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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식지 않는 공연 열정…"복음 전파 사명 잇겠다" >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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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에도 식지 않는 공연 열정…"복음 전파 사명 잇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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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2-01-06 | 조회조회수 : 8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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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닫는 '북촌아트홀'…나래홀서 제 2막 연다

    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새롭게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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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북촌나래홀에서 진행된 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프레스콜. 주요장면 시연 중인 모습.ⓒ데일리굿뉴스


    "공연은 어떤 상황에서도 계속 올려야죠. 복음 전파의 사명을 멈출 수 없으니까요."


    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팀의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해 9월 막을 올린 시즌1을 새단장해 돌아왔다. 코로나19로 어려운 가운데 다시 올리는 공연이다.


    5일 서울 종로구 북촌나래홀에 모인 배우와 스텝진은 "지난해부터 공연계가 많이 어려운 상황인데, 무대에 다시 오를 수 있어 감사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극단 대표는 은행 대출까지 받았고 단원들은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이어왔다. 오락가락하는 방역 지침에 공연장 운영도 힘에 부쳤다. 고심 끝에 오는 3월 운영해오던 북촌아트홀의 문을 닫기로 결정한 이유다. 북촌아트홀은 '천로역정', '날개 잃은 천사' 등 다수의 작품을 올리며 기독공연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극단 조이피플 김창대 대표는 "북촌아트홀의 대관이 어렵게 되면서 천로역정 시즌10을 끝으로 공연장 문을 닫게 됐다"며 "정든 공연장을 떠나보내려 하니 아쉬운 마음이 크다. 코로나 사태로 여러모로 공연하기 힘든 상황인 건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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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배우와 스텝진.ⓒ데일리굿뉴스


    북촌아트홀이 문을 닫는다 해도 공연의 맥이 끊기는 것은 아니다. 현재 극단은 50석의 소규모 공연장인 북촌나래홀도 운영하고 있다.


    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김 대표와 단원들이 북촌나래홀에서의 제2막을 맞으며 올리는 첫 작품과 같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20세기 영국을 대표하는 기독교 작가 C.S 루이스의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고참 악마 스크루테이프가 자신의 조카이자 풋내기 악마인 웜우드에게 인간을 유혹하는 방법을 일러주는 내용으로, 원수(Jesus)로부터 인간을 꾀어내기 위한 악마들의 간교한 계략을 뮤지컬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이 작품을 다시 올리기로 정한 건,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 신앙과 삶을 성찰함으로써 위기를 딛고 일어서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서은영 연출가는 "영적 전쟁의 시대에 작품상에는 인간을 유혹하기 위한 악마들의 술책과 방법들이 묘사돼 있다"며 "악마들을 고찰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을 갉아 먹는 악의 본질이 어디서부터 비롯됐는지를 조명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앙인들이 악한 영들의 술책을 이해함으로써 생명의 길에 낙오 없이 달려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시즌2에서는 원작에 담긴 의미를 그대로 담아내려 노력을 거듭했다. 방대한 내용을 최대한 쉽게 풀어냈고, 음악의 풍성함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 때문일까. 보는 즐거움과 함께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던진다. '자살률 1위', '이념 갈등' 등 암울한 시대적 상황 속에 과연 구원의 메시지는 무엇인지, 우리들의 삶을 파괴하는 요인은 무엇인지 한 번쯤 생각해보게 한다.


    그동안 늘 그래왔듯 김 대표와 단원들은 무대를 지키면서 관객들과 지속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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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주 배우는 "힘든 시기는 언젠가 다 감사가 될 것이며 이겨낼 수 있을 것이란 소망을 갖고 매 순간 임하고 있다"면서 "조금 더 하나님과 가까이 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세진 배우는 "저희들의 작품을 보고 많은 분들이 좋은 마음가짐으로 각자의 자리에 돌아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 시대 공연을 올리는 것 자체가 부담이 큰 상황이지만,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명이 우리에게 있기에 공연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기독 공연계를 향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북촌나래홀에서 이달 8일부터 6월까지 공연되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와 5시 30분에 관람 가능하다.


    최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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