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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에는 핑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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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6-07-20 | 조회조회수 : 1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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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오후 2시, 교회 인근에 있는 하버파크 골프장(Harbor Park Golf Course)에는 화려하고 멋진 골프 의상을 입은 50명가량의 교우가 모였습니다. 이들은 교회에서 주최한 ‘선교골프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었습니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의 목적은 선수들의 기량을 따지는 데 있지 않았습니다. 그보다 주 안에서 정답게 성도의 교제를 나누고, 교회에서 주관하는 선교 사역에 힘과 마음을 보태기 위함이었습니다.


선교부장이신 황선화 장로님께서 온 마음을 다해 모든 행사를 맡아 준비해 주셨습니다. 여러 분이 아낌없는 후원으로 정성을 모아 주셨고, 선교에 뜻을 둔 분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신 덕분에 대회는 시작부터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하늘은 맑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모두가 감사함으로 맞이한 기분 좋은 주일 오후였습니다.


경기를 마치고 필드를 걸어 나오는 분들에게 제가 다가가 넌지시 물었습니다. “오늘 골프 잘 치셨나요?” 그러자 열이면 열, 모두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공이 뜻대로 맞지 않았다고 손사래를 치셨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공이 제대로 안 맞았다는 ‘핑계’가 저마다 제각각이었다는 점입니다.


“어젯밤에 잠을 설쳐서 도무지 집중이 안 됐다”라는 분부터, “이 골프장은 처음 치는 곳이라 실력 발휘를 못 했다” “오랜만에 골프채를 잡아서 잘 못 쳤다”라는 분까지, 저와 눈이 마주치는 분마다 저마다의 이유를 설명하느라 분주했습니다. 그중 압권은 어느 분의 핑계였습니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교회에서 점심 메뉴로 나온 짜장밥을 두 그릇 먹어야 했는데, 한 그릇밖에 안 먹었더니 배가 고파서 못 쳤습니다!”


그런 핑계들을 듣는데 ‘골프는 핑계의 스포츠’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오죽하면 골프장에서 대는 핑계가 수만 가지가 넘는다는 말이 있을까요. 하지만 수만 가지 핑계가 난무하는 골프장에서도, 지난 주일 우리 시온교회 교우들이 필드 위에서 보여준 모습은 핑계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실력이 부족하다는 핑계, 바쁘다는 핑계, 몸이 찌뿌둥하다는 핑계는 모두 내려놓은 채, 오직 ‘선교’라는 두 글자 앞에 기쁨으로 마음을 열고 시간을 내어 동참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골프 점수는 생각만큼 나오지 않아 저마다 정겨운 핑계를 대며 웃어넘겼지만, 선교를 향한 성도님들의 헌신만큼은 그 어떤 프로 골프 선수의 샷보다 정확하게 홀을 향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모인 귀한 선교 기금은 복음이 필요한 척박한 땅에 하나님의 사랑을 심는 선교 사역을 위한 귀한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대회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신 준비위원들, 상품과 선교비를 후원해 주신 분들, 맛있는 저녁 식사와 간식을 준비해 주신 마리아 선교회 회원들, 그리고 필드를 앙증맞은 핑곗거리로 가득 채워주신 모든 선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골프에서는 수많은 핑계를 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선교에는 결코 핑계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삶과 사명 앞에 그 어떤 핑계도 댈 수 없도록 우리의 삶을 은혜로 채우시는 하나님 안에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선교의 복된 사명을 감당하는 시온연합감리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창민 목사(시온연합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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