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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노트북에 새 생명을!"…선교지 3,000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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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4-06-17 | 조회조회수 : 3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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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213 한국디아코니아선교회 대표 김건동 목사 

 


본지는 우리 주변의 선한 이웃과 가슴 따뜻한 삶의 현장을 소개하는 '굿-뉴스'를 연재한다. 이 땅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들의 선한 행적을 통해 아름다운 사회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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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아코니아선교회 대표 김건동 목사가 중고 노트북 컴퓨터의 성능 향상을 위해 업그레이드 작업을 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휴대나 이동 중에 사용이 가능한 노트북 컴퓨터는 현대인의 필수품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오래 사용하다보면 배터리 수명이 다하면서 사용에 불편을 겪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현저히 속도가 느려져 애를 먹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새로운 노트북을 구입하기도 하지만 비용이나 자원순환이라는 환경적 측면에서 낭비의 요소도 있다. 이러한 중고 노트북을 새롭게 분해하고 주요 하드웨어 부품을 교체하는 등의 사양 업그레이드 과정을 통해 마치 새로운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마법 같은 기술자가 있다. 


한국디아코니아선교회 대표 김건동 목사(61)는 무료로 중고 노트북 컴퓨터를 새 것처럼 변신시켜 이웃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김 목사의 컴퓨터 무료 케어는 2015년부터 동작구 구민대상으로 확대됐고, 이제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맺은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섬김’과 ‘봉사’를 의미하는 헬라어 디아코니아의 정신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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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김건동 목사가 말레이시아에 정착한 난민학생들에게 보낼 교육용 중고 노트북을 세팅한 후 최종 점검 중이다. ⓒ데일리굿뉴스


김 목사는 “제가 컴퓨터 업그레이드 사역을 하다 보니 컴퓨터를 전공했느냐는 문의가 많지만 사용하다가 느려지는 노트북을 보면서 원인을 찾아보는 과정에서 나름의 노하우를 쌓게 됐고 오늘까지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봉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는 기회로 활용하게 됐다. 그래서 김 목사는 컴퓨터 수리를 부탁하는 주민들을 만날 때 나름의 원칙을 정했다. 반드시 직접 커피를 직접 내려 대접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 잔의 커피로 서로 마음 문을 열고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복음이 스며들게 한다.


또한 김 목사는 자신의 기술을 해외선교를 위한 협력사역에 활용한다. 중고 노트북을 수리하거나, 새롭게 업그레이드 시켜 선교 현지 신학교 등에서 ‘일대일 교육용’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그렇게 지난 9년 동안 전 세계 선교지에 보낸 노트북만 해도 3,000대가 넘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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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회가 세팅해 전달한 중고 노트북 40대가 난민학생들 교육에 바로 활용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김 목사는 해외 선교사들과의 협력사역에 뜻을 두고 있다. 최근에 필리핀 현지 신학생 교육과 현지인들의 직업교육용으로 노트북 의뢰가 들어와 최적 세팅을 통해 몇 차례 보냈다.


말레이시아에 난민으로 정착한 난민학생 교육을 위해 선교현지에 기탁된 거금의 후원금으로 기업용 중고노트북 40대를 구입, 역시 최적 세팅작업을 거쳐 현지로 보내줬는데 지금 활발하게 난민을 위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는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건축 중인 건물에 바로 투입돼 사용될 교육용 노트북 100대를 세팅해 보내기 위해 ‘1인 1대 노트북(=25만원) 보내기’와 ‘집에서 잠자고 있는 노트북 기증하기’ 등 두 가지 운동을 벌이고 있는데, 교회와 성도들의 많은 관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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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동 목사는 숭의여자대학교 학생들의 기독교 이해와 기독교적 삶을 위한 포용적 마인드를 위해 개인마다 주제를 선정하고 발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김 목사의 사역은 노트북 업그레이드 사역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는 현재 숭의여자대학교 외래교수로 ‘기독교와 윤리’를 강의하고 있으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전문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마약, 흡연 등 중독분야 강사라는 독특한 이력은 그의 아버지로 인해서다. 그의 부친은 청소년시절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해 나중에 니코틴 중독자가 됐다. 이후 술과 도박에도 손을 대면서 중독자가 됐고 가정폭력까지 일삼았다. 


이런 영향 때문에 김 목사는 어느 누구보다 중독의 심각성을 인지하게 됐고 중독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나서게 됐다. 그리고 서울·인천시교육청 소속 학교보건진흥원 및 한국중독예방힐링센터, 마약퇴치운동본부의 전문강사로 중독자들의 케어에도 앞장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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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아코니아선교회가 선교 및 교육용으로 사용할 노트북 100대를 기다리고 있는 아프리카 남수단 아이들 모습. ⓒ데일리굿뉴스


김 목사의 사역에는 선교회 사무실이 있는 빌딩에 함께 입주해 있는 박윤수 선교사(기하성, 이스라엘)와 김완식 안수집사(시냇가푸른나무교회, 시티코어 대표이사)가 적극 협력하고 있다. 남수단에 보낼 노트북 100대 지원도 김완식 대표의 적극적인 선교적 마음이 ‘두 운동’으로 협력을 모으기로 함에 따라 결실을 맺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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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아코니아선교회 대표 김건동 목사와 협력사역을 하고 있는 박윤수 선교사(가운데)와 김완식 안수집사(오른쪽, 시티코어 대표이사). ⓒ데일리굿뉴스


한편 한국디아코니아선교회가 지역민을 대상으로 ‘올리브(All-live)심리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역은 아내 권경 사모가 센터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4월에 개설한 이 상담센터는 성인, 부부, 청소년을 대상으로 개인 및 집단상담을 주로 해오고 있다.


김건동 목사는 “제가 9년간 동작구 구민들을 대상으로, 느려져 사용할 수 없는 노트북이나 컴 퓨터를 손질해주다 보니 동작구민들로부터 ‘컴퓨터 박사’, ‘컴퓨터 맥가이버’라는 자랑스런(?)  별명까지 얻게 됐다”고 했다.


오늘날과 같이 지역교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때에 김 목사는 컴퓨터 케어사역을 통해 주민들 속으로 들어가 주민들과 함께 삶을 공유하게 됐으며, 더 나아가 지역교회의 마을목회를 위한 지원사역도 하게 됐다고 한다. 


이에 따라 김 목사는 지역과 선교지를 위해 기도하면서 앞으로도 하나님과 세상을 연결하는 ‘세연의 도구’로 그 역할을 더욱 충실히 감당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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