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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환의 쓴소리 단소리] 새해, 인생 우선순위부터 체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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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6-01-07 | 조회조회수 : 59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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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될 때마다 우리는 어김없이 다짐을 한다. 흔히 ‘뉴이어즈 레졸루션(New Year’s Resolution)’? 그런데 작심삼일이라고 며칠 못 가 와르르 무너지고 만다. 더 건강하게 살겠다고,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더 많은 성취를 이루겠다고 작심은 하지만 그런  다짐들은 현실의 무게에 눌려 흔들리고 만다. 문제는 의지의 부족이 아니라, 어쩌면 인생의 우선순위가 중구난방으로 흩어져 있기 때문일수 있다.


지난 12월 케네디 센터 공로상(Kennedy Center Honor) 시상식이 열렸다. CBS-TV에서 방영되었다. 이런 시상식이 있는 줄은 모르다가 채널을 돌리다보니 배우 실버스타 스탤론이 보이지 않는가? 갑자기 채널고정. 눈 여겨 보니 그가 수상자 중 한 사람이었다.


실버스타 스탤론하면 ‘램보’나 권투영화 ‘록키’ 등으로 유명한 배우인 것은 우리가 다 안다. 그런데 그가 이날 수상식에서 한 말이 그 영화의 흥행 대박을 뺨치는 ‘걸작 간증’이었다. “나는 늘 하나님을 제일 위에 두고, 가정을 두 번째에, 그리고 나 자신과 성공은 세 째 자리에 두면서 살아왔다.” 아, 얼마나 근사한 고백인가?


화려한 명성과 성공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이 배우의 고백은, 어쩌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질문처럼 들린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삶의 첫 자리에 두고 한 해를 시작하고 있는가?


하나님을 제일 우선에 둔다는 말은, 사실 신앙적 언어로는 익숙하지만 실제 삶에서는 가장 어려운 결단이다. 단지 예배를 빠지지 않는다는 의미를 넘어 내 계획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묻고, 내 계산보다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며, 내 감정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는 삶의 태도를 말하는 것이다.  


새해를 시작하며 우리가 먼저 세워야 할 것은 더 치밀한 인생 설계도가 아니라, 사실은 하나님 앞에서 더 겸손해지는 자리를 찾는 일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불확실성과 불안이 가득한 시대일수록, 내 인생의 주도권을 내가 쥐고 있다는 착각을 내려놓아야 한다. “주님, 제가 가야 할 길을 인도하여 주옵소서”라고 고백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실버스타 스탤론의 인생 두 번째 우선순위는 가정이라고 했다. 가정은 성공의 결과가 아니다. 성공보다 먼저 지켜야 할 사명이다. 우리는 종종 가정을 ‘나중에 돌볼 영역’으로 밀어놓는다. 목표를 이루거나 형편이 나아지면 그때 돌아보겠다는 식으로 밀려난다.  


오래 전 일이긴 하지만 내가 개척교회를 하면서 ‘번아웃’이 되었을 때 가정이 아니었으면  엘리야도 저리 가라 할 정도였을 것이다. 죽도밥도 아닌 인생이 될 뻔했다. 좌절과 실패감 때문에 교회고 뭐고 어딘가로 숨고 싶었다. 그때 가정은 나에게 ‘로뎀나무 아래’가 되었다. 그래서 살아났다. 


후배 목회자들에게 새해 벽두에 감히 전해주고 싶은 어드바이스가 있다면 이것이다. 목회 성공? 거기에 너무 목매다 보면 그것은 신기루가 되고 만다. 게도 구럭도 챙기는 목회와 가정의 균형 목회. 쪽박 차기 전에 가정의 소중함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가정은 책무이자 우선순위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그래서 새해를 맞으며 우리가 다시 붙들어야 할 것은 가정의 크기가 아니다. 가정의 평화다. 말 한 마디를 아끼고, 경청하는 시간을 늘리고, 함께 기도하는 자리를 회복하는 것, 그 작아 보이는 선택들이 한 해의 분위기를 바꾸고 가정의 회복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세 번째 우선순위로 둔 것이 자신의 성공이었다. 성공이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성공 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가? 가짜일지라도 성공은 매력적이다. 사실 성실한 노력과 열매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의 일부일 것이다. 문제는 성공이 첫 번째나 두 번째 우선순위를 차지할 때 생긴다. 그때 성공은 축복이 아니라 부담이 되고, 기쁨이 아니라 경쟁이 된다.


성공을 세 번째 자리에 둔다는 것은, 성공을 삶의 주인이 아니라 도구로 놓는 일이다. 하나님과 가정의 질서 안에서 이루어진 성공은 사람을 살리고, 공동체를 세운다. 반대로 그 질서를 무너뜨린 성공은 결국 우리 자신을 소진시킬 수 있다.  


실베스터 스탤론은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거친 배우다. 가난으로 인해 병원이 아닌 열악한 보건시설에서 태어나는 바람에 눈꺼풀이 처진 채 태어나는 불행을 겪었고, 구안와사를 앓으며 얼굴이 비뚤어지는 고통도 경험했다. 그런 악조건을 극복하고 성공한 배우로 우뚝 서게 한 영화가 바로 ‘록키’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을 위한 권투 인생 영화 ‘록키’는 그의 삶과 인생을 리얼하게 담아낸 자서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악을 통쾌하게 응징하는 액션 영화 속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마초맨 이미지 때문에, ‘팍스 아메리카나’를 상징하는 배우라며 미국인들은 그에게 열광했다.


하나님, 가정, 그리고 꼴지 자리에 나 자신을 두고 살아왔다는 이 노배우의 고백이 새해를 맞는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할 것 같지 않은가? 해피 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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