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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라클(Weracle)! 당신의 삶 그 자체가 기적입니다"...기독 크리에이터 박위, 에세이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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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데일리굿뉴스| 작성일2022-08-26 | 조회조회수 : 12,19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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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적과도 같은 8년간의 삶 담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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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에이터 박위 씨를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만났다.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천보라 기자 = "사람들은 '기적'이라고 하면 보통 초현실적인 현상을 떠올립니다. 아니요. '기적'은 지금 제가 휠체어를 타고 살아가는 삶, 여러분의 삶 그 자체입니다."


    과연 기적이 있을까. 크리에이터 박위(35) 씨에게는 일상이 곧 기적이다. 그는 8년 전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진단을 받았다. 그의 나이 28세였다. 당시 의사는 "앞으로 영원히 걸을 수 없고 손가락도 절대 움직이지 못할 거"라고 말했다. 8년이 지난 지금, 박씨는 혼자 밥을 먹고 직접 운전도 한다. 전신마비지만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 언급된다.


    박 씨는 40만 명의 구독자를 둔 유튜브 채널 '위라클(Weracle)' 운영자이기도 하다. 이 채널은 사고 후 그의 삶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그렇다고 눈물 훔치는 신파극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장애 인식이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유쾌하고 위트 있게 풀어낸다. 그래서 그의 도전은 희망과 용기를 준다. 구독자들이 그에게 빠져드는 이유다.


    그가 또 한 번 도전에 나섰다. 이번에는 작가다. 사고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난 8년의 삶을 고스란히 담은 에세이 '위라클(WERACLE) : 우리 모두에게 기적을'을 최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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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라클(WERACLE) : 우리 모두에게 기적을'


    박씨는 에세이를 낸 이유로 "유튜브 채널에서는 상대적으로 밝고 유쾌한 모습만 나오고 이면에 겪었던 구체적인 상황과 감정을 묘사한 경우가 거의 없었다"며 "책에서는 그동안 묘사하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들을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책을 쓴다는 건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과거를 회상하며 당시의 감정을 떠올리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었다. 더욱이 왼손 네 손가락, 오른손은 약지로만 타자를 쳐야 했다. 그마저도 손가락 힘이 약해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오죽하면 그는 매일매일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기도했다.


    그는 "대필작가를 붙이자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조금 늦더라도 내 힘으로 완성하고 싶었다"며 "특히 서툴고 부족하더라고 내가 쓴 단어와 표현한 문장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


    2년여 산고 끝에 책이 나왔다. 2014년 5월 18일, 사고를 당한 날부터 시작해 전신마비 후 멈춰진 시간, 치열했던 재활, 위라클과 그가 만난 사람들 등 8년 동안의 희로애락이 담겼다. 직접 써내려온 날 것 그대로의 생생한 이야기는 오히려 더 깊은 울림을 준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성장하는 그의 삶을 보면서 희망과 기적이 실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고난을 극복한 영웅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그는 책에 "저는 고난을 극복하지 않았어요. 고난 속에서 기쁨을 찾아 느끼는 중이죠"라고 적었다. 단번에 와닿지 않을 수 있다. 고난 속에서 기쁨을 찾는다는 건 무엇일까. 그의 대답은 명료했다.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그는 "전신마비라는 고난 속에서 수많은 사람의 기도와 응원, 도움이 이어졌다"며 "분명 그 과정은 고난이고 고통이었지만 그 안에서 사랑의 가치를 처음 느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예전에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사랑으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진정한 감사와 기쁨이 찾아왔다"며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임을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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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전 사고 당시 박위 씨 사진. 전신마비로 전혀 움직일 수 조차 없었다.(출처=박위 씨 제공)


    모두에게 기적을 외치는 그에게도 지치는 순간은 있다. 몇 년 전에는 번아웃(burnout·극심한 피로와 무기력)도 겪었다. 당시 그는 유튜브 채널 위라클의 정체기로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가득했다. 구독자 수와 조회 수에 얽매여 감사와 기쁨을 잃었다. 그때 그를 위로한 건 우연히 만난 위라클 구독자였다.


    그는 "한 남성이 쫓아와 나를 통해 삶이 변화됐다며 고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며 "목 디스크가 터져 전신마비였는데 위라클을 통해 힘을 얻어 재활에 나섰고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이 이 구독자를 통해 조회 수 1이 단순히 숫자 1이 아닌 한 생명이라고 말씀하시길 원하신다는 걸 느꼈고 첫 마음을 되새기게 됐다"고 밝혔다.


    박 씨는 "자신이 받은 사랑과 희망을 더 많은 곳으로 흘러보내고 싶다"며 위라클의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특히 보다 많은 사람, 구독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다. 각 영역에서 활동하는 크리스천들과 연합해 특별히 청소년, 다음세대의 생명을 위한 선한 일을 하고 싶다는 비전도 품고 있다.


    그는 자신이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휠체어가 없이는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고백한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불완전한 삶에서 행복과 가치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있게 우리의 기적은 멀리 있지 않다고 외칠 수 있다. 


    "위라클은 제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예요.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태어났고, 어떤 상황에 놓여 있고, 어떤 고난 가운데 있을지라도 우리가 숨 쉴 수 있고, 살아 있고, 살아갈 수 있으면 그게 바로 기적입니다. 우리는 오늘도 일상에서 기적을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기적을, 위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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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위 씨가 반려견 기억이와 산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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