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스크랜턴 선교사의 발자취를 따라서(1) "고베에서 다시 새긴 선교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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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감리교회의 2025 일본 성지순례 :
“스크랜턴 선교사의 발자취를 따라서”(1)
고베에서 다시 새긴 선교의 유산
글 | 임형재 목사(아현감리교회 부담임)
“고베의 빗속에서, 그 이름을 다시 부르다”
2025년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아현감리교회(김형래 담임목사)는 ‘스크랜턴 선교사의 발자취를 따라서’라는 주제로 일본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이번 순례는 단순한 역사 문화 탐방이 아닌, 우리 교회의 뿌리이자 설립자이신 윌리엄 스크랜턴 선교사님을 다시 만나는 시간이었다.
특히 선교사님의 마지막 여정이 머물렀던 일본 고베를 중심으로, 고인의 묘지와 마지막 예배처를 직접 찾아가며 신앙의 뿌리를 되새겼다.
첫날 – 고베 외국인 선교사 묘원, "흙에 묻힌 복음의 씨앗을 기억하며"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성지순례팀은 고베 외국인 묘원에 도착했다.
이곳은 윌리엄 스크랜턴 선교사님께서 마지막을 보내고 안장된 장소로, 많은 이들에게 잊혀진 듯 풀이 무성한 채 조용히 그분의 이름을 간직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 자리에서 조촐한 예배를 드렸다. 누군가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고, 또 다른 이의 마음에는 교회의 존재 목적과 선교의 정신을 되새기는 깊은 울림이 맺혔다. 하늘도 함께 울었던 것처럼 느껴졌던 시간이었다.
스크랜턴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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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묘원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며 방명록 을 작성하고 있다.
둘째 날 – 예배의 공간을 따라
성 미카엘 성공회 교회
둘째 날은 스크랜턴 선교사님이 마지막으로 예배드렸다고 전해지는 고베성 미카엘 성공회 교회를 찾았다. 여행사를 통해 계속 연락을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었다.
우리는 외관만 보고 오려 했지만, 뜻밖에도 교회 문이 열려 있었다. 현직 담임목사님의 배려로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다. 전통을 그대로 간직한 예배 공간이었다. 예배 때 부를 찬송가가 표시 되어 있었고, 뒤편에 배치된 오르간과 세례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예전의 의미를 깨닫게 했다.
예배당을 나서며, 이 곳에서 예배를 드렸을 스크랜턴 선교사님의 마음을 묵상했다. 일본 땅에서 끝까지 예수 증인의 삶을 살아가신 선교사님의 삶이 주는 울림이 그 공간을 통해서도 전달 되는 것 같았다.
고베 영광교회
고베 영광교회는 1886년 설립된, 감리교 전통을 간직한 유서 깊은 교회다. 놀라운 것은 우리교회 (아현감리교회, 1888년 설립)보다 2년이나 먼저 세워졌다는 사실이었다. 일찍이 복음의 씨앗이 심겼지만, 많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일본 땅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품게 되었다.
현지 전도사님의 설명을 통해, 고베 대지진 이후 지역 주민들과 함께 교회를 재건한 이야기를 들었다. 전통을 지키고자 했던 그들의 마음에서, 복음이 사람을 살리고 공동체를 다시 세운다는 진리를 배울 수 있었다.
고베 문학관 – 예배당에서 전시관으로
둘째 날 마지막으로 찾은 고베 문학관은, 고베영광교회를 설립한 선교사가 세운 학교의 채플이었으나 이제는 문학 전시공간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예배당이 더 이상 예배하는 곳이 되지 않는 현실’을 마주했고, 우리의 다음세대가 신앙의 자리를 지키지 않으면 이런 일이 멀지 않을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
첫 이틀 동안 우리는 일본인들은 물론 한국인 관광객도 잘 찾지 않는 곳을 찾아다니는 여정을 보 냈다. 이 시간들을 통해 스크랜턴 선교사의 흔적과 함께, 우리 교회의 정체성과 미래를 동시에 돌 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주님, 일본 땅 위에 복음의 꽃이 더욱 활짝 피게 하소서.
우리가 복음의 증인으로, 교회의 다음세대로 살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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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예고
교토에서 만난 일본 대학과 일본 교회 이야기.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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