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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의 목양칼럼] 홀 사모님을 위로한 어느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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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6-07-27 | 조회조회수 : 16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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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7일 정오에 LA 한인타운의 식당에서 아는 목사님 부부와 함께, 홀로 되신 K 사모님을 위로하기 위한 모임을 가졌습니다. 남편 K 목사님은 가디나 지역에서 개척교회를 시작, 20년 이상 목회하시다가 수년 동안 투병 생활 끝에 2년 전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K 사모님은 그 이전부터 만남을 요청했지만 거절하시곤 하셨습니다. 아직은 주변의 남편 목사님의 친구분들을 예전처럼 자연스럽게 만날 용기가 나지 않는다며, 만남을 여러 번 거절하셨습니다. 그러시다가 이제는 누구도 만날 준비가 되셨다고 하셔서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필자와 Y 목사님 부부만이 한 달에 한 번씩 만남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K 목사님이 섬기시던 교회를 아는 동역자 목사님들이 늘 마음 아파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K 목사님이 하늘의 부르심을 받고 나서, 목숨이 다하시도록 온 힘을 다하여 섬기셨던 교회의 이름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목사님은 가셔도 교회는 주님 오시는 날까지 남아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주리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목사님이 세상을 떠나시고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교회의 간판을 내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충성스럽던 교인들이 사방으로 흩어졌습니다.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사모님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남편만 잃은 것이 아니라 교회도 잃으셨고, 그렇게 사랑하던 성도들도 잃으셨습니다.


사모님은 이런 말도 하셨습니다. '목사님이 살아계셔야 사모의 위치와 자리, 그리고 사명과 권위가 주어지는데 목사님이 세상을 떠나시고 나니까 그 순간부터 사모의 사역과 사명, 앉을 자리가 없어지더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주변에서 자신을 향하여 사모님이라 불러주는 것에 부담이 느껴진다고까지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나의 교회로만 알아 왔었던 20년이 넘은 개척교회가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이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것이 너무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이제는 사모의 이름을 내려놓고 싶다고도 하셨습니다. 그러면 어떤 이름으로 불리기를 원하시느냐고 물었습니다. 집사도 좋고 권사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에 필자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 번 해병도 영원하다고 하는데 하나님이 주신 사모라는 직분도 영원한 것이므로 절대로 누가 빼앗아 가거나 내려놓을 수 없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삶의 짐이 되거나 걸림이 된다고 버릴 수도 없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살아오셨습니까?" 물으니, 월요일과 화요일은 어린 손녀를 봐준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남은 3일은 밤마다 일터로 나가 사무실을 청소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교회는 남편 친구 목사님이 사역하시는 교회에 출석하신다고 하셨습니다. 


큰 환란의 바다를 헤쳐 나와 새로운 세계를 향하여 달려가시는 사모님께 주님의 위로가 함께하시길 축복합니다. 


2026년 7월 27일  

이상기 목사(평강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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