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도르가의집 배임순 선교사..."상처 입은 이들 곁에서…척박한 땅에 사랑을 심다" > 선교회소개 | KCM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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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도르가의집 배임순 선교사..."상처 입은 이들 곁에서…척박한 땅에 사랑을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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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5-10-14 | 조회조회수 : 5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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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기독교복음방송 GOODTV 영등포 사옥에 방문한 배임순 선교사.ⓒ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세상에 단 한 사람만 내 아픈 마음을 알아주면 정신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없어질 거라는 말이 있어요. 각자 처한 환경은 달라도, 서로의 아픔을 덜어주는 존재가 돼야 합니다."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배임순 선교사의 눈빛은 생기가 넘쳤다. 지난 10일 GOODTV 사옥에 방문한 그는 자신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도르가의 집'과 아프리카 구호 사역 이야기를 꺼냈다. 얼핏 보면 전혀 다른 길 같지만 고통받는 이들을 향한 마음은 동일했다.


배 선교사는 30대 중반 미국 유학 시절, 기독교 상담학 박사 과정을 밟으며 여성 사역의 길에 들어섰다.


2001년 미국 뉴저지에 설립한 '도르가의 집'은 가정폭력 피해자, 악성 채무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한인 이민자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상담·보호 공간이다. 센터에서는 상담을 비롯해 가정폭력 예방 프로그램, 문화활동, 직업훈련, 영어교실 등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안에 따뜻한 쉼터를 마련했다.


배 선교사는 "한인 사회에는 잘 사는 이들이 있지만 정서적으로는 벼랑 끝에 선 이들도 많다"며 "도르가의 집은 그런 이들이 마음 놓고 기댈 수 있는 집 같은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도르가의 집은 뉴욕과 필라델피아, 캐나다 토론토로 확장됐다. 배 선교사는 미혼모들과 함께 생활하며 자립을 돕는 한편, 의료보험이나 생활보조금이 필요한 이민자들에게 실질적인 지원도 제공했다.


배 선교사는 "자폐가 있는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 배우자의 외도로 우울증을 앓는 여성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만났다"며 "현실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내면의 상처를 마주하고 자신을 회복하는 힘을 키우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배 선교사의 또 다른 사역의 축은 아프리카 구호 활동이다. 유학 중 언론사에서 파트타임 기자로 일하던 시절, 그는 르완다 내전의 참상을 전하는 외신 기사를 접하며 깊은 충격을 받았다. 동족상족의 비극을 보며 그곳의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됐다. 


그 다짐은 머지않아 행동으로 옮겨졌다. 2003년, 안락한 미국 생활을 뒤로하고 처음 르완다 땅을 밟았다. 이후 탄자니아, 콩고, 모리타니아 등지에서 긴급구호와 봉제기술 교육, 신학생 양성 등 다양한 사역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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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진행된 여성지도자 훈련을 마친 후 모습.(사진=본인제공)


그가 기억하는 가장 인상 깊은 만남은 탄자니아 무완자 섬에서였다. 시내에서 배로 10시간을 가야 닿는 외딴 섬, 그곳에서도 한센병으로 고립돼 홀로 살아가던 40대 여성을 만났다. 배 선교사는 그 여성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새 집을 지어줬다. 몇 년 뒤, 놀랍게도 그녀는 건강을 회복했고 복음을 받아들였다.


배 선교사는 "외톨이처럼 살아가던 여성이 해마다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이 하신 일을 실감했다"며 "그녀는 천국에서 병들지 않은 새 몸으로 태어날 것을 기대하며 스스로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고백했다"고 말했다. 


물론 모든 사역이 보람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결핍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도움을 받는 것을 당연히 여기거나, 상황이 나아지면 돌아서 버리는 이들도 있었다. 때로는 허무함과 배신감이 몰려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배 선교사는 그런 경험조차 하나님의 뜻 안에서 자신을 단련시키는 과정이었음을 깨달았다고 했다.


배 선교사는 "열악한 환경에서 성숙한 동역자들을 만나면서 하나님께서 나를 키우시려고 이곳에 보내셨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흙바닥에서 자고 감자에 고추장을 찍어먹으며 열악하게 지내도 선교지가 선물이라는 감사가 흘러나온다"고 고백했다. 


그의 열정은 아직 조금도 식지 않았다. 지금도 뉴저지 도르가의 집을 거점으로 많은 여성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리고 매년 어김없이 아프리카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배 선교사는 "지나온 모든 과정이 전부 하나님의 부르심이었고 성령의 인도였다는 확신이 든다"며 "하나님과 약속한 대로 생명을 다하는 날까지 도르가의 집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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