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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선교사 네트워크, 해외 한국인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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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0-08-02 | 조회조회수 : 2,2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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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위기관리재단 주도로 위급 상황 시 신속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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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위기관리재단은 ‘세계 한인선교사 위기관리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에서 코로나19로 도움이 필요한 한국인 선교사와 한국인을 돕겠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사태로 이란에서 조기 귀국하는 교민들. 국민일보DB

    “열흘째 항생제를 투여하고 있다. 냄새를 못 느끼고 식욕도 없다. 현지 의료상태는 한계에 이르렀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성도 중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분도 있다.”(키르기스스탄 A선교사)

    “교회 사역자와 성도들 다수가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러시아 사할린 B목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 해외에 있는 선교사들은 한국인 선교사를 포함해 한국인들이 코로나19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라크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선 건설 노동자나 선교사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이에 선교사와 선교 기관, 현지 교회가 코로나19로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는 한국인들을 돕기 위해 협업에 나섰다.

    한국위기관리재단은 현재 미주 라틴·인도차이나·중동 등 16개 지역, 88개 국가에 구축한 ‘세계 한인선교사 위기관리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에 있는 선교사와 한국인을 돕겠다고 27일 밝혔다.

    위기관리 네트워크는 지역별 국제코디네이터인 선교사를 중심으로 외교부와 현지교회, 한인교회, 의료 기관 등이 협력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을 각자의 위치에서 돕자는 게 네트워크의 취지다.

    김진대 사무총장은 “코로나19뿐 아니라 해외에서 어려움에 부닥친 선교사는 물론 한국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구축했다”며 “도움을 요청하면 재단이 국제코디네이터와 연결해 주는 방식”이라고 했다.

    실제 위기관리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은 선교사도 있다. 파나마 김재한(61) 선교사 사례다. 국제선교단체 GMI 소속으로 은혜한인교회 파송 선교사인 그는 베네수엘라 아마존 정글과 파나마·콜롬비아 국경 정글에서 31년간 ‘정글 사역자’로 헌신해 왔다.

    지난달 6일 발열과 통증이 시작되자 김 선교사는 다음 날 새벽같이 지역 보건소를 찾았다. 김 선교사가 있는 파나마 다리엔주 야비사는 극한의 늪지대 지역으로 보건소엔 코로나19 진단 키트가 하루 10명분밖에 없었다. 2시간을 기다려 겨우 검사했고 다음 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인들은 열악한 다리엔주 의료시설을 걱정하며 파나마시로 오라고 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었다. 경제적 부담도 컸다.

    이때부터 위기관리 네트워크는 김 선교사를 파나마시로 이송하기 위한 작전을 시작했다. 미주 라틴지역 국제코디네이터인 페루 방도호 선교사는 파나마시 현지인 교회인 마스케벤세도레스교회 안토니오 가르시아 목사를 통해 의료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한국대사관은 김 선교사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파나마 정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14일 구급차를 타고 4~5시간 비포장도로를 달려 파나마시 나시오날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사흘째 중환자실에 있던 김 선교사에게 뜻밖의 소식이 들렸다. 진단 결과 뎅기열로 판명됐고 코로나19는 ‘음성’이었다. 18일 퇴원이 결정됐다.

    병원비에 앰뷸런스까지 4500달러(약 540만원)에 달하는 병원비는 위기관리 네트워크와 안토니오 목사의 도움으로 할인, 보험 혜택을 받아 해결했다. 퇴원 후에도 도움은 계속됐다. 김 선교사가 정글로 돌아가기 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파나마 한인교회 성도들이 교회 목사관을 제공했다.

    김 선교사는 “열흘간의 응급 상황을 돌아보니 도움주신 분들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아찔한 생각이 든다”면서 “주님의 사랑으로 함께해 주신 동역자들께 감사드리고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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