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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와 UMC 정말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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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6-05-04 | 조회조회수 : 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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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줄 알았는데 다시 WCC(세계교회협의회)와 UMC(연합감리교회)에 대한 허망한 말들이 고개를 드는 것 같습니다. 먼저 WCC에 대한 말씀을 드립니다. 두 번의 세계대전(특히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인류는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전쟁과 갈등의 아픔을 공유해온 서로 다른 교회들이 대화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장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1948년, WCC는 평화, 정의, 인권, 구제 사역 등 공동의 사명을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속한 연합감리교회는 세계교회협의회를 구성하는 여러 교단 가운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회원교단입니다. WCC는 전 세계 120개 나라, 350개 이상의 교단이 함께 모여 대화하고 협력하는 협의체입니다. 대부분의 장로교단, 성공회, 루터교, 감리교 모두 회원 교단입니다. 이는 UN 회원국으로 남한도 북한도 미국도 러시아와 중국도 이란, 이라크뿐 아니라, 이스라엘까지 다양한 국가가 소속되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유엔이 다양한 정치 체제와 가치관을 가진 나라들이 함께 모여 대화하고 협력하는 장인것처럼 WCC도 공동선을 함께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당연히 WCC와 입장을 달리하는 교단들도 있습니다. 그 교단들 역시 하나님께서 귀하게 사용하십니다. 저는 WCC에 속하지 않은 교단의 목사들과도 친분을 맺고 있고, 때론 그 교회에 가서 설교를 하기도 합니다. 그분들도 저와 마찬가지입니다. 서로가 함께하는 일에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서로를 존중하기 때문입니다.


교단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2024년도 연합감리교회 총회에서 동성애자 목사 안수를 ‘허용’했습니다. 너무 오랜 세월 그 사안으로 치열하게 갈등했기에 공존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그러나 허용하는 것은 지지하거나 찬성하는 것과 다릅니다. 이 결정에 반대한 교회들은 연합감리교회를 탈퇴했습니다. 후러싱제일교회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에게 험한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어려운 과정을 함께 지켜낸 교회 리더들은 우리 교회가 탈퇴할 수 없었던 이유를 잘 알기 때문에 무책임한 말을 하지 않습니다. 저는 탈퇴한 교회들은 물론 남아 있는 교회들도 잘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모르는 것을 아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오늘 우리 시대에는 복잡한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하게 만들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쉽게 정죄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교회와 관련된 문제를 이야기할 때, 전체를 깊이 이해하기보다 일부 정보나 자극적인 주장만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부분을 전체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왜곡입니다. 그리고 이해 없이 단정하는 것은 오만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말하는 사람일수록 더 신중해야 하고, 더 겸손해야 합니다. 깊이 아는 사람일수록 쉽게 단정하지 않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판단을 절대화하지 않습니다. 장자가 말한 것처럼 우물 안 개구리는 바다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시야가 좁으면 판단이 왜곡됩니다.


우리가 끝까지 붙들어야 할 것은 논쟁이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그 마음으로 세상을 품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정호 목사(후러싱 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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