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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특집/캄보디아에서 기적 일군 황성연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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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작성일2020-11-11 | 조회조회수 : 2,6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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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고통스럽지만 그래도 감사 넘쳐

    코로나 속 선교센터 짓고, 농사도 ‘성공적’

    대학생 양육 14년… 사역 이양 준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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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황성연 선교사와 가족들


    “감사한 일이 한두 개가 아니에요. 코로나로 어렵지만 그래서 더 감사하죠. 사람은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은 이루시고 또 이끌어가시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코로나19로 해외 선교가 ‘일단 멈춤’인 상황이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선교센터를 완공하고, 직접 기른 농작물을 판매하는 등 쉼 없는 사역을 펼치는 선교사가 있다.


    황성연 선교사(캄보디아?52세)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세상이 멈춘 가운데서도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가고 있다. 


    평신도 선교사가 된 ‘공학박사’

    황 선교사는 대학교수 출신의 평신도 선교사다. 교단 선교사로 파송받은 이후에도 선교지에서 교수 사역을 계속했지만 그의 주된 사역은 ‘현지인 청년양육’이고 그의 목표는 ‘자립’과 ‘이양’이다. 현지인 청년들을 제자화해서 현지인들이 사역의 주체가 되고, 장기적으로 사역을 안정화하기 위해 재정자립까지 이루겠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모든 선교사가 세울법한 목표지만 실제 이룰지는 미지수인 상황. 하지만 황 선교사는 캄보디아죠이선교회(JIFA)사역을 죠이아카데미와 죠이팜, 죠이건축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하며 목표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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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죠이선교회 대학생 양육 모임

     

    기득권 다 버리고 맨손으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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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캄보디아 황성연 선교사


    “아니 미쳤어요? 다시 생각해봐요.”

    황성연 선교사가 ‘선교사’가 되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다. 

    공학박사인 황 선교사는 기계공학과 대학교수로 재직하다 2006년 모든 걸 내려놓고 ‘평신도 선교사’가 되었다. 영어로 SCI급 논문을 많이 써서 실력을 인정받던 황 선교사는 박사학위 심사가 끝나기도 전에 31살 젊은나이에 전주대학교 교수로 임용됐다.


    특히 그는 당시에 자동차 승차감을 높이고 암 발생 여부를 진단하는 스마트센서를 개발하고 특허까지 취득해 그 분야에서 단연 앞서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황 선교사는 미련없이 손에 쥔 것들을 내려놓고, 돌연 ‘선교사’가 되었다. 당시 그런 그의 선택을 만류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하나님 일보다 중요한 건 없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보다 중요한 건 없어요. 하나님이 제게 ‘내가 정한 땅으로 가라’고 콜링을 주셔서 순종했죠.”

    교수직을 포기한 그는 교단 선교사훈련원에서 훈련을 받고 2006년 캄보디아로 파송 받았다. 캄보디아는 공대가 없던 상황이라 기계공학박사가 선교사로 온다는 소식에 현지가 들썩였다. 프놈펜국립과학대학에서 황 선교사에게 기계공학과를 만들어달라며 교수로 초빙해 바로 개강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해외선교위원회 규정상 2년은 언어공부를 하게 되어 있어 그는 대학교수도 마다하고 선교사 준비에 매진했다. 이때 캄보디아죠이선교회를 만들어 앞으로 어떤 사역을 펼칠 것인가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고 14년이 흐른 지금 다양한 선교열매를 맺어가고 있다.  


    대학생 양육해 기독인 교수로 세워

    황 선교사는 프놈펜국립과학대학 교수로 들어가 기계공학과 개설하면서 본격적인 캄보디아 사역을 시작했다. 대학생 전도와 양육을 시작해 첫해엔 1명 결실을 맺었지만 인원이 조금씩 늘었고, 4년 차에 부흥이 시작되어 파송 두 번째 텀에는 부흥이 궤도에 올랐다. 캄보디아의 인재들이 예수를 배우고 제자로 거듭나기 시작한 것이다. 

