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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던지는 자의 실로암] 인공지능 시대와 예언의 설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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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5-08-04 | 조회조회수 : 12,57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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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의 고수 이세돌이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패배하고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바둑 9단은 ‘입신의 경지’에 이른 사람인데, 중국의 커제, 한국의 박정환, 일본의 이야마 유타가 차례로 패배했습니다. 기보가 공개된 자료를 통해서 볼 때, 결국 세계 정상급의 고수들은 알파고로 추측되는 인공지능에 의해 74전 73패의 성적을 보였습니다. 유일한 1승은 이세돌의 것입니다. 

   

합리성이 현재 이 시대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출퇴근 길에는 운전자 없는 택시가 머리와 후미에 회전 카메라를 돌리며 거리를 질주합니다. 직장과 학교에서는 인공지능이 어려운 책을 순간에 요약해주기도 하고, 번역을 제공합니다. 인공지능은 불평 없이 작문하고, 영문을 교정하고, 다듬기와 각색을 자유자재로 합니다. 누구나 인공지능 사용법을 모색해야 하는 배움이 현장이 이제 열리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그림도 그리고, 소설도 쓰며, 노래를 작곡하도록 개발되었습니다. 

   

이 합리성의 시대에, 종교, 기적과 예언은 무슨 의미가 있는지, 과연 이러한 영적인 세계의 설자리가 있는지 질문하게 됩니다. 사도 베드로는 그리스도 예수의 기적을 보았고, 행하던 명실상부한 예수의 수제자입니다. 그는 예언이 비합리적인 것이 아니라 초합리적인 터전 위에 선 것으로 조심스럽게 해석하여야 함을 강조합니다: “먼저 알 것은 성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니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벧후 1:20-21). 베드로는 예언의 출발점이 생각, 판단, 추론과 경험의 영역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것은 성령의 초자연적 감동으로 사람에게 주어진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따라서 예언의 해석도 자신의 마음대로 풀면 안 된다 경계하고 있습니다. 

   

“팡세”(Pensées)로 잘 알려진 블레즈 파스칼(1623-1662)은 프랑스의 수학자, 과학자, 신학자, 철학자, 물리학자, 발명가, 작가, 통계학자입니다. 이 대 천재는 팡세에서 “예언을 한다는 것은 외적인 증거 자료에 의하여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적이며 즉각적인 직관에 의하여 하나님에 관하여 말하는 것”(360 단장)이라 규정합니다. 그는 또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증거들 가운데 “가장 큰 증거는 예언”이라고 말합니다. 이 초자연적 예언을 성취시키는 사건이야말로 교회가 출현했을 때부터 그 종말을 맞이할 때까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기적”이라는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1600년 동안 예언자들을 일으키셨다”(368)고 말하며, 수많은 예언이 화살처럼 한 지점, 곧 그리스도로 집중되고 있음을 간파하였습니다. 

   

예언을 따라 베들레헴에 나시고, 나사렛에서 자라시고, 초자연적 기적을 보이신 분께서, 자기 백성에 의하여 버림받고, 로마의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것은 정말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예언된 것이고 예언대로 성취되었다는 것은 경악입니다. ‘나를 본 자는 하나님을 보았다’고 하고, 이전의 예언자들이 ‘나의 때 볼 것을 기대했다’고 말씀하신 분이 십자가를 지신 것은 파격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이 당할 십자가의 죽음이 예언된 것도 신비입니다. 그 예수님은 유대인과 이방인이 힘을 합쳐 살해한 그 장소, 예루살렘에서 자신의 첫 번째 교회를 시작하였고, 우상숭배의 중심지였던 잔인한 로마에도 자신의 교회를 세우시고 번성하게 하셨습니다. 

   

구원은 자연적인 지식이 아니라 초자연적 지식의 이끌림을 받아야 얻습니다. 합리적인 지식은 삶의 도구이지만, 초합리적 구원의 지식은 영생의 통로입니다. 그리스도는 겸손한 자를 사랑 속에서 부르십니다. 세상의 지식은 우리를 교만하게 하지만, 초자연적 지식은 우리를 하나님의 성품 곧 겸손으로 이끕니다. 예언이라는 초자연적 지식은 우리의 지식과 함께 성품을 변화시킵니다.


민종기 목사(충현선교교회 원로목사, KCMUSA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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