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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석 시집 '그대의 향기가 바람에 날릴 때'- 쉬운 말로 허문 벽…시로 길어 올린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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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0-10-15 | 조회조회수 : 13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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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넘쳐나는 시대에 전하는 희망과 위로

"언제나, 누구에게나 쉽게 읽히는 시 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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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향기가 바람에 날릴 때ㅣ강원석ㅣ아트앤아트피플


푸른 달빛을 안아/ 시린 마음을 밝히고/ 애써 흐르는 강물을 바라본다// 거친 비바람을 만나도/ 부디 휘청거리지 말고/ 힘들어 숨죽여 울어도 포기 말자// 덩그러니 낯선 곳에 혼자여도/ 저 하늘 별보다 빛나는/ 나의 눈빛은// 언젠가 먼 훗날/ 누군가의 꿈이 될 나를 위해/ 강물 위에 달빛처럼 꿈을 찾아간다 - 강원석 시 '강물 위에 달빛처럼'


불확실성이 넘쳐나는 시대라고들 말한다. '언젠가 먼 훗날/ 누군가의 꿈이 될 나를 위해/ 강물 위에 달빛처럼 꿈을 찾아간다'라는 시구가 건네는 위로와 희망의 크기가 상당한 까닭이다.


시인 강원석이 사랑과 꿈을 주제로 펴낸 여섯 번째 시집 '그대의 향기가 바람에 날릴 때'(펴낸곳 아트앤아트피플)에 실린 작품들은 이렇듯 우리네 지친 일상을 어루만진다.


꽃이 지는 것을/ 슬퍼하지 않는 이유는// 언제나 내 마음속에 꽃처럼 네가 있음이야// 나이가 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는// 언제나 내 가슴속에/ 푸르른 꿈이 있음이야 - 강원석 시 '이유'


"언제나, 누구에게나 쉽게 읽히는 시를 늘 고민한다"는 강원석. 그는 이번 시집에서도 수채화처럼 친근한 일상의 언어로 길어 올린 작품 77편을 선보였다. 시집에 라벤더향을 입힌 데서도 독자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려 애쓴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꽃이 핀다/ 살아갈 이유가 생겼다// 삶이 십자가를 짊어지고 걷는/ 고통의 길이라 할지라도// 수많은 절망의 틈 속에서/ 꽃 한 송이 볼 수 있다면// 이 또한 햇살 같은 행복이요/ 빗물 같은 축복인 것을// 그것이 내가 세상을 사는 이유요/ 그것이 허허벌판에/ 꽃 한 송이 피는 이유일 것이다// 꽃이 핀다/ 살아갈 이유가 또 생겼다 - 강원석 시 '내가 세상을 사는 이유'


강원석은 '시인의 말'에서 "모질게 피어나는 꽃 한 송이를 보며 저 꽃처럼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면서 "여름 볕에 시든 풀잎만큼이나 약해 보이는 것이 꽃이다. 그런데도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비바람을 견디고 예쁜 꽃을 피운다. 그런 꽃을 보며 인생을 느끼고 살아갈 이유를 찾는다"고 말한다.


그는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이 꽃처럼 사는 것이 아닐까 싶다. 위기를 헤쳐나가는 지혜를 어쩌면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나의 시집이 누군가의 마음속에 따뜻하게 자리해 작으나마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기쁘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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