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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던지는 자의 실로암] 이란, 흔들리는 신정정치와 세워지는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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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6-02-10 | 조회조회수 : 3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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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이란 교회를 생각하면, 『찢어진 베일』에 나오는 굴산 화티마의 기적적인 회심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굴산은 파키스탄에서 무하마드의 피를 가진 정통 이슬람 집안의 딸입니다. 19년 동안 장애로 고생하다 자살을 생각하던 그녀가 환상 속에서 예수를 만났습니다. “내게 오너라”는 말에 이끌려 그녀는 예수 앞으로 나가며 불구인 다리가 치유되었습니다. 오빠의 살해 위협을 이기고, 그녀는 굴산 에스더라 개명하고 복음 전도자가 됩니다.

   

유사한 기적이 현재 정치ㆍ사회적 격변 속에 있는 이슬람 공화국 이란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에서 기독교 회심자가 최고로 급증하는 나라가 격변 속의 이슬람 신정국가 이란입니다. 1979년 호메이니가 정권을 잡을 때만 해도 수천 명이던 기독교 인구는 현재에 이르러서 80만-100만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최근 CBN 뉴스는 이란의 수많은 무슬림이 예수를 꿈과 환상을 통해 만나 회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에 75,000개의 모스크 중 50,000개가 폐쇄되는 상황에 있다고 보고합니다. 

   

이란 선교단체인 “이란 변혁모임”(Transform Iran)의 설립자 라자루스 예나자르(Lazarus Yeghnazar)는 박해를 받았던 ‘알리’라는 한 기독교 신자를 소개합니다. 알리는 말합니다. “죄송하지만, 아무도 저에게 전도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흰옷을 입고 십자가를 지닌 한 남자의 환상을 볼 때, 그분은 ‘내가 예수다’ 말씀하셨습니다.” 알리가 그 환상과 꿈에 대해 침묵할 수 없는 이유는 이 체험으로 그가 헤로인 중독에서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는 중독을 끊으려고 모질게 노력했으나 다 실패했습니다. 예수께서는 환상 중에 “알리, 너는 변화된 사람이다” 말씀하셨고, 그날 이후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라자루스는 알리처럼 초자연적인 영적 체험이 오늘도 여전히 가능하다고 단언합니다. 

   

시아파 신정 공화국인 이란은 대통령과 의회가 있지만, 국가의 최종 정책 결정은 이슬람 최고 법학자인 알리 하메네이와 같은 최고지도자에게 있습니다. 장기적인 강압적 통치와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 그리고 서방의 경제 제재 때문에, 신정정치는 47년 만에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민이 점진적으로 이슬람 신정정치를 거부하고, 유혈 저항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경제 파탄으로 인한 민생 문제, 폭력적 신정 체제에 대한 거부, 그리고 과거 정권의 지지 세력이었던 상인과 중산층의 이반은 이란 정부를 불신하게 했습니다. 

   

이란 신정정치의 파고 속에서 세워지는 기독교는 핍박과 투옥을 이겨내며 가정교회, 지하교회의 형태로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선교사가 추방된 중국에서 1억이 넘는 신자가 자생적으로 신앙을 이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이란 교회를 위하여 선교사를 파송했다가 철수시킨 경험을 가진 저로서는 이란 선교가 이제야 때의 무르익음과 자생력의 증진, 신비적 영적 개입을 통한 전환점에 이르렀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이란 교회의 성장은 종교적 차원을 넘어 정치, 경제,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억압적 신정 체제에 대한 깊은 환멸은 대안적 가치를 찾도록 만들었습니다. 정부가 공식 교회를 탄압하고 폐쇄하자, 신자들은 소규모 가정교회의 형태로 지하화되었습니다. 이렇게 분산된 소그룹 관계망은 미디어 및 디지털 기술의 활용으로 제자 훈련을 받습니다. 소외된 여성과 평신도 중심의 네트워크가 활성화되었습니다. 누적된 영적 기갈을 채우는 신비적, 초자연적 열망은 이란인에게 응답 되어, 치유와 회복을 이루는 피난처가 되었습니다. 

   

우리 민족이 신음하던 1919년 3.1운동 시절 1.7%의 교회가 독립운동의 전면에 섰던 것처럼, 2026년에 신음하는 이란 민중 속에 1% 정도의 이란 교회가 선하게 공헌하기를 기원합니다. 암울한 이란의 신정정치가 정리되고, 자유와 평화의 페르시아로 정착되기를 기대합니다.


민종기 목사(충현선교교회 원로목사, KCMUSA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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