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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의 목양칼럼] 고향이 얼마나 좋은지 마음껏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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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6-10-26 | 조회조회수 : 1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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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일 고국에 머무는 동안 틈이 나면 친구들을 만나고, 오랫동안 뵙지 못했던 가족 어르신들과 친지들을 찾아뵙고 있습니다. 큰집 어르신으로 안중에 사시는 형님과 가족 중 가장 나이가 많으신 조암에 사시는 93세 고모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살아서 보게 되어 너무 반갑다는 말씀에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돌아서는 필자를 향하여 부둥켜 안으시고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말씀에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습니다. 함께 간 여동생과 누님에게 조금이라도 더 주시려고, 불편한 걸음을 지팡이에 의지한 채 이리저리 움직이시면서 고구마와 쪽파 씨앗, 호박, 연시감과 단감을 직접 나무에서 따게 하셨습니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밤을 이번처럼 많이 먹어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여동생 친구 어머니가 농사해서 수확한 밤을 필자를 위해서 선물로 주셨습니다. 미국에서 먹어본 밤과는 맛이 너무 달랐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다는 말을 전해 들은 여동생 친구는 다음날 더 많은 밤을 필자를 위해서 보내왔습니다.


삶은 밤을 까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여동생이 저녁마다 수십 개의 삶은 밤을 까서 작은 유리그릇에 뚜껑을 덮어놓으면, 시차적응이 안 돼 밤에 잠에서 깨어나 그것을 다 먹습니다. 거의 매일 밤 동생의 수고로 고향의 깊은 맛을 느끼며 고국에서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처음 10월의 고국 방문으로 받은 선물이자 축복입니다.


오늘 화요일은 성남에 사시는 이재훈 박사님을 만나러 가는 날입니다. 필자가 목회자로 살아오면서 큰 위기를 당한 때가 있었습니다. Los Angele에서 10명의 목사님이 같은 교단을 섬기는 목사님으로부터 4천만 불의 소송을 오래전에 당했었습니다. 5개 노회 노회장과 서기 목사님들이었습니다. 


소송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목사님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었습니다. 만나면 서로 얼굴만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2주일이 지난 후 이재훈(당시 법정 통역을 하고 계셨습니다) 박사님에게 상의를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큰일 났다며 미국의 소송은 소송장을 받은 후 1달 이내에 대응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당장 계약법 전문 변호사를 만나야 한다고 하셨으며, 소송 내용을 보니 목사님들이 소속된 한국 총회에서 5개 항에 대한 입장문을 받아낼 수만 있다면 소송을 기각할 수 있다고 하시고, 이 박사님이 이틀 동안 소송장을 직접 번역해주셨습니다. 그것을 가지고 필자가 한국 총회에 나와서 총회장님과 면담을 통하여 문서를 받았습니다.


그로 인하여 큰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때 이재훈 박사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었습니다. 오랫동안 미국을 떠나 제3국에서 교수로 활동하시다가 지금은 한국 대학에서 교수로 일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3년 반 전에 방문했을 때 만나기로 했다가 시간에 쫓기어 만나지 못했었습니다. 이번 고국 방문에서는 이재훈 박사님을 만나뵙고 그때 못다한 감사를 전하고자 합니다.


2026년 10월 27일(한국시간) 

이상기 목사(평강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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