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다운 매력 넘치는 "더 키퍼(The Kee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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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로 목숨 잃은 군인 위해 애팔래치아 트레일 하이킹
어느 퇴역 군인의 진심 담긴 영화
“결코 혼자서 길을 걷는 것은 아니다”
애팔래치아 트레일은 북미에서 가장 유서 깊은 트레일 중 하나로, 도보 여행자들은 약 2,200마일에 달하는 이 트레일에 도전하는 다양한 동기를 가지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더 키퍼"에서 조지 에슐레만(앵거스 벤필드)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다 자살한 참전용사 363명의 이름을 배낭에 새기며 그들의 기억을 기리고자 한다.
조지는 긴 하이킹에서 동료 참전용사들을 만나고, 서로 다른 지부 회원들끼리 농담을 주고받으며 가벼운 잡담을 나눈다. 하지만 조지가 이름표에 대한 그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대화는 진지해진다. 새로운 우정, 긴 대화, 힘든 여정의 고난을 통해 조지는 계속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된다. 과연 조지는 자신의 우울증을 이겨내고 트레일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까?
공동 감독인 벤필드와 켄달 브라이언트 주니어를 비롯해 많은 베테랑 배우들이 이 작품에 참여했다. 벤필드는 믿을 만한 배우이지만 다른 배우들의 실력은 다소 떨어진다. 일부 대사는 다소 비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방금 만난 등산객이 무게감 있는 조언을 재빨리 내뱉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키퍼는 아마추어적인 매력이 있다. 이 영화는 거친 언어와 전쟁 폭력의 플래시백으로 인해 R등급을 받았다.
퇴역 군인의 자살률이 미국 전체 인구보다 훨씬 높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가치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조지는 자신의 용기와 결단력에만 의존하여 시련을 헤쳐나가려다 비틀거린다. 영화 제작자는 관객에게 “결코 혼자서 길을 걷는 것은 아니다”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이는 정신 질환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퇴역 군인뿐만 아니라 그들과 함께 걸을 수 있는 친구와 가족들에게도 격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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