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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일기] 100세 노인이 전하는 인생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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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6-02-17 | 조회조회수 : 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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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돌보는 호스피스 환자들 가운데는 100세를 넘기신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큰 병 때문이 아니라, 그저 연로하셔서 마지막 시간을 편안히 준비하기 위해 호스피스 돌봄을 받으시는 분들입니다.


그중 한 할머니는 정신이 또렷하셨습니다. 제가 방문하면 오래된 친구를 맞이하듯 반갑게 웃어주시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물으시기도 하고, 당신의 삶을 조용히 들려주시곤 했습니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그분과 많은 대화를 나눴었는데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건만 다 기억하지를 못합니다. 그러다가 어디에선가 100세 노인이 남긴 인생의 지혜라는 글을 발견하고 호스피스 동료들과의 묵상시간에 나눈 적이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네가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가졌는지 기억하지 못한단다. 다만 네가 그들을 어떻게 대했는지를 기억하지.”

“건강이야말로 진짜 재산이다. 건강을 잃으면 다른 모든 것이 의미가 없어지더라.”

“살아보니 평생 걱정하던 일의 대부분은 일어나지 않더라. 걱정에 시간을 쓰지 말고, 준비하고 담담히 마주해라.”

“인생을 가장 빨리 낭비하는 길은 원망을 붙잡고 사는 거더라.”

“사랑은 설렘이 아니라, 삶이 엉망이 되었을 때에도 곁에 남아 있는 거란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돈이나 비싼 선물이 아니라, 함께 있어주는 시간이란다.”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면 고함치지 말고 잠시 침묵해 보거라. 생각보다 많은 일이 풀린단다.”

“행복은 거창한 게 아니더라. 가족과 함께 밥먹고, 노을을 바라보고, 조용히 서로를 안아주는 것이란다.”


100세 노인의 지혜를 나누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행복하게 살아보겠다고 너무 복잡하게, 너무 치열하게 아둥바둥 살고 있지 않은가. 계산하고, 비교하고, 다투고, 불안해하며 말입니다.


그러나 인생의 끝자락에서 남는 것은 결국 사랑, 관계, 건강,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했던 시간뿐이라는 사실을, 그분은 너무도 담담하게 알고 계셨던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100세가 되어 인생을 돌아볼 때 자녀들에게 어떤 지혜의 말을 해주고 싶으세요? 성공의 비법? 돈 버는 기술? 아니면 더 오래사는 방법?


저라면 아마 이렇게 말할 것 같습니다:


“얘들아, 무슨 일이 있어도 로또는 사지 마라. 절대 본전 못 찾는다!”


농담 같지만 이런 뜻입니다. 인생은 한 방을 노리는 로또가 아니라, 매일의 작은 선택과 성실함으로 지어가는 집이라는 것.


오늘 하루, 조금 덜 걱정하고 조금 더 친절하고 사랑하는 이의 곁에 조금 더 오래 머무는 사람이 다 되면 좋겠습니다.


신동수 목사 (병원/호스피스 원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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