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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은 삶을 앗아가는 재앙"…30년째 카지노 앞 지키는 목사 [중독과 맞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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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6-02-18 | 조회조회수 : 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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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카지노노숙인선교센터 방은근 목사


도박으로 자살·파산 잇따라

"관심·개입 절실…회복의 출발점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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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노숙인 선교센터를 운영 중인 방은근 목사.(본인 제공)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강원랜드에서 차로 5분 거리인 강원도 정선 사북역 앞. 25인승 버스 한 대가 서 있다. 컵라면과 건빵, 신앙서적이 쌓여 있는 이곳은 방은근 목사가 운영하는 '카지노 노숙인 선교센터'다. 그는 이 작은 공간에서 30여 년간 도박자 상담과 회복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도박을걱정하는성직자들의모임 창립 멤버이자 태백병원 원목인 방 목사는 "도박은 모든 것을 앗아가는 재앙"이라며 그 파괴성을 거듭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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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선교센터'는 도박 중독자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식사를 나누며,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한다.(본인 제공)


방 목사가 도박 문제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00년 강원랜드 개장 직후다. 카지노 주차장 차량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현장을 직접 목격한 일이 계기였다. 그는 "하나님께서 '왜 그 모습을 나에게 보게 하셨는가'라는 질문이 떠나지 않았다"며 "도박에 빠진 이들을 붙들라는 소명으로 받아들였고, 이후 회복 사역에 삶을 걸었다"고 말했다.


방 목사는 도박 중독을 '구조적 악순환'으로 규정했다. "카지노는 장기적으로 돈을 딸 수 없는 구조입니다. 손실이 생기면 본전심리가 작동하고, 만회할 수 있다는 착각이 반복을 부릅니다." 손실을 만회하려는 집착이 판단을 흐리게 하고 중독을 심화시킨다는 설명이다.


현장에서 마주한 현실은 실로 참담했다. 방 목사가 정보공개 청구로 확보한 2014년 지역 경찰서 자료에 따르면 당시 이 일대 연간 자살·변사자는 90명에 달했다. 한 달 최대 14명까지 집계된 적도 있었다. 2017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조사에서는 강원랜드 주변 6개월 이상 체류자 중 42%가 "체류 기간 중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방 목사는 "모든 사례를 도박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현장에서 만난 상당수는 빚과 중독 문제와 얽혀 있었다"고 말했다. 도박으로 삶의 기반이 무너지면 고립과 파산으로 이어지고, 결국 극단적 선택의 위험까지 커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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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은근 목사는 25인승 버스를 개조해 사북역 앞에서 '카지노선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본인 제공)


그는 해법으로 '관심과 개입'을 강조했다. "무조건 정죄하거나 감싸는 방식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출입정지를 돕고, 가족과 연결하고, 반복 관리하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교회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원랜드 도박예방상담센터로부터 카지노 이용자의 30%가 크리스천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중독을 숨길 문제가 아니라 예방 교육과 상담 체계를 갖춰야 할 과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도 보완 필요성도 제기했다. 생활보호 대상자나 기초수급자의 반복 출입에 대한 별도의 관리 장치 마련하고, 상담을 단순 출입 해제 절차가 아닌 회복 중심 체계로 설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늦었다 할 때가 가장 빠를 때입니다. 지금 즉시 가정으로 돌아가십시오."


방 목사는 이 순간에도 도박 중독자들에게 '멈춤'을 권한다. 본전을 찾겠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선택이 회복의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그는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어렵다"며 "혼자 버티지 말고 가족과 교회, 상담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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