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 목사의 목양칼럼] 멕시코 로사리토로 단기선교를 다녀와서(2)
페이지 정보
본문
지난 2월 21일 미국의 국경도시 멕시코 로사리토 지역으로 일일 단기 선교여행을 다녀와서 기억에서 지워지지 아니하는 생생한 장면들이 있습니다. 비탈진 산 중턱의 작은 마을에 세워진 샘물교회는 2층으로 견고하게 잘 지어져 있었습니다. 예배실은 5~60명이 예배드릴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었습니다.
그런데 건물 오른쪽 비탈진 벽이 흘러내려 급하게 보수가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교회를 섬기시는 유일한 한 분이신 한국인 집사님에게 벽을 보수할 계획을 세우고 계신가를 물었습니다. 지난해 계획을 세웠었다고 했습니다. 수리비용이 12,000불 정도 예상이 되어 아직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교회는 마을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 건물이었습니다. 그런데 길은 모두가 비포장이었습니다. 비가 오면 비탈진 길이라 자동차가 오르내리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그 마을의 작은 집마다 계랑기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 말은 전기나 수도가 공급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전기를 사용하느냐고 했더니 마을 전체가 지나는 전봇대에 줄을 연결해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차나 사람이 다니는 길에 사방으로 전깃줄이 널려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사용하는 전기도 다르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 말은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은 모두 전기세를 내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식수는 어떻게 공급하는가를 물었습니다. 2주일에 한 번씩 식수 차량이 온다고 했습니다. 교회 뒤편에 큰 둥근 플라스틱 식수통이 2개가 있었습니다. 그곳에 들어가는 물값이 한 달에 미화로 30불 정도가 소요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이곳 마을의 하수도 시설은 어떤가를 물었습니다.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이 교회 건물에서 나오는 하수처리를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필자를 교회 건물 한 모퉁이로 데리고 가서 보여준 것이 있습니다. 사방 2m 정도로 견고하게 표시된 곳이 있었습니다. 그곳에 아래로 2m 이상 흙을 파내고 시멘트로 덮은 것입니다. 그곳으로 교회당에서 배출되는 하수가 모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얼마 만에 한 번씩 모인 하수를 처리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일 년, 이 년 그곳에 하수가 모이면 차고 넘치게 될 것 아닙니까? 그랬더니 그렇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냥 땅으로 스며들어 간다고 했습니다. 미국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말이었습니다.
도시 계획이 없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작은 판잣집들이 다 이러한 상황이었습니다. 주변 상황이 그 정도니 다른 것은 말할 나위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곳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교육이나 건강상태, 그리고 장래에 대한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의 시선을 그곳으로 고정해야만 하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2026년 3월4일
이상기 목사(평강교회 원로)
- 이전글[한복만 목사의 TAX 이야기] 목회자 세금보고에서 세무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26.03.05
- 다음글신의 악단을 관람하고 26.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