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는 서구교회 역할? 한국교회도 할 수 있다 믿었죠” > 선교회소개

본문 바로가기

선교회소개

홈 > 선교 > 선교회소개

[한국] “선교는 서구교회 역할? 한국교회도 할 수 있다 믿었죠”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작성일2020-10-30 | 조회조회수 : 86회

본문

한국 최초의 자생선교단체 ‘GP선교회’



불과 100년 전 동쪽의 작은 변방에 불과했던 우리나라다. 하지만 이제 대한민국을 빼놓고는 세계선교의 흐름에 대해 논의하기 힘들다. 한때는 세계 선교사 파송 2위 국가라고까지 불릴 만큼 많은 선교사들이 전 세계 각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세계 선교계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이런 한국 선교의 발전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아직 한국은 선교대상국가라고 여겨지던 1968년, 불모지인 이 땅에서 선교의 밭을 일군 이들이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자생선교단체로 세워져 지금까지 꾸준히 세계를 향해 뛰고 있는 GP선교회(한국대표:김동건 선교사)다.


ffe3fd1af272d4820b7ab42c1701f371_1604102508_1462.jpg

GP선교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한지 20년이 되던 해인 지난해 6월 20주년 감사예배를 드린 모습.


“한국도 선교할 수 있습니다”


온 국토를 잿더미로 불사른 전쟁이 끝난지 채 20년도 되지 않았던 시기다. 한반도는 전쟁의 상흔을 씻고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이랬던 대한민국에서 다른 나라로 선교사를 파송한다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일로 여겨졌다. 선교는 여전히 서구교회의 역할이라고 굳건히 믿고 있었다.


하지만 무너져 내린 집에서도 꿈을 가진 이들의 눈빛은 빛났다. 이들은 언젠가 제3세계 국가들도 선교하는 날이 올 것이란 선견자적인 비전을 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한국교회가 서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들의 꿈이 모여 GP선교회의 전신인 KIM(Korea International Mission)이 탄생했다.


KIM과 한국교회가 선교할 수 있도록 서구의 선교학자들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KIM은 국내 사역에 머물지 않고 제3세계 국가들과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의 선교운동을 일으켰다. 이후 교단 선교부와 여러 선교단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기까지 KIM은 한국선교계의 모판 역할을 기꺼이 감당했다.


오늘까지의 역사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1987년 KGM(한국지구촌선교회)과 1992년 PWM(해외협력선교회)이 각각 독립하며 둘로 나눠진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분열은 오래가지 않았다. 이들은 1999년 GP(Global Partners)라는 이름으로 모여 다시 하나가 됐다.


GP한국선교회 대표 김동건 선교사는 “분열의 역사만 있었던 한국교회 선교 역사에서 두 선교회가 통합한 것은 이 때가 처음”이라면서 “갈라졌던 두 단체가 다시 손을 잡고 글로벌 파트너스라는 이름으로 뭉치면서 국제 선교단체로의 발돋움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선교지를 위한 협력 선교


새롭게 시작한 선교회는 이름에 두 가지 단어를 담았다. ‘글로벌’과 ‘파트너스’는 GP선교회가 추구하는 협력 선교의 방향성을 명료하게 설명해준다.


“GP선교회의 사역은 협력 선교를 추구해요. 협력은 동료 선교사와의 협력일수도 있고, 타 단체, 혹은 현지 교회와의 협력일수도 있죠. 중요한 것은 협력을 통해 궁극적으로 현지 지도력 개발을 목표로 한다는 점입니다. 현지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제자로 성장해 한국처럼 또 다른 선교사를 파송하도록 돕죠. GP의 사역은 처음부터 현지 이양을 전제로 합니다.”


글로벌 파트너스라는 이름처럼 GP선교회는 한국에서 시작해 국제 선교단체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미주 지역에서는 한인교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선교운동을 일으키는 중이며 10년 전부터 브라질 본부를 세워 현지교회를 동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선 현지 교회 지도자들을 리더로 세운 월드 파트너스(WP)를 따로 설립해 이들이 주도적으로 선교에 참여하도록 하고, GP 소속 선교사들은 뒤에서 돕는 역할을 맡고 있다.


