠름이 미덕인 현대 사회에서 시속 18마일(약 29km/h)로 천천히 달리는 증기기관차는 색다른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하며, 기관차에서 뿜어나오는 하얀 증기와 함께 울려 퍼지는 기적 소리는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다.
듀랑고 실버턴 협궤열차는 단순한 관광 상품이 아닌, 미국의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이다. USA Today 독자들이 선택한 미국 최고의 열차 여행지, 그 이유를 직접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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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타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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