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교 이대로면 '벚꽃 엔딩'…"청년이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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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한국, 오는 8월 제19회 대회 개최
주제는 '세상의 희망 예수'

▲최욥 선교한국 사무총장.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한인 선교사 가운데 2030세대는 단 6%뿐입니다. 선교사 고령화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요. 이대로 가다간 한국 선교도 ‘벚꽃 엔딩’처럼 화려하게 피었다가 사라질지 모릅니다.”
한국 선교계를 대표하는 연합 선교운동 ‘선교한국’이 오는 8월 열아홉 번째 선교한국 대회를 앞두고 있다. 1988년 시작된 이래 선교한국은 지난 37년 동안 청년들을 선교 현장으로 파송하며 한국 선교의 견인차 역할을 감당해 왔다.
올해 대회의 주제는 ‘세상의 희망 예수’다. 선교한국 사무총장 최욥 선교사는 “지금은 남은 자, 거룩한 씨앗을 지켜야 할 ‘그루터기’의 시기”라며 “한국 선교의 열정이 꺼지지 않도록 불씨를 보존하고 가꿔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욥 사무총장이 선교한국 대회의 목적을 전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구독신앙’에서 ‘헌신의 신앙’으로
이번 선교한국 대회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청년 세대의 영적 각성이다.
최 사무총장은 “지금 세대는 뼛속 깊이 자기중심적”이라며 “신앙도 내가 중심이 돼 찬양팀, 설교자, 분위기를 골라 소비하는 ‘구독신앙’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나님은 내 기분을 만족시켜주는 분이 아니라, 인생 전체를 드릴 만큼 영광스러운 분임을 경험해야 한다”며 “이번 대회는 청년들이 하나님 중심의 토양 위에 설 수 있도록 돕고, 헌신의 기쁨을 회복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는 ‘나의 희망 예수’, ‘교회의 희망 예수’, ‘민족의 희망 예수’, ‘열방의 희망 예수’라는 일별 주제를 따라 개인에서 공동체, 세계로 확장되는 흐름으로 구성됐다. 단순한 헌신 촉구가 아닌 깊은 이해와 단계적 결단을 도울 수 있도록 강의 후 충분한 소그룹 나눔 시간도 마련했다.

▲2023선교한국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일어나 찬양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선 이해, 후 헌신”…지원책도 마련
최욥 사무총장은 “설문조사 결과, 당장 선교에 헌신하라는 요청은 부담스럽다는 응답이 많았다”며 “이해 없이 헌신을 요구하는 방식은 지양하고, 스텝 바이 스텝으로 청년들이 하나님 나라에 반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에는 선교 헌신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힘썼다. 대회 이후 파송 선교단체를 통해 1년 이상 장기 해외 선교를 결단한 청년에게는 매월 50만 원씩 사역비를 지원한다. 이는 한 기독교 기업가가 선교를 위해내놓은 목적 헌금을 통해 이뤄진다.
최 선교사는 “청년 선교 헌신자의 씨가 마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지원은 이들을 격려하고 동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성경 전체가 그리스도의 대위임령, 곧 땅 끝까지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선교한국은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타문화 선교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2023선교한국 현장. ⓒ데일리굿뉴스
“새로운 불씨 지피고 이어가야”
한때 한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선교사 파송국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2030세대 선교사의 비율이 6%에 그치는 등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선교한국은 ‘철 지난 꽃’으로 사라지기보다, ‘남은 자’로서 선교에 새로운 불씨를 지피고 이어가야 할 때라고 보고 있다.
"이번 선교한국 대회를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그저 '청년들이 많이 모였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의에 주리고 목마른 청년들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헌신은 그 임재에 대한 반응으로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한편, 선교한국 대회는 오는 8월 4일부터 나흘간 사랑의교회에서 개최된다. 대회 주강사로 고성준 수원하나교회 목사와 김선교 다윗의열쇠 대표, 문대원 대구동신교회 목사, 이길재 The Story 대표, 원유경 포드처치 목사, 주영광 WEC 선교사 등이 나선다. 예배는 아이자야씩스티원과 팀룩워십이 인도한다. 자세한 일정과 참가 방법은 선교한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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