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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정 박사의 정신건강 이야기] ADHD와 조울증을 구분하는 5가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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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6-03-04 | 조회조회수 : 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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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주의 산만증을 앓고 있는 도중에, 여러 가지 동반 이환 되는 병들이 있다. 우울 및 불안 증상이 약 50~60%에서 같이 오거나, 투렛 증후군이 약 20%에서, 행동 장애(Conduct Disorder)나 ODD, 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반사회성 인격 장애), 그리고 약 15~20%에서 조울증이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다


조울증은 또한 어린이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어서, 저의 경우에 6세의 남자아이가 자신의 선생님과 데이트 하기를 신청한 예도 있었고, 7세의 남아를 리튬을 사용해서 치료한 경험도 있다. 청소년기에 발병하는 조울증은 대부분 성인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좋은 예로 “조우네 마음 약국”이라는 유튜브를 이미 5년 이상 운영해 오시는 조우, 고하영 님의 첫 번 조증 삽화가 중학교 2학년경이라고 들었다. 이분의 경우에는 뚜렷한 조증 증상을 보였기 때문에 주의 산만증과 구별하느라 환자나 부모님이 걱정하실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내가 주의 산만증을 치료해 주던 어느 백인 남아가 어느 날 심한 우울 증상을 보였다. 이유 모르게 울어 대고, 잠을 못 자며, 죽고 싶다고 하소연하는데, 간호사인 어머니나 내과 의사인 아버지도 영문을 모르겠다고 당황해하셨다. 너무 갑자기 심해지는 우울 증상을 외래 환자로 치료하기에는 위험할 듯하여, 부모님의 동의 하에 정신과 병원에 입원을 시켰는데, 소년이 9세 될 때였다. 다행히 약물 치료와 상담을 통해서 환자는 많이 좋아져서 집으로 돌아왔고, 학교에도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어머니의 당황해하시는 전화를 받았다. 해야 할 숙제를 하지 않고, 엄마에게 신경질을 부리는 아이를 엄마가 집 바깥 정원으로 내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창문 부서지는 요란한 소리가 나서 거실로 가 보니, 소년이 정원에 있던 정말 커다란 바윗덩어리를 거실 창문으로 던져서 나는 소리였다. 


금방 응급실로 보내서 혹시 다친 데가 없나 살펴본 후에 소년을 다시 정신과 병원으로 보낸 이유는 그가 조증 증상을 보였기 때문이었다. 사춘기 이전에 우울증을 경험한 어린이들은 몇 년 뒤에 조울증을 앓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을 저는 학술지를 통해서 알고 있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여아에서 많이 나타난다. 그러니까 월경을 시작하기 전에 우울 증상이 심했던 여아들이 몇 년 후에는 조울증으로 바뀐 병으로 고생하는 셈이다.


내 환자의 경우에, 그 변화가 너무 빨리 왔기 때문에, 나는 '혹시 그에게 처방되었던 항우울제의 부작용의 하나로, 소년의 내부에 잠재되어 있던 조울증 기질이 튀어나왔던 것은 아니었을까?'도 생각해 보았다. 즉 항우울제를 썼을 때 조증이나 경조증 증세로 switch 될 수 있는 경우이다. 물론 부모님의 놀라움도 컸다. 갑자기 소년의 말이 많아지고, 속사포처럼 빨리하는 데다가, 이쪽에서 한마디 할 사이도 없이, 이 얘기에서 저 얘기로 내용을 바꾸어 가며 말을 하였다. 


Flight of Ideas라는 조증의 증상 중 하나인데, 워낙 환자에게 에너지가 넘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르니, 말에도 기운이 넘쳤다. Pressured Speech 현상으로서 조증에 특유한 언어 사용 방식이다. 소년의 부모님 가족력에는 분명히 자살했거나, 심한 음주벽, 또는 범죄자가 없었다. 


자세히 물어보니, 소년은 그동안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해서 고생했다고 한다. 자리에 누우면 계속해서 여러 가지 생각이 꼬리를 물고서 떠오르기 때문이라고 하였는데, 이런 증상을 "Racing Thoughts”라고 부르는데, 조증의 증상 중 하나이다. 내가 이런 증상들을 부모님께 자세히 설명해 드렸던 이유는 ADHD 치료로 매우 행복하던 아들이 우울증에서 다시 조울증이라는 심각한 병의 진단을 받는 것을 부모님이 무척 힘들어하셨기 때문이었다. 


다음은 내가 소년의 부모님께 설명한 두 증상의 차이점이다. 사춘기 이전의 조울증 환자 97%에게서 ADHD가 동반되고, 조울증이 있는 청소년의 74%에게 ADHD를 동반된다고 한다.


ADHD와 조울증을 구분하는 5가지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의기양양(Elation)

2. 과대망상증(Grandiosity)

3. 사고의 비약/사고 질주(Flight of Ideas/ Racing Thoughts)

4. 수면 필요성의 감소(Decreased need for Sleep)

5. 성에 대한 고도의 관심(Hypersexuality)


ADHD와 조울증이 서로 비슷한 증상들은 다음과 같다.


1. 주의 산만함(ADHD가 조금 더 심하지만, 조울증에서도 있음)

2. 과도한 에너지

3. 말이 많아짐

4. 짜증이 많음


많은 경우에, 이 두 가지 질병이 있는 환자들은 ADHD의 치료제인 각성제 처방을 원한다. 내 환자들의 예를 들어, 이런 경우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말씀드리겠다. 직장 생활을 하거나, 다른 이유로 주의 집중이 꼭 필요한 환자 중에서, 나와 오랜 관계를 유지해 왔고, 내가 신뢰할 수 있는 환자에게는 단기간 몸에 머무는 작은 용량의 각성제, 예를 들어서 리탈린 5mg 정도를 처방해서, 조증이나 경조증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도 한다.


수잔 정 박사(소아정신과 전문의, 전 카이저병원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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