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던지는 자의 실로암] 우리 짐을 지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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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 존재입니다. 엄밀한 의미에서 자수성가는 없습니다. 종종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만나지만, 돌이켜보면 선배, 지인, 멘토, 가족과 친척, 혹은 예상하지 못한 이웃,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은 적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2026년 병오년을 여는 우리가 특별히 “우리 짐을 지시는 하나님”을 체험하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6년에도 지난 2025년의 고통을 이어가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주변의 많은 사람이 깊은 고통, 강력한 스트레스, 병마와 육신의 연약함, 해결하기 힘든 상황 그리고 신음하는 가정과 사업을 가지고 어려워합니다. 그러나 쑥과 담즙 같은 고초와 재난이 있더라도, 선지자 예레미야는 소망을 말합니다.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나라가 망한 상황 속에서,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히 무궁”하시고 또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함이 크시다” 고백합니다(애 3:22-23). 하나님은 “많은 물과 홍수 때에 좌정하신 하나님”(시 29:3, 10)입니다. 예수께서도 제자들이 당한 풍파를 잠재우시며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요 6:20) 말씀하십니다.
청년 다윗도 혜성처럼 역사에 등장하지만, 30세에 왕이 될 때까지 많은 고통을 당했습니다. 장인에게 버림받고 추적당하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동굴과 광야를 전전하고, 결국 타국의 왕에게 몸을 의지하려다가 미친 척하고, 국외에서 모든 가족과 재산을 잃었다가 찾으며, 왕이 된 이후에도 자식과 백성의 반역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고생과 절박한 위기에서 그가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곧 자기의 짐을 날마다 지시는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그는 시로 이렇게 노래합니다.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시는 주 곧 우리의 구원이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시 68:19).
우리의 짐을 지시는 하나님은 무엇보다도 고아의 아버지이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십니다(시 68:5). 그 하나님은 고독한 자들을 회복시켜 가족과 함께 살도록 하시며, 갇힌 자들을 이끄심으로 형통하게 하시는 분, 곧 사회적 약자를 회복시키는 분이십니다(68:6).
우리의 짐을 지심으로 우리를 회복시키는 하나님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의 기업을 부요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흡족한 비를 보내사 우리의 기업이 곤란할 때 그것을 견고하게 하십니다. 그는 회복된 사람을 그 나라 가운데 살게 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68:9-10). 하나님은 가난한 사람의 기업을 회복시키고 자신의 은택으로 채우십니다.
더 나아가 우리의 짐을 지시는 하나님은 원수와 대적을 물리치시는 왕이십니다. 그는 바산의 높은 봉우리들이 시온산을 압도하려고 할 때, 그 이방의 영적인 공격을 물리치시는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입니다(68:15-17). 바산(Bashan)은 지금 이스라엘의 ‘골란 고원’입니다. 전통적으로 그곳은 아낙 자손과 유사한 네피림으로 여겨지는 르바임(Rephaim) 거인, 바산 왕 옥(Og)의 통치 영역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군사적 영역의 승리를 가져오시는 분일 뿐 아니라, 영적 전투에서 우리를 구하시고 승리하시는 영광의 왕이십니다.
다윗이 노래한 “우리 짐을 지시는 하나님”을 올해 내 하나님으로 모십시다. 2026년 ‘고난의 적토마’가 무섭게 달릴지라도,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이 내 삶의 고삐를 잡고 평안의 안식처와 소원의 항구로 인도하심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믿음은 이 비상한 때에 긍정적 태도(positive attitude), 곧 플러스 발상을 가지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항상 기뻐하시되, 어려운 때에는 기도하고, 늘 감사의 마음을 잃지 마십시다. 바울은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 하였습니다(살전 5:16-18). 2026년 우리 시간의 상자를 사랑의 열매로 가득 채우면 좋겠습니다.
민종기 목사(충현선교교회 원로목사, KCMUSA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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