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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봄은 삼일절과 함께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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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6-03-02 | 조회조회수 : 3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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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봄은 삼일절과 함께 온다”는 말이 있다. 삼일절은 단순한 역사적 기념일이 아니라, 절망 속에서도 자유를 향해 일어섰던 한민족의 영적 각성을 상징한다.


1905년 을사보호조약으로 외교권을 빼앗기고, 1910년 한일병합으로 나라의 주권마저 상실했을 때 우리 민족의 현실은 풍전등화와 같았다. 그러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은 민족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셨다. 1919년 3월 1일 정오, 서울 파고다공원과 태화관에서 시작된 독립선언은 전국과 만주, 연해주까지 들불처럼 번져 나갔다. 지역과 세대, 계층과 종교를 초월한 이 거대한 외침의 중심에는 교회가 있었다.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6명이 기독교인이었으며, 서울·평양·정주 등 삼일운동의 주요 거점 역시 기독교 신앙이 깊이 자리 잡은 곳이었다.


당시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1~2%에 불과했지만 민족을 깨우는 영적 동력이 되었다. 조선 총독부 문서에조차 “이 민족에게 소망을 줄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 있다면 그것은 조선의 교회다”라고 기록될 정도였다. 그만큼 박해도 컸다. 제암리교회에서는 스물아홉 명의 신자가 한꺼번에 희생되었다. 그들의 피는 단순한 저항이 아니라 자유와 인간 존엄을 향한 신앙의 증언이었다.


삼일운동이 우리에게 남긴 유산은 분명하다. 첫째, 미움을 넘어 더불어 사는 세상을 향한 비폭력의 정신이다. 둘째, 절망에 머물지 않고 희망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용기다. 셋째, 민족을 넘어 인류의 평화를 바라보는 보편적 시선이다.


사도 바울은 말한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갈 5:1).


자유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 기억하는 공동체만이 자유를 지킬 수 있다. 오늘 우리는 미주에 살고 있지만 삼일정신은 여전히 우리에게 질문한다. 우리는 자유와 평화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어떤 나라와 어떤 유산을 물려줄 것인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과거를 망각한 공동체는 자유의 의미를 잃는다. 삼일절은 겨울 끝에 찾아오는 봄처럼, 자주, 화평, 저항의 정신을 가지고 다시 일어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이다.


전쟁과 가난, 분열로 신음하는 세계 속에서 한국 교회와 디아스포라가 축복의 마중물이 되기를 소망한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민수기 6:24-26) 삼일절 107주년을 맞아, 이 축복이 우리 민족과 전 세계 위에 함께하기를 소원한다.


장재웅 목사(워싱턴 하늘비전교회/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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