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 의상 입고 십자가 수난 속으로…참여형 즉흥극 '비아 크루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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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8일 가평 디마떼오극장서 공연
연극캠프 운영…문화 선교 플랫폼 추진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십자가 즉흥극 '비아 크루치스'의 한 장면.(디마떼오 제공)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로마 병사들이 사형을 선고받은 예수를 끌고 나오자 유대인들의 거친 조롱과 날 선 야유가 터져 나온다. 온몸에 채찍 자국이 선명한 예수가 십자가를 끌고 휘청이며 골고다 언덕으로 향하자 군중들도 그 뒤를 따른다. 마침내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는 순간, 유대 의상을 입은 관객들은 2,000년 전 골고다의 비통한 현장 속에 들어선 듯하다.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십자가 즉흥극 '비아 크루치스(Via Crucis)'가 오는 4월 18일 경기 가평 디마떼오극장에서 열린다. 2023년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행사다.
'비아 크루치스'는 관객이 성경 속 인물이 돼 직접 십자가 사건에 참여하는 참여형 연극이다. 관객들은 유대인과 로마 병사, 제사장 역할을 맡아 예수가 본디오 빌라도에게 재판 받는 장면에서 시작해 약 150m 십자가의 길을 지나 골고다 언덕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함께 걸으며 극을 만들어 간다.
올해는 1박2일 연극캠프 '플레이 캠프(Play Camp)'도 17~18일 함께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첫날 오륜비전빌리지에서 성경 이야기를 즉흥극으로 표현하는 '로고스 플레이(Logos Play)' 프로그램을 통해 십자가 사건을 연극적으로 해석하고 연기 훈련을 받는다. 이후 둘째 날 디마떼오 극장에서 실제 공연에 참여한다.

▲13일 기자간담회에서 기획 의도를 전하는 이원승 연출가.ⓒ데일리굿뉴스
배우 겸 코미디언 이원승 연출가는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객이 단순한 관람자가 아니라 당시 유대인의 입장에서 십자가 사건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이 연극의 핵심"이라며 "직접 걸으며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며 신앙적 묵상과 체험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이 프로젝트를 단순 공연이 아닌 문화 선교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법인 '디마떼오'를 설립하고 연극 아카데미와 찬양 등 복음을 전하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로고스 플레이' 이론을 바탕으로 성경 이야기를 연극으로 표현하는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공연장이 위치한 가평 지역 교회들도 행사에 협력하고 있다. 가평기독교총연합회(정성기 목사)는 셔틀버스 운영과 공연 참여 인력 지원 등을 맡아 행사 운영을 돕고 있으며, 일부 교회에서는 성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연극반을 조직해 준비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김남식 가평기독교총연합회장은 "가평 지역은 이단 활동이 적지 않은 곳"이라며 "이 즉흥극이 지역 교회와 성도들에게 신앙적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도 복음의 영향을 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연료는 1만 원이며, 참여자들에게는 입장 시 십자가 묵상 카드가 배포된다. 선교 후원 약정을 통한 자발적 후원도 마련될 예정이다.
비아 크루치스 측은 "이번 행사는 단순 공연이 아닌 한국형 야외 성극 운동"이라며 "앞으로 공연을 넘어 교회와 예술,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문화 선교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대인 의상을 입고 '비아 크루치스'를 보고 있는 관람객들.(디마떼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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