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 목사의 목양칼럼] 목사님, 사위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2)
페이지 정보
본문
어제에 이어 다시 같은 제목의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 7월 12일 북가주 산악 등반에서 사고를 당한 엔디가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로 인하여 각 곳에 흩어져 사는 가족들이 병원이 있는 샌디에이고로 몰리고 있습니다. 장모님 가족도 조금 전(15일 오전 8시 반)인 샌디에이고 공항에 내리면서 소식을 주셨습니다.
엔디가 32살의 젊은 나이지만 이미 오래전에 자신의 신체를 기증해 놓았기에 병원에선 가족들에게 더는 기다릴 시간을 주지 않아 빠른 시간에 와야 했다고 했습니다. 그 소식을 들으면서 엔디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했습니다.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은 그렇게 빠르게 자신의 신체를 기증하지 않습니다.
필자도 오래전에 시신을 기증하고 미리 준비해둔 묘지까지 없애 버렸습니다만 보통 믿음의 사람이 아니고선 그렇게 이른 나이에 신체를 기증하지 못합니다. 다시 말하면 삶이 무엇이고, 삶의 끝이 어디이며, 이 땅에서 우리의 삶이 다하면 가는 곳이 어디인가에 대하여 분명하지, 아니하면 그런 결정을 못합니다.
엔디는 내세에 대한 분명한 믿음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확신을 했습니다. 엔디의 아버지는 구세군의 은퇴한 목사님이십니다.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믿음 안에서 성장하였기에 주님을 모시고 살아온 사람이었습니다. 비록 짧은 생애를 살았지만, 그의 삶은 우리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32살 젊은 나이에 자신의 신체를 찢어 이름 모를 여러 사람을 죽음에서 살리게 할 것을 생각할 때 33살의 젊은 자신의 몸을 드려 온 인류를 죄와 사망으로부터 구원해 주신 주님을 연상케 합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하여 피 흘려 주심으로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남 같이 엔디를 통하여 여러 사람이 살 것입니다.
이 칼럼을 쓰면서 특별하게 감사하는 것이 있습니다. 칼럼이 인터넷을 통하여 전 세계로 전파되면서 많은 독자님이 엔디와 그의 가족을 위하여 기도해주셨습니다. 그중 사고당한 엔디의 부인의 임신한 6주 된 태아를 위하여 기도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를 주님이 기쁘게 받으실 줄 믿습니다.
사고를 당하여 큰 슬픔에 처한 엔디의 가족을 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위로할 말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주님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는 것뿐입니다. 큰 슬픔에 잠겨있는 가족들이 깊은 고통에서 속히 벗어나게 하시고 하늘의 위로를 허락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엔디의 삶을 통하여 인생이 무엇임을 생각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영원하지 아니하여 내 생각이나 계획대로 되지 아니하고, 내 뜻과 의지와는 상관없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릴 수 있음을 깨닫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오늘이 나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음을 생각하며 지혜롭게 준비하며 살아야겠습니다.
2026년 7월 15일
이상기 목사(평강교회 원로)
- 이전글감사 훈련 26.07.16
- 다음글[이훈구 장로 칼럼] 잉카 문명을 찾아서 떠난 페루 여행 (2) 안데스에 남겨진 잉카 문명의 발자취 26.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