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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으로 부른 찬송 “주여 나의 생명 나의 정성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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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6-08-31 | 조회조회수 : 6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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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에서 지휘자로 신실하게 섬기셨던 서군희 권사님은 2024년 말, 정든 지휘의 자리에서 은퇴하셨습니다. 서 권사님은 2022년부터 항암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지휘할 때마다 하나님이 오히려 힘을 주셔서 암을 잘 이겨 나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성가대원들과 눈이 마주칠 때마다 흘러내리는 눈물을 참아내며 지휘하셔야 했고, 결국 교우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은퇴를 결정하셨습니다.


작년 이맘때였습니다. 제가 우리 교회에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서군희 권사님과 남편 한수희 권사님을 심방했습니다. 새로운 담임목사와의 첫 만남은 지금까지 걸어온 신앙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간증하는 정겨운 자리였지만, 한편으로 조금은 무거운 기도 제목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서 권사님께서 또다시 항암 치료를 받으셔야 한다며 기도를 부탁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후 1년 동안 참으로 고단한 치료가 이어졌습니다. 항암 치료제의 부작용으로 목소리를 잃기도 하셨고, 피부가 약해지는 어려움과 폐에 물이 차올라 통증과 함께 호흡곤란을 겪기도 하셨습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권사님의 마음 깊은 곳에는 ‘하나님 앞에 나와 마음껏 찬양드리고 싶다’는 소망이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열흘 전쯤, 서 권사님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돌아오는 주일에 봉헌 특송을 할 수 있을까요?” 조심스럽게 물으시는 권사님께 당연히 가능하다고 기쁜 마음으로 말씀드렸습니다. 찬양하시겠다는 말씀을, 목소리도 잘 나올 만큼 많이 회복되었다는 뜻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서 권사님이 특송을 결심하신 진짜 이유는 다른 데 있었습니다. 지난 1년간 받아온 치료제가 별 효과가 없어, 새로운 약으로 치료를 다시 시작하게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의사로부터 이전보다 강한 약이기에 또 다른 부작용이 올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권사님은 ‘몸이 더 나빠지기 전에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야겠다’라는 강한 영적 감동을 받으셨던 것입니다.


지난 주일, 서군희 권사님은 온 힘을 다해 제단 앞에 나와 봉헌 특송을 하셨습니다. “주여 나의 생명 나의 정성 드립니다” 소프라노의 고운 목소리로 시작된 찬송가 316장은 서 권사님의 신앙고백이자, 앞으로 다가올 치료의 모든 과정마저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겠다는 옹골찬 다짐이었습니다.


“아, 불같은 성령으로 충만케 하옵소서. 고통이 와도 죽음이 와도 내 주만 위해 내가 살리라.” 찬양이 끝났을 때 교우들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예배당을 가득 메우며 한참 동안 울려 퍼진 큰 박수 소리에는 권사님의 회복을 바라는 온 교우의 간절한 기도와 응원이 담겨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새로운 약으로 항암 치료를 시작하시는 서군희 권사님과 곁에서 돌보시는 한수희 권사님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치료의 모든 과정에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이 함께 하므로 새로 투약되는 치료제가 아무런 부작용 없이 암세포만을 깨끗이 없애게 하시고, 권사님의 건강이 온전히 회복되어 앞으로도 아름다운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이 되도록 간절한 마음을 모아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창민 목사(시온연합감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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