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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퀴즈대회’ – 행복한 말씀의 축제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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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6-09-29 | 조회조회수 : 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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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주보에 “‘교회 주소록’이라고 쓰고 ‘기도 수첩’이라고 읽는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세상에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 뒤에 숨어 있는 더 깊고 본질적인 의미가 많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번 주도 그런 말씀으로 칼럼을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성경퀴즈대회’라고 쓰고 ‘행복한 말씀의 축제’라고 읽는다”고 말입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지난 주일 오후에 열렸던 ‘성경퀴즈대회’는 문제를 맞춰서 상을 타고 승패를 겨루는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교우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말씀의 은혜를 흠뻑 누리는 행복 가득한 말씀의 축제였습니다.


그 축제는 주일 예배를 마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예배당 카펫 샴푸도 할 겸 본당에 있는 의자를 모두 치웠습니다. 의자를 옮기고 난 널찍한 자리에 원형 테이블을 놓고 속회별로 오순도순 모여 앉았습니다. 속장님들께서 각 속회를 소개하면서 속회대항 ‘성경퀴즈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마태복음에서 236개의 예상 문제를 뽑아 나눠드렸는데, 많은 분이 답은 물론이고 문제마저 외우셔서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습니다. 문제를 맞추는 실력도 뛰어났지만, 말씀을 공부하는 정성도 대단했습니다. 예상 문제를 책자로 만들어서 속회원들과 함께 공부하신 분도 계셨고, 일일이 타이핑해서 다시 정리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전화기가 읽어주는 소리를 들으면서 잠을 청하신 분도 계셨고, 영어가 편한 성도님은 모든 문제를 영어로 번역해서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성경 암송을 향한 열정은 더욱 엄청났습니다. 암송 카드를 만들어서 일하는 짬짬이 성경을 외우신 분들도 계셨고, 너무 열심히 성경을 외우다 보니 잠꼬대로 성경 암송을 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그런 열정으로 성경을 암송했지만, 막상 마이크를 잡고 암송을 하려다 보니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 외운 말씀을 잊어버려 안타까워하기도 했고, 혀가 꼬이고 접속사를 빼먹기도 했습니다. 권사님 한 분은 성경 말씀을 율동과 함께 암송해서 큰 박수를 받으셨습니다. 17개의 암송 구절 중 10개 이상을 외우신 분들도 다섯 분이나 계셨는데, 그중 두 분은 영어로 암송하셨습니다.


한 장에 한 글자씩 쓰여 있는 글자들을 순서대로 정리해 문장을 만드는 게임을 할 때는 속회가 한 마음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속회마다 주어진 글자를 맞춰 문장을 완성하고 나니 ‘팔복, 주기도문, 산상수훈’의 주옥같은 말씀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도전골든벨을 통해서는 교회의 역사와 우리가 지나치고 있던 이런저런 사실들을 알게 되는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두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게 ‘성경퀴즈대회’를 마치고 나니 성경 암송의 부담감에서 벗어난 성도님들은 그제야 여유를 찾았습니다. 이번 ‘성경퀴즈대회’를 계기로 지난 두 달 간 주일 예배와 수요 성경공부 시간에도 마태복음을 깊이 있게 공부하며 큰 은혜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성경퀴즈대회’를 마치면서 어떤 분은 일 년에 두 번씩 하자고 하셨고, 어떤 분은 구약 성경을, 어떤 분은 사도신경을 공부하자고 하시면서 큰 기대감을 나타내셨습니다. 벌써부터 내년에 열릴 ‘성경퀴즈대회’가 기다려집니다. ‘성경퀴즈대회’를 통해 행복한 말씀의 축제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창민 목사(시온연합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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