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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화재에도 사역 멈추지 않은 '암 환자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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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5-12-18 | 조회조회수 : 4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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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는 우리 주변의 선한 이웃과 가슴 따뜻한 삶의 현장을 소개하는 ‘굿-뉴스’를 연재한다. 이 땅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선한 행적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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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갈렙 선교사가 운영하는 아둘람 힐링캠프에서 암환우들과 운동 후 사랑과 격려로 서로 온기를 나누는 모습.ⓒ데일리굿뉴스


지난 두 차례 화재로 전 시설이 잿더미가 됐지만, 아둘람공동체 ‘암 환자의 친구들’ 사역이 재건을 준비하며 다시 일어서는 과정에 있다. 해당 사역을 이끌어 온 신갈렙 선교사(67)는 말기 지방육종암을 극복한 뒤 지난 10여 년 동안 암 환우와 가족을 위한 치유·말씀·쉼의 사역을 이어왔다.


원래 신 선교사는 신앙적 배경이 없는 가정에서 자랐다. 그러던 그는 군 생활 중 신앙을 받아들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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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둘람공동체 ‘암 환자의 친구들’ 사역의 치유사역에 앞장서고 있는 신갈렙 선교사.ⓒ데일리굿뉴스


신 선교사는 “군복무 시절 야간 보초를 서던 중 자연에서 생명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이 계실 것이라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기도 중 무의식적으로 ‘하나님 아버지’라는 말이 입에서 나오기 시작했고 이후 본격적으로 믿음을 갖게 됐다.


그런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발생했다. 지난 2006년 교통사고 후 검사 과정에서 ‘지방육종암’ 말기 진단을 받은 것이다.


신 선교사는 당시를 떠올리며 “상황을 이해할수록 두려움과 절망이 컸다”고 말했다. 하지만 말씀 묵상을 지속하면서 암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진리가 실제로 삶을 치유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다.


2007년 암치료를 위해 강원도 고성에서 180년이 넘은 시골 종가의 한옥을 사서 거주하면서 그곳을 ‘아둘람’이라고 명명했다. 그 이유는 다윗이 사울의 박해를 피해 숨었던 아둘람 굴에서 나중에 회복된 것처럼,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이 이곳에서 회복과 치유를 통해 다시 일어서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자신의 바람과 비전처럼 아둘람에서 치유의 역사를 경험한 신 선교사는 이후 암환우들을 위한 캠프를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아둘람공동체'가 형성됐다.


이후 신 선교사는 서울 반포동 남서울교회에서 10년간 치유 세미나를 가졌다. 아울러 제천과 고성에서 매달 9박 10일 일정으로 치유캠프도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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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둘람 힐링캠프에 참여하신 암환자분들의 속깊은 나눔으로 마음을 비우는 시간을 갖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신 선교사는 캠프와 관련 “지난 10여 년 간 매달 10~40명이 세미나에 참여하는 등 최소 1,000명이 넘는 환우가 다녀갔다”고 설명했다.


캠프에서 일어난 치유 사례도 다양하다. 신 선교사는 그중에서도 말기 판정이었던 세 명의 환우를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들 세 사람 모두 목회자 혹은 의료인 가정의 배우자들이었으며, 절망적인 상태로 캠프를 찾았다고 한다. 


신 선교사는 “세 분 모두 말씀 묵상을 통해 마음을 지키고 삶을 성찰하는 과정에서 몸이 뚜렷하게 호전됐다”고 말했다. 이 중 두 명은 현재도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으며, 한 명은 신앙적 균형을 다시 잃은 후 건강이 악화돼 결국 사망하면서 신 선교사를 안타깝게 했다.


‘부부 4기단’이라 불렸던 한 부부도 기억에 오래 남는 사례로 꼽았다. 신 선교사는 “부부가 동시에 암 4기였던 매우 드문 경우였다”며 “치유캠프에서 생활하며 한 분은 극적으로 회복해 지금도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치병보다 중요한 것은 치유 가능한 사람이 돼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캠프 사역이 이어지던 중 2022년 첫 화재로 고성 암친(암환자의 친구들)센터 한옥이 전소됐다. 이후 재건된 건물에서도 2023년 3개월 만에 두 번째 화재가 발생했다. 신 선교사는 “20억 원이 넘는 시설이 사라졌지만, 타서 없어지는 것은 건물이지 나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불순물을 제거하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정결한 주님의 신부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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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둘람 두번째 화재에서 전소되고 있는 재건된 건물.ⓒ데일리굿뉴스


물론 두 번째 화재로 인해 심리적 충격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그는 “재건 후 곧바로 다시 전소되자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무력감 때문에 눕지도, 일어서지도 못하는 상태 같았다”고 당시를 상기했다. 그럼에도 그는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는 히브리서 말씀을 붙들며 사역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시설이 모두 소실됐지만 지역 노인들을 위한 섬김은 중단되지 않았다. 신 선교사는 “저는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맡은 사람으로서 건물이 있든 없든 사명을 다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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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 선교회 리트릿 프로그램중 강의하는 신갈렙 선교사.ⓒ데일리굿뉴스


그는 자신을 ‘100% 선교사이자 100% 사업가’라는 의미의 ‘Businary’로 소개하며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사명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신 선교사는 재건될 암친센터를 단순 치유 공간이 아닌 총체적 제자도 공동체로 계획하고 있다. 그는 “신체·정신·관계·삶의 의미까지 아우르는 ESAL(Enjoy & Sharing Abundant Life, 풍요로운 삶을 즐기고 나누기) 프로그램을 통해 성경적 삶의 구조를 실제로 구현하는 커리큘럼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실제성을 드러내는 ABC(Adullam Businary Community)를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신 선교사는 암 환우와 가족들에게 전하고 픈 말로 “암은 절망이 아니라 더 풍성한 생명으로 이끄는 초대”라면서 “AI 시대에 생각을 외주화하지 말고, 치열하게 성찰하며 진리가 주는 자유와 생명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데일리굿뉴스 김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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