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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개와 거듭남… 사순절에 함께하는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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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더 미션| 작성일2023-02-23 | 조회조회수 : 4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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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생각하는 사순절이다. 재의 수요일부터 다섯 번의 주일을 거쳐 종려주일과 고난주간을 지나 부활절까지 40일이다.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은 사순절에 그리스도교 신앙이 무엇인지 집중적으로 학습했다. 새롭게 그리스도인들이 되고자 했던 이들은 2년 정도 꼼꼼한 준비 과정을 거쳐 부활의 밤 예식 때 세례를 받았다. 회개와 거듭남의 시간인 사순절을 함께하는 책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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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을 따라 자기 십자가를 진 사람들’(대한기독교서회)은 ‘사도들과 함께하는 40일’이 부제이다. 국민일보 겨자씨 필진으로 활동 중인 서재경 수원 한민교회 목사가 사도행전을 주제로 40일간의 말씀 묵상 본문을 집필했다. 서 목사는 “사도행전은 교회의 책으로 불린다”면서 “교회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교회는 무엇인지, 교회의 그 처음을 우리에게 보여 줌으로써 교회가 출발한 좌표를 다시 기억하게 한다”고 밝혔다. 지금의 한국교회가 흔들리고 방향성을 잃었다면 다시 세울 푯대를 사도행전에서 찾아보자는 의미다.


    사도행전 1장 1절은 “데오빌로님, 나는 첫 번째 책에서 예수께서 행하시고 가르치신 모든 일을 다루었습니다”(새번역)로 시작한다. 여기서 첫 번째 책은 누가복음을 말한다. 헬라인 의사였던 누가는 누가복음에서도 글의 수신자를 ‘데오빌로 각하’로 명기한다.


    데오빌로는 누굴까. 성경에 명쾌한 답은 없지만 책을 헌사로 시작하는 당시 관습에 따라 유력자로만 추정하고 있다. 그런데 서 목사는 한발 더 나아간다. 그는 “데오는 테오스, 즉 하나님이고, 빌로는 필로스, 사랑으로 볼 수 있다”면서 “데오빌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이란 뜻”이라고 말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의 책을 헌정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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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1917'의 한 장면. 사진=국민일보DB
     


    대한기독교서회의 묵상집은 기독교방송 한국YWCA연합회 한국YMCA전국연맹이 공동 발간한다. 하이라이트는 이준 작곡가가 매주 한 편씩 저술한 ‘음악묵상’이다. 사순절 첫째 주일 이 작곡가는 샘 멘데스 감독의 영화 ‘1917’ 가운데 ‘방황하는 나그네(I Am a Poor Wayfaring Stranger)’ 노래를 들려준다. 전멸 위기의 부대를 찾아 목숨을 걸고 나선 전령들이 마침내 최전선에서 영국 군인들을 만날 때 들려오던 찬송이다. “나는 고통 가득한 세상을 방황하는 나그네입니다. 이제 요단강을 건너 아버지의 집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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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순절에 누리는 회개의 기쁨’(이레서원)은 하재성 고려신학대학원 목회상담학 교수의 글이다. 하 교수는 “회개란 멈추어 서는 것”이라며 “부지런히 앞을 향해 가던 걸음을 멈추고 하나님 앞에서 잠시 진지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가장 미루고 싶은 숙제를 하는 것이 회개이며 자신의 죄를 슬퍼하고 치료와 도움을 요청한 뒤, 영혼과 삶의 방향을 다시 생각하는 행위다. 사순절에 꼭 필요한 회개의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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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비아)는 세계적 신학자들의 묵상 글을 담은 기도 노트인데, 올해에는 특별히 ‘십자가의 길’(비아 돌로로사) 1~15처(處) 그림을 함께 묵상하도록 제공한다. 제11처는 골고다 언덕 위 세 개의 십자가 장면이다. 예수님 옆에서 죄수는 단지 고개를 살짝 돌려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 나를 기억하소서”라고 말한 결과로 그날 밤 낙원에 있게 된다. 구원을 위해 필요한 노력은 이미 다 이루어졌고, 우린 단지 고개를 옆으로 살짝 돌려 십자가를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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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사순절의 깊은 묵상’(한국장로교출판사)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목회자들이 공동 저술했다. 찬송, 본문 구절, 묵상을 위한 질문, 깊은 묵상, 기도와 실천까지 일반 성도들이 쉽게 예배를 회복하는 여정에 나서도록 돕고 있다.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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