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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성의 『낯선 하나님』... “왜 하나님은 그렇게 행동하셨는가?”라는 물음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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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당당뉴스| 작성일2026-04-13 | 조회조회수 : 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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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성, 『낯선 하나님』(기독교문서선교회, 2025) 


유제성의 『낯선 하나님』은 성경을 읽는 과정에서 많은 신앙인들이 마주하게 되는 질문, 곧 “왜 하나님은 그렇게 행동하셨는가?”라는 물음에서 출발하는 책이다. 성경 속에는 인간의 상식이나 도덕적 기준으로 쉽게 이해되지 않는 이야기들이 적지 않다. 저자는 이러한 난해한 본문들을 통해 우리가 익숙하게 생각해 왔던 하나님을 다시 바라보게 하며, 성경 속에서 만나는 “낯선 하나님”의 의미를 탐구한다. 이 책은 야곱, 유다, 여호수아, 다윗, 욥, 요나 등 여러 성경 인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해석한다.


제1장에서 저자는 “하나님은 왜 야곱을 사랑하셨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인간 창조의 목적을 설명한다. 하나님이 처음 인간을 창조하실 때 원하셨던 것은 도덕적으로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존재였다. 따라서 성경은 단순한 윤리나 철학의 책이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와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야곱은 결코 완벽한 인물이 아니었지만 하나님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었다.


제2장에서는 “하나님은 왜 유다를 선택하셨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희생과 변화의 의미를 조명한다. 요셉 이야기 속에서 유다는 과거의 잘못을 넘어 자신을 희생하려는 결단을 보여준다. 특히 그의 희생은 단순히 가족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과거의 죄와 갈등을 넘어서는 행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가 인간의 성숙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며, 희생을 통해 관계가 회복되는 성경적 메시지를 드러낸다고 말한다.


제3장은 여호수아서의 전쟁 이야기를 다루며 “하나님은 왜 여호수아를 위해 해와 달을 멈추셨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한다. 여호수아서는 전쟁과 정복의 이야기로 가득하기 때문에 많은 독자들에게 부담스러운 책이지만, 저자는 이를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라는 관점에서 해석한다. 하나님은 특정 민족의 편을 드시는 분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전심으로 순종하는 사람에게 역사하신다는 것이다. 여호수아와 사울을 비교하며, 하나님께 전심으로 나아가는 신앙의 태도가 하나님의 역사와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한다.


제4장은 다윗의 인구 조사 사건을 중심으로 인간의 교만과 회개의 문제를 다룬다. 다윗의 인구 조사는 하나님의 보호보다 자신의 힘을 의지하려는 행동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사건에서 중요한 것은 잘못의 원인보다 다윗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회개했는가에 있다고 본다. 다윗은 스스로 자신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며 책임을 지는 왕으로 성장한다. 특히 아라우나의 타작마당에서 드린 제사는 재앙을 멈추게 하는 사건이 되었고, 그곳이 훗날 예루살렘 성전이 세워지는 장소가 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제5장은 욥기를 통해 인간의 고통과 하나님의 침묵이라는 신앙의 어려운 문제를 다룬다. 하나님은 욥의 고통에 대해 명확한 인과응보의 설명을 하지 않으신다. 대신 자신이 창조주이며 세상의 주권자임을 드러내신다. 저자는 욥에게 가장 큰 고통은 재난 자체가 아니라 하나님의 부재를 느끼는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분이며, 결국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이 되어 스스로 희생하셨다는 점을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제6장은 요나서를 통해 하나님의 자비와 인간의 편협함을 보여준다. 요나는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하고 도망치지만, 그의 삶은 결국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었다. 요나서에서 반복되는 “예비하셨다”라는 표현은 하나님이 모든 과정을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저자는 하나님이 단순히 순종하는 사람뿐 아니라 하나님과 씨름하는 사람에게도 응답하신다고 설명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성경의 어려운 본문들을 단순한 교리적 설명이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라는 관점에서 해석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성경 속 인물들의 연약함과 갈등을 통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살아 있는 관계를 보여준다. 『낯선 하나님』은 독자들에게 성경 속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들이나 불편한 질문들을 외면하지 않고, 다시 바라보며 씨름할 수 있도록 자극해 주고 있다.


임봉대 목사(헨리아펜젤러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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