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학 목사의 『성경과 신학 연구를 위함 프롬프트』 부제는 "AI는 도구이지만, 언어는 은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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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아무리 값진 구슬이라도 꿰지 않으면 흩어진 조각일 뿐이다. 오늘의 AI도 다르지 않다. 아무리 똑똑한 AI가 세상을 뒤흔들어도, 바르게 묻고 지혜롭게 쓰지 못하면 그저 잠든 보석에 불과하다.
목회 현장과 신학교 강의에서 만난 많은 목회자와 신학생이 AI 앞에서 기대와 불안을 함께 느낀다. 날마다 쏟아지는 새 도구를 다 따라잡을 수도, 다 배울 필요도 없다. 정작 중요한 것은 'AI를 얼마나 아는가'가 아니라 'AI에게 어떻게 묻는가'이다. 그 질문의 기술이 바로 프롬프트(Prompt)다. 저자가 미국 LA에서 여러 신학교와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하며 오래 씨름해 온 물음이기도 하다.
『성경과 신학 연구를 위함 프롬프트』는 AI에 대한 장황한 설명 대신, 묻고 활용하는 법에 집중한다. 핵심을 18가지 프롬프트 형식으로 정리하고, 초급·중급·고급 단계로 나누어 누구나 차근차근 익히도록 했다. 성경 주해와 원어 분석, 설교 준비와 시리즈 구성, 교재 개발과 상담 대화까지—실제 목회 현장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예시를 풍성하게 담았다.
예를 들어 "요한복음 3장을 설명해"라고 막연히 묻는 것과,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사'를 헬라어 원문과 신학적 의미의 관계로 설명해"라고 구체적으로 묻는 것은 전혀 다른 답을 가져온다. 좋은 질문은 이미 절반의 대답이다. 그렇게 묻는 법을 익히면 어떤 AI 도구를 쓰더라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게 된다.
무엇보다 AI는 설교를 대신 써 주지 않는다. 다만 신학적 사유를 촉발하고, 우리의 언어를 더 정교하게 다듬도록 도울 뿐이다. 그래서 이 책이 말하려는 것은 기술만이 아니다. 프롬프트는 단순한 명령어가 아니라 '사유의 시작점'이다. 무엇을 왜 묻는지를 정리하는 순간, 우리는 다시 생각하는 존재로 선다. AI는 계산하지만 의미를 분별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며, 그 중심에는 하나님과의 대화가 있다. 그래서 프롬프트를 배우는 일은 곧 질문하는 신앙, 사유하는 영성을 회복하는 길이다.
묵상과 기도가 그러하듯, 좋은 질문도 하나님 앞에서 생각을 정직하게 정리하는 일이다. 프롬프트는 그 오래된 영성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잇는다.
"하나님은 말씀하셨다(And God said)." 그 한 문장이 모든 프롬프트의 시작이다. AI는 도구이지만, 언어는 은총이다.
이 책은 AI로 성경과 신학을 더 깊이 연구하려는 목회자와 신학 교수, 신학생, 그리고 말씀을 더 깊이 묵상하려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위한 것이다. 이미 영어판(The Prompt Theologian)과 스페인어판이 출간되어 해외 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AI 시대의 구슬은 이미 우리 손에 쥐어져 있다. 이제 남은 일은 그 구슬을 꿰어 보배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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