재배치와 재교육이 핵심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는 세계선교의 흐름도 크게 흔들었다. 변화하는 시대의 물결에 한가운데 선 GP선교회 역시 이에 발맞춰 선교 사역의 방향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김동건 선교사는 변화될 선교전략의 핵심으로 선교사 재배치와 재교육을 지목했다.


“여태까지 한국선교에서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상당했습니다. 그런데 중국에서 비자발적 철수하게 된 선교사가 급격히 늘었고 이분들은 다시 입국하지 못하고 있죠. 이젠 ‘탈중국’ 전략이 수립돼야 합니다. 애프터 코로나 시대에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인 중남미와 동남아, 인도, 아프리카를 주목하며 선교사 재배치와 방향 전환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선교사들 중에는 연령과 언어 등 현실적인 문제로 해외로의 재배치가 어려운 이들도 있다. 이들을 위해서는 한국 내 이주민 사역에 헌신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다는 계획이다. 필드 사역을 계속하기를 원하지만 현지 여건상 들어갈 수 없는 이들은 재교육을 통해 온라인 사역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도 구상 중이다. 선교사들의 사랑방과 회의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선교회 건물 3층을 통째로 온라인 사역부로 구성해 온택트 시대에 발을 맞추려 준비하고 있다.


“핵심은 재교육입니다. 기존에 교회개척과 목회 중심으로 사역해왔던 선교사들이 온라인 사역, 전문인 사역, 비즈니스 사역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재교육이 가장 절실합니다. 그래서 선교회에서도 예전에는 신학적이고 목회적인 선교 교육을 실시했다면 이제는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선교사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있죠. 우리 선교사들은 바리스타 과정, 한국어 교육 과정은 물론 앞으로는 자동차 정비과정까지 배우려 합니다. 앞으로의 선교사들은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갖춰야 합니다.”


선교사·교회와 함께 걷는 선교회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GP선교회이기에 은퇴를 앞둔 선교사들의 수도 상당하다. 평생을 세계선교를 위해 헌신했고, 또 헌신할 선교사들을 위한 멤버케어 문제도 GP선교회와 김동건 선교사의 고민거리 중 하나다.


“한국교회가 짧은 시간에 엄청난 숫자의 선교사를 파송하다보니 멤버케어와 은퇴 이후에 대한 준비가 많이 부족해요. 선교지에 가서 죽으리란 각오로 갔으니 정말 가서 죽던지 어떻게 하던지 알아서 하라는 분위기였죠. 멤버케어를 위해선 선교단체의 태도와 인프라, 재정, 시스템이 갖춰져야 합니다. 한국 최초의 자생선교단체로서 멤버케어 분야에서도 본을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늘 갖고 있어요.”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경황없이 귀국하는 선교사 가정도 많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자가격리 시설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 선교사 가정은 조그마한 원룸에 4인 가족이 2주 동안 지내는 일도 있었다. 그래서 GP선교회는 최근 단체 재정을 들여 모처에 격리시설을 마련해 선교사들이 격리 기간 동안 편히 쉴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오랜 기간 묵묵히 걸어온 발자취만큼 선교계 곳곳에는 GP선교회 출신 선교사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교회의 역사와 나란히 발자국을 찍어온 GP선교회는 앞으로도 주님 오실 그날까지 한국교회와 함께 걸으며 세계 곳곳에 복음의 씨앗을 뿌릴 것이다.


“선교단체의 생명은 교회에 의존돼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어려운데 선교단체가 잘 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워요. 잠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교회지만 복음의 생명력으로 다시 회복하고 기운을 차리리라 확신합니다. 미력하지만 GP선교회도 한국교회를 살리고 섬기는 역할을 감당하고 싶습니다.” 



아이굿뉴스 한현구 기자


KCMUSA, P.O. Box 2306, Fullerton CA 92837 |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