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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 포터 시리즈를 쓴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조앤 롤링의 자서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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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크리스찬저널| 작성일2022-12-07 | 조회조회수 : 7,02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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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 K. Rolling


    어느 회원이 톡에 올린 조앤 롤링(Joan K. Rolling, 해리 포터 시리즈를 쓴 영국의 아동문학가)에 관한 글을 읽다가, 감전이라도 된 듯 서재로 뛰어가 그녀가 쓴 책을 찾았다. 오래 전 영국의 기차 안에서 그녀의 자서전을 읽은 적이 있다. 상상의 날개를 펴자 그녀가 어느새 가깝게 다가온다. 


    영국을 방문했을 때였다. 날씨가 좋지 않아 관광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지만, 남편과 나는 옥스포드 대학을 견학하기로 일정을 잡아 놓았다. 런던에서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가는데, 엔진 문제로 기차를 세워야 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옥스포드 대학까지는 왕복 5시간 걸리기에 마음이 초조해졌다. 기다리는 동안 준비해 온 책을 읽었다. 그 책이 바로 조앤 롤링의 자서전이었다.


    자서전에 따르면, 그녀는 젊어서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다. 한 회사의 비서로 채용되었지만 성실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곧 해고되었다. 포르투갈로 건너가 영어 교사로 일하면서 알게 된 남자와 결혼했지만, 무책임하고 폭력을 일삼는 남편과 13개월 만에 이혼했다.


    갓난아기를 길러야 하는데 그녀는 돈도 없고 직업도 없었다. 생활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데다 우울증까지 와서 자살을 결심한 적도 있지만, 우는 아기를 보면서 마음을 고쳐 먹었다. 우울증이 점점 더 깊어져서 절망 상태에서 정신과 의사를 찾아갔을 때, 의사는 처방약 대신,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라고 조언했다. 


    어려서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던 그녀는 오랜만에 헌 타자기를 꺼내 놓고 글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 추운 날에는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몇 블록 떨어진 카페로 갔다. 카페의 구석진 자리에 앉아 아기가 잠든 사이에 글을 썼다. 음식 시킬 돈이 없어서 차 한 잔과 물 한 컵 시켜 놓고 몇 시간씩 앉아 있었다고, 식당 주인은 유명해지기 전 조앤의 모습을 회상했다. 


    힘든 상황에서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글쓰기에 매달렸다. 어느 날 마법 같은 기적이 일어났다. 그녀의 작품이 호응을 얻기 시작했고, 3억3,950만 권 이상 팔리면서 그녀는 일약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그녀의 작품으로 만든 영화는 세계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였다. 


    조앤 롤링 작가의 실패와 성공 이야기는 우리에게 한 가지 깨달음을 준다. 실패도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이다. “절망의 밑바닥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는 자에게 고통은 곧 그치게 될 소낙비”와 같다고 했다.


    실제로 그녀를 만난 적은 없지만, 책 속에서는 그녀를 종종 만난다. 그녀가 자주 갔던 카페에 관한 글을 읽을 때에는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친밀하게 느껴진다. 옥스포드 대학을 가기 위해 탔던 기차를 그녀도 자주 탔다는 이야기를 읽을 때 알 수 없는 우연의 만남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나 역시 노년에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하다. 나이 들어 새로운 일을 하려면 무엇보다 용기가 필요하고 노력과 인내가 요구된다. 그러나 그 뒤에는 기쁨이 동반된다. 뒤늦게 시를 쓰면서, “훌륭한 시를 쓰든 졸작을 쓰든 계속 쓰는 사람이 진정한 시인”이라는 어느 작가의 말에 위로를 받는다. 오늘도 우리에게 소중한 교훈과 용기를 가르쳐 준 조앤 롤링 작가에게 깊은 찬사를 보낸다. 


    김향숙(애틀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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