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전도 종족이 우리 곁으로"…국내 네팔 이주민 선교 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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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에서 가족 정착으로"
네팔 사역 사례 공유

▲네팔 이주민 선교 세미나 현장.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국내 체류 외국인이 약 280만 명에 이르는 가운데, 네팔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선교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네팔 이주민 선교 세미나가 24일 서울 은현교회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네팔 선교사 한국모임과 ACTS 네팔 선교연구원이 공동 주최했으며, 현역 및 은퇴 선교사들이 함께 참여했다.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네팔인은 약 10만 명으로 적지 않은 규모다. 네팔의 경우 민족별로 문화와 정서가 다른 만큼, 효과적인 선교를 위해서는 대상에 맞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개회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허인석 선교사는 지금을 '신(新) 유목민 시대'로 규정하며 이주민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허 선교사는 "이주민 선교는 하나님께서 계획하고 진행하시는 가운데 우리를 부르시는 사명"이라며 "성경 속 아브라함과 요셉, 모세, 다니엘 역시 모두 이주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주민들이 '코리안 드림'을 품고 한국에 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천국 드림'을 이루도록 인도하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한성 아신대 교수가 발제자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이날 김한성 아신대학교 교수는 '최근 선교 동향에 따른 이주민 선교의 이해'를 주제로, 변화하는 정책 환경 속에서 선교 전략 역시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특히 2023년부터 시행 중인 '숙련기능인력 점수제 비자'를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해당 비자는 일정 수준의 한국어 능력과 숙련도를 갖춘 외국인에게 장기 체류를 허용하고, 배우자와 자녀 초청도 가능하도록 했다.
그는 "가족 유대감이 강한 네팔 민족의 특성을 고려할 때, 향후 가족 단위 이주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이주민 선교 환경이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 노동 중심의 단기 체류에서 벗어나, 가족 동반 정착과 유학 형태의 이주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는 미전도 종족이 우리 곁으로 다가오게 하시는 하나님의 새로운 선교적 기회"라고 말했다.
특히 약 1만4,000명에 달하는 네팔 아동·청소년은 향후 이주민 가족 선교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제시됐다.
김 교수는 "이주민들이 한국 사회에 건강하게 정착하고 복음을 받아들일 때, 이주민 교회 역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인 유학생. ⓒ데일리굿뉴스DB
현장에서는 실제 사역 사례도 소개됐다. 네팔 유학생 선교를 이어가고 있는 이모 선교사는 유학생들의 필요에 기반한 사역 전략을 공유했다.
이 선교사는 "유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기숙사, 한국어 교육, 그리고 아르바이트 등 생활 기반"이라며 "이를 충족시키는 것이 선교의 중요한 접점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3년부터 한국어 교육 사역을 시작해 현재는 파주, 보은, 광주 등지에서 사역을 이어가고 있으며, 선교팀과 함께 기숙사를 직접 운영하고 온라인 한국어 교육과 일자리 연계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 교회와의 협력을 통해 선교센터를 마련하는 등 사역 기반을 확장해왔다.
이 선교사는 "이러한 사역이 단순한 지원에 그치지 않고, 유학생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해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는 '역파송'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교사가 중심이 되는 구조를 넘어, 네팔 교회가 주도적으로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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