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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정 박사의 정신건강 이야기] 남성 우울증과 고틀란드 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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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5-12-29 | 조회조회수 : 2,27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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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리튜아니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였었지만, 최근 수년간은 한극이 가장 높은 자살을 보이고 있다”. 라는 구절을 미국 의대생이나 수련의들이 사용하는 정신과 교과서에서 읽었다. 벌써 오래 전이다. 그런데 아직도 나의 조국은 이 참담한 통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리튜아니아가 어떻게 자신의 불명예로부터 벗어났는지 알아 보았다. 


1990년대, 동부 유럽은 극심한 사회 변화를 겪었디; 그러는 동안 그곳 남성들의 수명이 십 년이나 줄어 들었다. 여성들은 아무 변화가 없었다. 남성들의 수명이 그처럼 줄어 들은 원인은 증가된 남성들의 자살 때문이었다. 극심한 사회 변동으로 인해서 “ 전통적 남성의 역활을 잃어 버린 소실감”, ”직업의 박탈”, 때문에 온 “ 부양자로서의 지위 손실” 등으로 인해, 폭력( violence), 위험 행동,부상, 심장 마비 등으로 인해서 남성의 사망율은 여성에 비해서 5-9배나 상승했다(WHO 2014).


몸과 마음이 건강하려면, 인간은 “sense of control”, 즉 희망을 가진 상태, “사회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느낌”, ”자신의 삶에 의미가 있다는 느낌”, ”자신의 존엄성”(Dignity) 등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인간이나 동물들이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방법은 남녀에 차이가 있다. “사회적 지위나 존엄성”에 손상을 받는 것이 남성에게는 가장 큰 스트레스인데 반해, “가족을 잃거나, 주위로부터 격리되는 것”이 여성에게는 가장 타격이다.


1991년도에 WHO는 유럽의 14 국가의 외래 환자 25.000명을 조사해 본 결과, 우울증 진단을 받은 숫자는 미국에 비해서 아주 낮았다. 문제는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 많은 남성들이 치료를 원하는 대신에 도박장이나 술집에 가서 화를 내고 있거나, 지나친 스포츠 활동, 일에 중독 현상을 보였다. 오스트리아의 청소년이나 어른 남성들은 “우울은 나 자신이 혼자 치료할 수있다”라고 대답하며, 정신과 의료진을 외면하였다. 또한 술, 담배, 마리화나로 치료 의사를 보였다.


21세기 초반에 가장 자살이 높았던 나라는 리튜아니아였다. 그 나라 남성들의 술 소비는 막대하게 높았다. 그들은 우울증 치료를 원하지 않았다. 당시 모든 자살자의 90%는 시골에 거주하는 남성이었다. 이 심각한 현상을 막기 위해서 “자살 방지 치료 센터”가 많은 지역에 세워졌다. 정신과 전문인들이 대거 투여되어서 24시간 일하였다. 그런데 문제가 발견되었다. 치료센터를 방문하는 환자들의 80-90%는 여성이었고, 자살 숫자는 줄어들지를 않았다. 결국 몇 년 뒤에, 이 센터들은 문을 닫았다.


사람들은 남성의 자살을 막으려면, 특별한 방법이 필요함을 느꼈다. 우선 남성이 찾아오려면, 전통적으로 남성다운 체면을 지켜줄 수있는 곳이라야 했다; 직장내 회의실, 스포츠 클럽, 교회, 노동 조합 사무실…들에 치료사가 배치되었다. 이런 장소로 환자를 데려가려면 친척이나 친구들의 노력이 필요했다. 


남성들의 자살 성향은 높은 공격성과 관계가 높았다; 1990년대 러시아에서는 살인 횟수가 9배나 증가했고, 술로 만취된 죽음, 사고 등이 높았다. 당시 발칸 제국 중, 이슬람 국가에서는 자살 횟수는 늘지 않았지만, 젊은이들이 심장 마비나 사고로 인해 조기 사망이 높았다.


