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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며 사역하는 ‘자립선교’ 얼마든 가능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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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1-02-10 | 조회조회수 : 42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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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교사 출신 최병국 목사 아산에 교회·게스트하우스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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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국 목사(왼쪽)가 지난 6일 충남 아산 신창면 선교인마을에서 최성열 필리핀 선교사에게 시설확장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6일 충남 아산 신창면 선교인마을. 2568㎡(약 777평) 부지에 조립식 건물 6채가 서 있었다. 중국 선교사 출신인 최병국(68) 목사가 연고도 없는 이곳에 교회와 게스트하우스를 짓기 시작한 건 2017년이다.


최 목사는 “병든 아내를 돌보며 농사일을 하더라도 자립선교가 얼마든지 가능함을 증명하고 오갈 데 없는 은퇴선교사와 잠시 귀국한 선교사를 위한 숙소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1993년 중국 지린성에 공예작품나눔공사를 세워 직원 30명의 숙식을 제공했다. 매일 예배드리며 복음을 전하다 보니 공장을 거쳐간 직원 중 27명이 목회자가 됐다. 그러나 2002년 탈북민을 도왔다는 이유로 중국 공안에 붙잡혀 40일간 구금됐다가 강제추방됐다.


이후 국내 최대 선교단체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세계선교회(GMS) 사무국장과 본부총무를 맡아 350억원의 선교예산을 집행했다. 101개국 2575명의 선교사를 지원하며 경기도 화성 GMS 요양원 원장과 재가복지센터장으로 일했다.


그가 4년 전 은퇴하고 이곳에 와서 처음 한 일은 병든 아내를 돌볼 집을 짓는 것이었다. 컨테이너 박스 2개를 붙여 농막을 만들고 그 위에 비바람을 막기 위해 대형 비닐하우스를 설치했다. 바쁜 일과에도 개당 무게가 1.5㎏이 넘는 멕시코 감자 히카마를 심어 선교사들을 후원했다.


최 목사는 “아내가 정신장애 2급이면서 장기요양 2등급인데, 24시간 옆에서 병시중을 했더니 조금 호전됐다”면서 “그래도 잘 걷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지난해 12월 요양원에 입소시켰다. 나도 요양원 직원으로 들어가 아내를 돌보며 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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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하는 최병국 목사.


그는 사회복지사 1급과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다. 야간엔 맞교대를 하며 노인 20여명을 돌보고 낮엔 게스트하우스를 추가로 짓는 한편 농사일도 한다. 요양보호사 월급 191만원 중 절반은 선교인마을 운영비로 쓴다.


최 목사는 “죽을 날만 기다리는 어르신들께 ‘어르신 아들이 모시고 가면 서울에 갈 수 있듯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어르신을 모시고 가면 천국에도 갈 수 있다’고 하면 다들 믿겠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대소변을 받아내고 식사와 약을 챙겨드리며 어르신이 도움을 요청하면 언제든지 달려간다”면서 “주변에서 ‘어르신들이 최 선생님을 잘 따른다’고 하길래 ‘예수님처럼 12명의 제자가 생겼다’고 답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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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인의교회 예배당.


선교인마을에는 선교인의교회가 있다. 지난달 16일 아산 광야은혜교회와 통합해 공동예배를 드리고 있다. 목회자들은 사례비를 받지 않고 각자 노동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며, 주일 헌금은 6명의 선교사를 돕는 데 사용한다. 지난해에는 일시 귀국한 선교사 12가정을 위한 자가격리 공간을 제공했다.


최 목사는 “목회자가 하루 8시간 이상 기도와 말씀에 전념할 자신이 없다면 자립선교를 해도 무방하다고 본다”면서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최고봉이 선교인데, 그걸 위해 노동하고 손해 보는 삶을 사는 게 ‘예수쟁이’의 삶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설 명절을 앞두고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어려움에 처한 주변 선교사를 살펴달라고 부탁했다. 최 목사는 “한국교회는 선교를 해야 하나님 앞에서 긍휼을 입는다. 하나님은 선교사 돕는 일로 절대 굶기지 않으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설 연휴에도 쉬지 않고 일한다. 아내와 대화도 하고 ‘제자’들에게 예수사랑도 전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아산=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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