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게 재밌게 나이듦 - 영화 '칠곡 가시나들'을 찍은 김재환 영화감독의 유쾌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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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0-1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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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 / 김재환 지음 / 북하우스 펴냄
영화 '칠곡 가시나들'을 찍은 김재환 영화감독의 에세이다. 영화를 찍으면서 만난 칠곡 할머니들의 유쾌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유쾌하게 살며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재밌고 가슴 뭉클하게 다가온다.
할머니들의 일상에 변화를 몰고 온 것은 한글이었다. 가난해서 또 여자라서 한글을 배우지 못했던 할머니들은 문해학교에서 한글을 배우면서 새로운 설렘에 빠진다.
"고마 사는 기, 배우는 기 와 이리 재밌노"
할머니들은 아침에 눈뜨자마자 정성스럽게 글씨를 쓰고, 동네 간판을 읽으며 아들에게 처음으로 편지를 써보고 문자도 주고받는다.
한글을 배운 뒤 소소한 일상을 적은 할머니들의 시는 순수하고 아름답다.
"가마이 보니까 시가 참 만타/ 여기도 시 /저기도 시/ 시가 천지삐까리다"
저자는 이 할머니들처럼 늙더라도 자신의 몸을 움직여 자신을 설레게 하는 곳으로 가라고 한다.
그리고 설렘의 시작은 배움이라고 강조한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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