많은 General Practitioner 들이 더 이상 우울증과 자살 문제를 더 이상 견디지 못하겠다고 함성을 질렀다. 드디어 스웨덴의 코틀란드(Gotland) 섬에 있는 모든 의사들에게 자살 방지와 치료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였다. 1994년에 보니, 자살자 수가 많이 감소되었다. 모두 여성 환자들 덕분이었다. 남성들은 도움을 거절했고, 경찰이나 세무서와 문제가 많았고, 술과 각종 중독에 빠져 있었다. 1995년부터 “ 남성 우울증과 자살”에 대한 교육이 행해졌고, “남성을 위한 고틀란드 척도(Gotland Scale for Assessing Male Depression)”을 이용하여서 진단이 쉬워졌다. 이 진단을 스스로에게도 적용해 보면 자신이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지, 그 위험이 있는지 등등을 측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남성을 위한 고틀란드 척도(Gotland Scale for Assessing Male Depression)


지난 한 달 동안, 본인이나 주변 사람들이 당신의 행동이 평소와 다르다고 느낀 적이 있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어떤 방식이었나요?


점수 기준:


0 = 전혀 그렇지 않다

1 = 어느 정도 그렇다

2 = 매우 그렇다

3 = 극도로 그렇다


질문 항목:


1.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낮아졌거나, 평소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

2. 더 공격적이고 외향적인 반응을 보이며, 자제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3. 번아웃(탈진)된 기분이 들거나 공허함을 느낀다.

4. 이유를 알 수 없는 지속적인 피로감을 느낀다.

5. 더 짜증이 나고, 안절부절못하며 답답함을 느낀다.

6. 일상적이고 평범한 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7. 수면 문제: 잠을 너무 많이 자거나 너무 적게 잠, 혹은 뒤척이며 잠들기 어렵거나 아침에 일찍 깬다. 특히 불안, 걱정, 불쾌한 기분과 함께 잠에서 깬다.

8. 진정 효과를 얻기 위해 술이나 약물을 과다 복용한다. 혹은 열심히 운동하거나 쉬지 않고 달리는 등 과도하게 몸을 움직여서 스트레스를 풀려고 한다. 또는 과식하거나 식욕이 없다.

9. 본인조차 자신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행동이 변했거나, 타인이 당신을 대하기 어려워한다고 느끼는가?

10. 본인이 우울하고 부정적이라고 느끼거나, 타인에게 그렇게 비친 적이 있는가? 혹은 모든 것이 암울해 보이는 절망적인 상태인가?

11. 자신을 가련하게 여기거나 불쌍해 보이는 등 자기 연민에 빠지는 경향이 본인 혹은 타인에게 관찰되었는가?

12. 생물학적 가족(친가/외가) 중에 학대, 우울증/낙담, 자살 시도 혹은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이 있는가?


설문 결과의 점수 계산법 해석


고틀란드 척도(The Gotland Male Depression Scale)는 일반적인 우울증 진단 도구와 달리, 남성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공격성', '낮은 스트레스 내성', '알코올 의존' 같은 특징적인 증상을 포착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점수 계산법과 해석 가이드는 다음과 같다.


1. 점수 계산 방법각 문항에 대해 매긴 점수(0~3점)를 모두 더한다. 총점은 0점에서 최대 36점까지 나올 수 있다.

  •    주의: 12번 문항(가족력)의 경우, 일부 연구 버전에서는 참고용으로만 사용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자가 진단 시에는 총점에 포함하여 계산한다.

2. 점수별 해석(가이드라인)

보통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상태를 평가한다.


총점           해석              권고 사항

0 ~ 12점    정상범위         현재 우울증 증상이 없거나 매우 경미한 수준.

13 ~ 25점  우울증 가능성   우울증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의 상담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26 ~ 36점  심한 우울증      심한 우울 상태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반드시 전문가(정신건강의학과)의 진료가 필요하다.


3. 주요 체크포인트이 척도에서 특히 중요하게 보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남성적 우울증 양상: 전통적인 우울증(슬픔, 눈물)보다는 짜증, 분노 폭발, 알코올 남용, 일 중독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 신호를 포착한다.


자살 위험성: 10번(절망감)이나 12번(자살 시도 가족력) 문항에서 높은 점수가 나왔다면, 총점과 관계없이 심리적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중요한 참고 사항

이 설문지는 자가 진단용 참고 도구일 뿐이다. 정확한 의학적 진단은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통해 받아야 한다. 만약 점수가 높게 나왔다면, 이는 당신이 '약해서'가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신호'를 몸과 마음이 보내고 있는 것임을 기억하라.


수잔 정 박사(소아정신과 전문의, 전 카이저병원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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