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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선교, '선택과 집중'으로 새 출발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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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1-01-02 | 조회조회수 : 8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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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2020'운동 종료, 선교정책 대폭 개편 예정…현장과 소통 강화하며 '찾아가는 군선교'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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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공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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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공보DB>


전국민 복음화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한국교회 청년 사역의 대표 정책, 군선교 '비전2020 운동'이 2020년을 끝으로 최종 마무리됐다. 지난 1996년 육해공군 본부교회 설립 후 2020실천운동본부 출범을 공식화했고, 군인교회와 민간교회의 결연을 중심으로 군종목사 파송 교단의 후원이 더해져 20여 년간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연합 사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예비역 육군대장이 제안한 이 운동은 '군 신앙전력화'를 중점으로 1004개 군인교회와 4만 여 일반 교회를 연결해 2020년까지 국민 3700만 명, 75%를 기독교인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전2020 운동의 핵심사역인 진중세례를 통해선 연간 20만 명의 장병을 양육하고, 한국교회의 미래 성도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지대한 계획도 마련했다.


실제 군선교 현장에서 이를 통해 수많은 장병이 세례를 받았다.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세례자 수는 총 173만 4800여 명으로 확인됐으며, 2000년대 초 연간 장병 세례자는 18만 명대를 유지할 정도로 군선교가 활성화했다. 1992년부터 2018년까지 논산 연무대 군인교회에서만 총 167만 1215명이 진중세례를 받은 것으로 공식 확인됐으니 한국교회 청년들을 향한 눈높이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총회 군선교 자료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08년까지 장병 결연 사역을 통해선 90여 만 명이 민간교회와 연결됐고, 본교단 1231개 교회가 결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사무총장 이정우 목사(육군 대령 전역)는 "한국교회는 비전 2020 운동을 통해 군선교 활성화를 위한 역량을 집결했고, 비전2020 구호 아래 한목소리를 내며 한국교회가 하나될 수 있는 연합사업의 기틀을 제공했다"라며 "분명히 한국교회 선교사에 큰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군선교는 '복음의 황금어장'이라는 한국교회의 인식 아래 군종목사 파송 교단과 대형교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를 비롯한 개 교회의 재정적 후원까지 뒷받침되면서 군선교 사역은 규모와 재정 면에서도 몸집을 불려 나갔다. 하지만 군대 내 종교 간 경쟁, 현장 사역자와의 소통 부재, 비즈니스 측면으로 왜곡된 선교전략, 진중세례자 통계에만 집중된 사역과 수세인원 등에 막대한 거품까지 끼면서 군선교를 향한 부정적인 시각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정우 목사는 "비전2020운동이 현장의 군 사역자와 하나 되지 못한 채 선교 전략을 수립하는 데에는 미흡했다. 특히 전군 복음화 선교 전략이 알려지면서 종교 간 경쟁이 심화해 경쟁구조가 형성됐다"며 "진중세례와 관련해서는 통계에 거품이 낀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특히 군선교 최전선에서 사역 중인 군종목사를 비롯해 사역자들이 사역의 주체가 아닌 객체로 인식됐고, 재정 지원과 하드웨어 구축에만 집중된 정책의 문제점까지 노출하면서 후원마저 감소하는 재정적 위기를 겪었다. 결국 군선교 정책이 오랜 기간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사역 전반에서 동력 상실을 자초했다는 평가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군 장병 전역 후 신앙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는 측면에서는 애초 계획과 다르게 진일보하지 못했다는 것이 군 사역자 내부의 솔직한 평가로,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군선교에 대한 비전과 희망을 여전히 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종료된 비전2020 운동의 공과를 명확히 분석해 평가하고, 현장의 사역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책, '2030(가칭)'을 통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하드웨어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선교 정책을 비전 2020 종료로부터 대폭 개편하고, 통계에만 집중했던 사역의 거품을 뺀 '찾아가는 군선교'를 위한 새로운 계획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는 투명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내부 개혁에 나섰고, 군종목사 중심의 TF를 꾸려 시대와 상황에 맞는 새로운 선교 정책 수립을 기획 중이다. 오는 2월 열릴 군선교연합회 정기총회에서는 고민 중인 '2030'에 대한 비전 선언도 명확히 할 예정이다. 특별히 군종목사 파송 교단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대안 마련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정우 목사는 "이제 군대 내 교회 짓는 시대는 끝났다. 인원 감축뿐만 아니라 군 전략에 따라 많은 교회가 용도 변경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진중세례를 통한 이벤트성 사역을 지양하고, 이것이 군선교의 핵심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총회 군경교정선교부 총무 문장옥 목사는 "그동안 비전2020운동을 통해 군선교의 방향과 목표가 설정되면서 사역 활성화 위한 동기부여가 됐다. 한국교회의 역량을 집결하는데 긍정적 작용을 했다"며 하지만 "가시적인 성과에 집중하다 보니 실제로 병사 개인의 변화와 양육에 대한 사역은 미흡했고, 현장 사역자와 교단 간의 소통에서 문제점도 노출했다. 향후 미흡한 부분을 잘 보완하면 새로운 비전2030 운동이 한국교회의 다음세대를 세워가는 역할을 잘 감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2020년 한 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또 다른 군선교의 위기가 노출됐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희망 마져 버릴 수 없다. 지난해 5만 명 이상이 세례받던 논산 훈련소 교회의 세례 인원이 2만 명으로 감소했고, 신병 교육대 세례자도 평균 8000여 명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청년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할 마지막 남은 한국교회의 보루이자 미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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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공보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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