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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그네를 돕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난민 사역도 선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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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1-03-22 | 조회조회수 : 2,20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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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민·이주민 돕기 위한 네트워크 KWMA DR센터



    2018년 예멘 난민 약 500여 명의 제주도 입국은 잔잔했던 한국이라는 호수에 조그만 돌을 던졌다. 난민은 그저 먼 나라 이야기일 줄로만 알았던 시민들은 낯선 중동인들에게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랬던 난민들이 이제는 선교계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해외 선교길이 막힌 코로나19 사태 덕분이다. 국가들마다 국경의 장벽을 높이면서 선교계는 국내에 들어와있는 타문화권인 이주민과 난민에게 시선을 돌리기 시작했다.


    한국 선교계의 중심역할을 맡고 있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강대흥 선교사·KWMA)도 난민 문제에 주목했다. KWMA는 산하 난민선교실행위원회(코디네이터:김요셉 선교사)를 통해 2019년 12월 DR센터(Diaspora & Refugee)를 설립하고 한국에 온 난민들을 돕고 있다. 설립 이후 들이닥친 코로나 사태로 바쁜 한해를 보낸 DR센터를 찾아 1년간의 사역과 비전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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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WMA 난민선교실행위원회 코디네이터 김요셉 선교사.


    NGO와 선교단체가 손을 잡고


    DR센터센터가 시작된 것은 2019년 12월 12일. KWMA가 본부 사무실을 노량진으로 옮기면서 이전 사무실인 가산동 건물에 보금자리를 꾸렸다. KWMA 역시 난민 선교가 미래 선교 전략의 중심이 될 것이라 전망한 셈이다.


    DR센터의 주요 역할은 플랫폼과 네트워크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난민선교실행위 코디네이터 김요셉 선교사는 오랜 기간 난민들을 도와왔던 NGO의 노하우와 선교단체들의 선교 경험을 연결해, 지혜롭게 난민들의 필요를 도우며 복음을 전하는 것이 센터 사역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그리스 레스보스섬에 난민들이 보트를 타고 많이 넘어옵니다. 한 번은 지나가는 주민이 초췌한 난민들의 모습에 물을 건네준 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이 난민법에 저촉됐다는 이유로 입건됐습니다. 난민의 경우 중간에 브로커가 끼거나 위장 입국을 하는 경우가 있어 민간인이 간섭을 할 수 없게 돼있는데 상황을 몰랐던 거죠. 문제는 선교사들도 이런 상황이나 실정법을 잘 모른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난민 사역을 20년 넘게 해온 피난처를 중심으로 KWMA가 NGO와 협력하는 DR센터가 꾸려졌죠.”


    센터에 난민 신청을 하기 원하는 이들이 찾아오면 먼저 난민 자격이 되는지 자체 심사를 거친다. 이후 상황에 맞게 길을 안내하고 출입국관리소에 난민 신청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언어가 안 되는 난민들을 위한 영어, 불어, 아랍어, 터키어 통역도 준비돼 있음은 물론이다. 당장 숙식이 해결돼야 하는 난민들을 위해 상도동과 가산동 센터에 각각 20명씩 수용 가능한 남녀 숙소도 마련돼 있다.


    난민이 난민에게 복음을


    코로나19로 해외에 갈 길은 막혔지만 난민 선교는 오히려 탄력을 받고 있다. 비단 국내에 들어온 난민과 이주민을 대상으로 사역할 수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해외에서도 현지에서 세워진 난민 사역자들에 의해 난민 사역이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난민 사역의 핵심은 ‘R to R’(Refugee to Refugee), 즉 난민에 의한 난민 선교라는 것이 DR센터 장영수 선교사의 설명이다.


    “난민법으로 인해 선교사가 난민을 직접 선교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난민이 난민을 돕고 복음을 전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요. 레스보스에 있는 파키스탄 출신 라자 선교사는 섬에서 난민들에게 침례를 준 이들만 750명이 넘습니다. 한국 선교사 한 명이 이슬람권에 가서 평생 7명에게 세례를 주는 것도 쉽지 않음을 생각하면 엄청난 숫자죠.”


    살아온 문화권과 환경이 같고 언어도 잘 통하는 같은 난민에게 쉽게 마음을 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이를 위해서는 헌신된 난민 사역자를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억지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시킬 수는 없다. 난민 스스로가 내 민족에게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도록 섬기는 것이 바로 선교사들의 역할이다.


    교회가 난민 사역 뛰어들어야


    예멘 난민들이 한국에서 이슈가 됐을 당시 환대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안타까운 점은 반대의 물결에 몇몇 기독교인들도 힘을 실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김요셉 선교사는 크리스천이 난민을 도와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명백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우리에게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도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너무도 분명한 명령이죠. 기독교인이라면 이 명령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지금 270만의 외국인이 우리 곁에 들어와 있어요. 이 중에는 접근조차 쉽지 않았던 무슬림이 60만이나 됩니다. 굳이 나가지 않아도 이웃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진 겁니다.”


    난민·이주민 사역은 코로나19 사태로 불가피하게 귀국한 선교사들의 새로운 사역 현장이 되기도 한다. 언어와 현지 문화에 능통한 선교사들의 경험과 실력은 국내 이주민 사역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단과 교회의 인식전환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난민 사역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선교사가 한국에 돌아왔다고 후원을 끊어버리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선교사들의 역량이 국내에서도 발휘되려면 교단이 나서서 귀국 선교사들을 국내 난민·이주민 선교사로 공인해줘야 합니다. 이제는 교회가 난민·이주민 사역자를 후원하는 것을 넘어 교회가 함께 난민·이주민 사역에 뛰어들어야 할 때라고 봅니다.”


    아이굿뉴스 한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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