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 목사의 목양칼럼] 주님! 이 일을 어쩌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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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9일 남가주한인 원로목사회 88회 총회가 사우스파사데나 평강교회에서 개최되었습니다. 42년 동안 한 교회만 섬기던 교회 담임목사에서 은퇴한 지 3년 반이 지났습니다. 그래도 원로목사회 회원으로 들어가 활동하기엔 아직 젊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회원 중에는 목회 경력이 대단하신 어르신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총회를 준비하시는 존경하는 C 원로목사님의 강력한 권유로 특별한 생각 없이 총회에 참석했습니다. 그분의 권유가 없었다면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평생 처음으로 참석한 원로목사회 총회서 생각지 못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필자가 강력하게 추천하던 C 원로목사님이 회장으로 당선되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그 어르신이 회장이 되셔야 하고 또 그렇게 될 줄로 믿었습니다. 그런데 필자의 기대와 달리 현장에서 총회원들에 의해서 참석한 회원 가운데 어쩌면 나이가 가장 적은, 나이만 적은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온 인생 경력과 경험이 적은, 자랑할 것이 없는 정말로 부족한 사람을 회장으로 선출해 주셨습니다.
평생을 교회만 섬겨왔습니다. 교회 밖의 그 어느 단체장으로도 섬겨본 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원로목사회 회장으로서 단체를 건강하게 이끌어 갈 경험도, 실력도 없습니다. 그래서 수락할 수 없다는 거절 의사를 강력하게 주장해도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주님! 이게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축하 인사를 받으면서도 마음엔 기쁨이 없었습니다. 오직 염려와 걱정뿐이었습니다. 88년이라는 오랜 전통을 이어온 남가주한인 원로목사회 회장직을 어떻게 감당하여 회원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고 위로와 기쁨을 드리며 주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했습니다.
그 일로 그 밤에 깊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몇 번 잠에서 깨어나 주님을 향하여 반복해서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면 순종하겠습니다. 그러나 주님! 나의 부족과 무능을 아시지 않습니까? 도와주시길 원합니다. 감당할 힘과 지혜 능력을 허락해 주세요!
필자의 염려와 달리 크게 감사를 드리는 것은 하늘같이 높으신 대 원로 선배 어르신 목사님들이 새롭게 출발하는 남가주한인 원로목사회를 위해서 도와주시겠다고 자원하시어 임원진으로 들어오셨습니다. 불안해하며 근심하는 저의 손을 힘주어 잡아 주셨습니다.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주변에 이렇게 훌륭하신 선배 원로목사님들이 계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의 힘으로 부족하지만 주어진 기간 동안 임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힘껏 섬기겠습니다. 하나님의 위로와 축복하심이 남가주한인 원로목사회 회원 가정과 자녀, 그리고 섬기시는 교회 위에 충만하시길 축복합니다.
2026년 7월 30일
이상기 목사(평강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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