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 윤원로 선교사의 "광야를 지나" > 도서 | KCMUSA

화제의 책 | 윤원로 선교사의 "광야를 지나" > 도서

본문 바로가기

  • 도서

    홈 > 문화 > 도서

    화제의 책 | 윤원로 선교사의 "광야를 지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국성결신문| 작성일2021-05-17 | 조회조회수 : 4,754회

    본문

    목숨 걸고 걸어온 37년 아프리카 선교이야기

    ‘카메룬’ 교단·대학·병원 세워 ‘아비 선교사’의 마음 당부



    680fe58a6cbefef95e79cdb60b42e699_1621274122_8114.jpg
     

    한국교회 아프리카 선교의 개척자이자 산증인 윤원로 선교사가 37년간의 선교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광야를 지나"는 저자의 아프리카 선교 경험을 생생히 소개한다. 마지막 장까지 흥미롭고 아찔하다.


    저자는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37년간의 선교사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현지인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현지인 교회를 개척해 1,000명이 넘는 큰 교회로 성장시켰다.


    유·초·중고등학교를 설립했을 뿐 아니라 의과대학과 병원, 신학대학을 설립했다. 150여 곳에 현지인 교회를 설립해 카메룬에서 굴지의 교단으로 성장시켰다.


    저자의 이러한 업적으로 연세대 ‘언더우드 선교대상’을 받았고 서울신대에서 명예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저자는 고3 가을, 우연히 어느 교회의 부흥회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신학을 하게 됐다.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경험한 그는 신학생 시절 영어도 배울 겸 OM선교회 소속 ‘둘로스호’에 탔다. 마지막 행선지 카메룬에서 한국인 부부의 간청으로 카메룬 선교사로 헌신할 것을 결심했다.


    저자의 초기 선교사역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매일 이어지는 무더위 속에 피부는 땀띠로 덮였다. 집에는 도마뱀, 바퀴벌레, 파리, 모기, 거미, 각종 벌레와 쥐들이 활보했다. 하루는 모기장 안에 들어온 쥐가 아내 손을 깨물어 피가 방바닥에 흥건하기도 했다.


    가족은 수시로 말라리아에 걸려 사경을 헤맸다. 택시 탈 돈이 없어 남에게 받은 선물을 택시비로 지불하고 집에 오기도 했다.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위기도 수차례 겪었다.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하려다 같이 익사할 뻔했고, 역주행 차와 전면 충돌을 가까스로 피하는 위기도 겪었다. 캄캄한 밤에 차를 몰다가 끊어진 다리 1m 앞에서 서기도 했다.


    선교사를 세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내용도 있다. ‘사장 선교사’는 물질의 힘으로 사역하는 선교사, ‘교사 선교사’는 말씀을 가르치는 데 열심을 내는 선교사, 아비 선교사는 자녀(성도)를 위해 재물을 사용하고 자신까지도 내어주는 선교사다.


    저자는 “사장 선교사는 너무 많고, 교사 선교사도 많으나, 아비 선교사는 소수다”라고 말한다. 선교사가 어떤 자세로 사역해야 하는지 선배 선교사의 충고다.


    선교 경험에서 우러나온 후배들에게 당부의 글도 있다. 선교사의 기도편지는 사실 그대로 긍정적으로 써야 하고, 후원금은 반드시 목적에 맞게 사용하라는 것.


    문제를 일으키는 교인을 징계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썼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가라지를 뽑지 말고 가만 두라’는 것이다.      


    아프리카선교 지망생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도 수록했다. 블랙컴플렉스, 불평등문화, 집합주의 문화, 불확실성 수용문화, 성과 결혼, 시간개념, 인간관계, 종교 등 경험을 통해 체득한 정보들을 알려준다.


    이 밖에도 저자가 제안하는 이슬람의 선교전략, 아프리카 선교현황, 성서적 선교정책 등은 한국교회가 귀 기울일만하다. 저자는 안식년으로 귀국해 국내 체류 중 이 책을 썼다. 한국교회에 선물 같은 책이다. 


    남원준 기자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