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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던지는 자의 실로암] 예수님이 이루시는 나라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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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3-04-14 | 조회조회수 : 2,42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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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바로 다음 날, LA 중심가의 연방 빌딩에 가야 했습니다. 우연히 건물 앞 좌측 벽에 있는 미연방 국새 문향을 보았습니다. 1달러짜리 지폐 뒷면에 나오는 문향이었습니다. 13개 주가 1776년에 독립 선언한 것을 기념하고 있었습니다. “다수로부터 하나로”, “시대의 새 질서” 그리고 “그[하나님]가 [우리의] 사역을 기뻐하신다”라는 독립의 모토를 밝히고 있습니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 또한 하나님 아버지께서 기뻐하시고 인정하시는 사역입니다. 예수의 성취는 또한 새로운 나라와 무관한 것이 아닙니다. 세례를 받으시는 예수님을 향하여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 3:17)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으니, 십자가 사역을 마치고 부활하신 이후에 예수는 얼마나 아버지를 즐겁게 하셨겠습니까? 예수는 십자가로 통치자와 권세들을 무력화시키고 승리하셨습니다(골 2:14-15). 빌라도 앞에서도 예수님은 자신의 나라와 자신이 유대인의 왕 되심을 말씀하셨다면, 예수님 사역의 핵심은 그의 나라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예수의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는 유약한 지식인이나 당위론을 말하는 도덕론자가 아니라 나라를 세우신 왕이십니다. 그는 영원한 “선지자적 왕”(the prophetic King)이시며, 우리를 살리신 “제사장적 왕”(the priestly King)이십니다. 부활하신 후, 이제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왕이시므로, 자기 백성을 영원토록 지키실 수 있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사역은 과거의 모든 신자를 자기 백성 삼고, 성령으로 거듭난 미래의 신자를 자신의 나라에 연합시킵니다. 

   

예수께서 세우시는 나라의 특성은 그러므로 첫째, 믿음으로 들어가는 나라요, 성령으로 거듭나는 나라입니다. 행위가 아니라 믿음과 은혜로 구원받으며, 그 후 신자에게 성령의 변화시키는 능력이 시작됩니다. 이제 우리의 역사는 벌레 이야기에서 사람 이야기로, 사람 이야기에서 거룩한 이야기로 변화됩니다. 그러므로 예수 나라의 특성은 믿음의 공동체(the community of faith)라는 정체성에서 출발합니다. 

   

둘째로 이 나라의 특성은 “인격 공동체”(the community of character)를 이룸에 있습니다. 이 나라는 성령의 열매를 따라 예수의 성품을 드러내는 공동체입니다. 이 세상의 나라는 대부분 전쟁을 통해서 나타난 나라입니다. 전쟁은 나라의 시작이나 종말을 이루는 섭리적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의 나라는 물리적 전쟁이 아니라 십자가를 통한 구속적(救贖的, redemptive) 전쟁으로 이루어집니다. 죽음으로 이루어지는 나라인데, 그 죽음은 사랑과 희생의 죽음입니다. 따라서 그 나라는 시초부터 인격의 나라, 자발적인 나라, 섬김의 나라요, 그리고 사랑의 나라입니다.

   

셋째로 새로운 하나님 나라 백성의 특징은 “신정(神政) 공동체”(the community of theocracy)입니다. 중근동이나 이집트에 있었던 신의 이름을 남용하는 전제정치가 아니라,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이 이루시는 차별적인 신국(神國)입니다. 복음은 이 나라의 새로운 모습을 여러 가지로 설명합니다.

   

예수께서 보이신 나라는 결국 자기 동족만을 사랑하고 적국을 미워하는 나라가 아니요(마 5:43-47), 물질적인 안정과 번영을 우선으로 염려하는 나라도 아니며(마 6:32), 자신의 권력과 위신만을 위해 싸우는 나라가 아니라(막 10:42-44),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드러내는 차별 없는 돌봄의 나라(마 5:45)입니다. 이 나라는 하나님의 공급하심으로 살며(마 6:23-33), 다른 사람들을 위한 희생적 봉사(막 10:43-45)를 제공하고, 그리고 원수를 사랑하는 혁신적인 신뢰(마 5:38-47)로 특징지어집니다. 이 나라는 천국에서 맛볼 공동체를 미리 체험하는 그러한 나라입니다. 


민종기 목사(충현선교교회 원로목사, KCMUSA 재단부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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