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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의 목양칼럼] 제2회 시니어를 위한 소풍을 다녀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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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026-02-04 | 조회조회수 : 52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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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섬기는 사우스파사데나 평강교회는 지난해 7월 25일 교회 어르신들의 힐링을 위해 마리나 델 레이(Marina Del Rey) 해변을 다녀왔습니다. 그때 함께 가신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고 행복해하시는 것을 보면서, 오늘(2026년 2월 4일) 제2회 시니어 힐링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어르신들의 쉼과 힐링을 위해서 이번에 택한 곳은 우리 교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세계적인 명소 헌팅턴 라이브러리(Huntington Library)였습니다. 교회에 모여서 기도한 후 먼저 지역에서 소문난 식당으로 갔습니다.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좋은 식당에서 맛난 음식을 담임 목사님으로부터 대접받았습니다.


일일 힐링 소풍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은 모두가 80을 넘기셨습니다. 그런데 함께 가시기로 한 어르신들 가운데 몇 분이 당일 건강이 허락지 않아서 함께하지 못하셨습니다. 참여하지 못하신 본인들의 마음만 아프신 것이 아니라 그런 소식을 듣은 우리의 마음도 편하지 않았습니다.


교회의 어르신들 대부분은 운전하지 않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밖을 마음대로 돌아다니실 수 있는 분이 많지 않습니다. 시간은 많지만 생각하는 대로 원하는 곳을 마음대로 오고 갈 수가 없습니다. 가까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제한을 받습니다. 먹고 싶은 것을 원하는 때, 가고 싶은 곳에서 사 먹을 수도 없습니다.


많은 시간을 제한된 공간에서 홀로 지내고 계십니다. 젊어서는 누구보다도 바쁘고 열심히 사신 어르신들이십니다. 항상 시간에 쫓기고 일을 쫓아다니며 사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들의 의지와 생각과는 다르게, 반기지 않는 노년이 어른들의 앞에 불쑥 나타나 건강도, 직장도, 자동차도 빼앗아갔습니다.


영원히 간직할 줄 알았던 젊음, 건강, 운전 등을 탈취당하고 나서야 다시 찾을 수 없음을 알게 되셨습니다. 힘으로도 아니 되고 그 어떤 노력으로도 안 됩니다. 돈을 주고 살 수도 없습니다. 언제나 나의 것으로 죽는 날까지 함께할 줄 알았던 것들을 다시 찾을 수가 없습니다. 잃어버린 건강을 다시 회복할 수가 없습니다. 


아직도 마음은 변하지 않아, 이팔청춘 꿈 많던 그때, 그 시절의 어린 소년, 어린 소녀와 다르지 않습니다. 유행가 가사처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인데” 하는 것처럼 마음도 느낌도 아직 젊은 것 같은데, 거울 앞에 서면 내가 아닌 다른 노인이 서 있는 것을 보면서 쓴웃음을 짓게 됩니다.


하지만 어르신이 되는 것은 저주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축복의 길로 나아가는 은혜의 과정입니다. 곡식이 익지 아니하면 추수하지 않습니다. 익은 곡식만 일꾼들에 의해 수확되어 곳간에 들어갑니다. 주님이 허락하신 노년의 삶을 살면서, 손주들의 자랑과 교회 생활의 즐거움 속에서 추수 때를 기다리는, 알곡되신 모든 시니어 어르신들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2026년 2월 4일 

이상기 목사(평강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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