    황 선교사는 “제가 추구한 것은 불교국가 중에서 소수 크리스천들이 리더십을 갖는 방법은 한발 앞선 교육이라 양육하는 대학생들에게 컴퓨터, 언어, 캐드, 전공교육 등 빨리 시켰고, 이들이 지금 교수도 되고, 양육자가 되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엔 프놈펜국립과학대학에 1개만 있던 대학양육팀도 현재 캄보디아왕립대 법대, 상대, 자연대를 비롯해 사립대까지 총 14개로 늘었다. 양육대상자도 150명이 넘는데 이들 모두 캄보디아의 미래를 책임질 재원이라는 점이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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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연 선교사가 고무나무와 후추, 캐슈넛을 재배하는 죠아팜에서 현지 사역자들과 함께


    농사지어 판매, 건축까지 진출

    무엇보다 황 선교사는 2006년 기계공학과를 개설해 10년을 교수로 봉직하며 이 대학을 현지 최대 공과대학이 있는 대학으로 성장시켰다. 현재는 황 선교사에게 배웠던 학생들 중 12명나 교수로 활동 중이다. 믿음직한 사역자를 많이 길러낸 황 선교사는 또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15년 대학교수를 그만두고 죠이아카데미를 총괄하며 농사짓는 죠이팜 사역에 더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고, 현재 죠이건축회사도 운영중이다. 


    황 선교사는 캄보디아에 파송받은 첫해에 현지에서 가장 싼 땅을 8만평 정도 헐값에 사서 고무나무 농사를 시작했다. 당시에 또 “미쳤냐” 소리를 들었지만 ‘자립기반을 세운다’는 믿음으로 우직하게 농사지어 10년 고생 끝에 5년전부터 결실을 맺고 있다. 고무를 채취해 판매해 농사일꾼 70여 명 인건비를 제외하고 매달 1,000~2,000달러 정도 순익이 발생하고 있다. 아직 이익은 적지만 현지인 일자리를 창출해서 마을을 자립케 한다는 목표로 시작했기에 1차 목표를 달성했다. 이제 선교 자립 재정 마련이라는 2차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를 위해 후추농사도 하고, 캐슈넛도 재배하는데 후추는 ‘착한후추’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벌써부터 국내에서도 인터넷 판매를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카톡을 통한 주문도 가능하다. 캐슈넛은 내년쯤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황 선교사는 “현지에서는 농약 살 돈도 없어서 농약하나 안뿌리고 유기농으로 재배하는데 그게 한국에서는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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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 선교사가 현지인들과 함께 길러 판매하는 유기농 후추 브랜드 '착한후추'는 카카오톡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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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비 절감을 위해 죠이건축팀을 구성해 건축한 선교센터. 우여곡절 끝에 올해 10월 외관을 완공했다.

     

    코로나 속 선교센터 건축도 마쳐

    황 선교사는 프놈펜 신시가지에 작년부터 공사를 시작해서 교육시설과 기숙사를 겸비한 단독 4층 건물 선교센터도 완공했다. 이 공사 때문에 죠이건축팀이 결성됐는데, 지금은 어엿한 건축회사로 자리잡았다. 처음엔 건축비용을 줄이기 위해 죠이선교회에서 양육받은 대학졸업자들을 모아 죠이건축팀을 만들었는데, 센터를 잘 지어놓았더니 벌써부터 다른 선교사들에게 선교센터 건축 의뢰를 여러건 받아 아예 협동조합형태의 회사로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황 선교사는 “캄보디아 경제도 많이 무너졌는데, 그래도 우리는 밀알교회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큰 타격없이 발전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양육 중단, 새 시도로 돌파 중

    물론 그의 사역도 사실 코로나로 큰 타격을 입었다. 학교가 폐쇄되어 주력인 대학생 양육사역이 6개월째 중단된 상황이다. 하지만 황 선교사는 지난 9월부터 사역자들을 대상 양육을 시작했고, 새로운 교재 만들기와 유튜브로 양육콘텐츠 만들기도 시작했다. 

    황 선교사는 “앞으로의 목표는 한 두사람 리더가 아니라 시스템으로 교회공동체가 재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생계나 삶의 문제를 해결해줄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캠퍼스 사역 5년 안에 현지인 사역자에게 이양하고 이후로는 조력자로 헌신할 계획이며, 이후 한국의 예수원 같은 곳을 만들어 선교사를 비롯한 현지인 사역자 재교육 등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계획하면 이루시는 하나님께 언제나 감사가 넘친다”는 황 선교사의 내일의 행보가 기대된다. 



    한국성결신문 문혜성 기자 kehc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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