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행 [WA] 포근한 겨울 덕에 봄꽃 앞당겨... UW 벚꽃·스카짓 튤립 동시 절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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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W 연구팀, 3월 20일 만개 예측... 최근 기온 변화로 개화 속도 변동 가능성
▶ 튤립타운, 3월 28일 조기 개장... 공식 페스티벌은 4월 1일부터 30일
▶ 따뜻하고 건조한 겨울이 개화 앞당겨... 기후 전문가 "생태계 변화 우려"
[사진=신문사DB]
워싱턴주의 대표적인 봄꽃 명소인 시애틀 워싱턴대(UW) 쿼드의 벚꽃과 스카짓 밸리 튤립이 올해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절정을 맞을 것으로 예측되면서 봄철 나들이 인파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 UW 쿼드 벚꽃, 3월 20일 만개 예측... 기온 변동이 변수
워싱턴대 연구팀에 따르면 캠퍼스 쿼드에 심어진 요시노(Yoshino) 벚나무 29그루가 오는 20일을 전후해 만개(전체의 약 70% 개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평균 만개일인 3월 23일과 비슷하거나 다소 이른 수준이다. 수령 약 90년의 이 벚나무들은 1939년 워싱턴 파크 수목원에 처음 식재됐다가 1962년 현재의 쿼드 자리로 이식됐다.
다만 최근의 기온 변동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UW 연구원 말리 테일은 "이번 시즌은 유난히 포근한 겨울에 이어 늦은 한파와 강설이 찾아오는 이례적인 날씨 패턴을 보였다"며 "이런 기온 변동이 봉오리 발달 속도를 늦추고 있으며, 기온이 계속 낮게 유지되면 만개가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 급속도로 개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18일 현재 29그루 중 절반가량은 꽃대가 길어지는 '페던클 신장' 단계에, 나머지 절반은 만개 직전 단계인 '포슬포슬 흰색'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흥미로운 점은 기후 변화가 개화 시기에 미치는 영향이 직관과 반대로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워싱턴대 연구팀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1960년대 이후 시애틀의 요시노 벚꽃 만개 시기는 10년마다 약 이틀씩 오히려 늦어지는 추세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나무가 겨울잠에서 깨어나기 위해 필요한 냉기 축적량, 즉 '칠링 유닛'을 채우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 튤립타운, 따뜻한 겨울에 3월 28일 조기 개장... 공식 페스티벌은 4월 1일 시작
스카짓 밸리에서도 조기 개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튤립타운 농장 관리자 스티브 존슨은 "포근한 겨울과 예년보다 높은 기온 덕분에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꽃이 필 가능성이 크다"며 공식 페스티벌(4월 1~30일) 시작 나흘 전인 3월 28일 농장을 조기 개장한다고 밝혔다. 루젠가르드의 브렌트 루젠도 "아직 2월인데도 꽃이 피기 시작하고 있다"며 올해 개화가 최대 2주까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조기 개화는 농장 측의 준비 기간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점에서 부담이기도 하다. 올해 스카짓 밸리 튤립 페스티벌에는 루젠가르드, 가든 로잘린, 튤립 밸리 팜스, 튤립타운 등 4개 농장이 참여하며, 튤립 만개의 절정은 통상 4월 중순(14~20일)이다.
◈ 봄꽃 동시 절정 기대... 기후 변화 경고도
전문가들은 벚꽃과 튤립이 이번 주말을 전후로 동시에 절정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관광업계는 방문객 급증을 기대하고 있다. UW 쿼드는 입장료 없이 무료로 개방되며, 만개 기간인 약 1~2주를 전후해 수천 명의 방문객이 몰린다. 유디스트릭트 벚꽃 축제는 3월 13일부터 29일까지 인근 80여 개 상점이 참여해 다양한 봄 한정 메뉴와 특별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한편 기후 연구기관들은 이러한 계절 변화가 생태계 교란과 계절성 알레르기 악화, 농작물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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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코리안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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